의정부행 버스를 타고 가다 예비군 훈련소를 막지나면서 솔고개에서 하차하여
(이곳엔 섬진강이라는 아주~~~ 맛있는 추어탕집이 있어 종종 갑니다)
마을을 통과하여 들머리를 들어서면 바로 완만한 산행길이 이어지는데
상당히 길도 좋고 공긱도 좋고,,,,,, 땀 한번 쭉 뽑고 나니 앞이 탁 트이면서
이렇게 삼각산 인수, 백운 , 만경봉이, 엷은 운무속에서나마 멋지게 보입니다
능선 왼편으론 오봉을 비롯한 도봉도 보이고
앞으로는 상장봉이 떡 허니 버티고 있는데...저걸 넘어야 할듯
그런데, 순전히 걷기만 하다가 계곡으로 좀 떨어져 놀다 온다구 해서
중등산화를 신고 갔는데, 세상에 상장봉이 두어군에 만만치 않은 릿찌 구간도 있고
나중에 알았는데 20m 정도의 하강코스도 있다는군요.
상장봉 입구에 한 3m 정도 크랙도 있는, 그러나 좀 바짝 선 암벽구간.....
바위 만져본지가 언제여? 예전같으면 족히 올랐을짐한 구간에서 도저히 자세가 안나옵니다
게다가 릿찌화도 아니니 더더군다나 몸이 얼어붙어서리....
한 15분 붙어서 씨름하다가 우회했는데....흐~
또 더 좋은 길 놔두고 잠깐 바위위를 오르내리며 알바 아닌 알바를....
한 30여분 먼저 출발한 에트님은 어디냐고 자꾸 전화는 오지...
그래두 상장봉을 우회하며 흘린땀 보충하느라 맥주 한병 따서 시원히 마시며
인수봉, 숨은벽, 원효를 바라보는 맛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늘 우이동쪽에서만 오르다 뒷쪽으로 오니 산세도 더 크고 웅장합니다.
상장봉을 지나 에트님을 만나서
조금 더 진행하다가,,,, 군사지역이라는 팻말이 있는곳으로 내려가더군요
고도가 쑥쑥 내려가다가 부대가 있으니 옆으로 새서 계곡을 타고 목적지 까지 간다고 합니다
비도 약간 부슬부슬 내리는 계곡을 조심 조심.....
아참슬은 새로 장만한 40리터 배낭을 시운전 하느라고
무거운 사진장비까지 넣고 (사실 삼각산을 넣고 석양을 담을까나 해서) 가는데
약간 부담스럽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 다리를 길게 아래로 내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휙 돌면서 풍덩해 버렸네요
(요때 체중이 오른쪽으로 실리면서 배낭무게도 함께
오른쪽으로 쏠리는 순간 미끄러운 발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겁니다)
물이 얕으니 별거 아니지 했는데....눈을 뜨니 내가 물속에 완전히 잠겨 있는겁니다
아차 ! 카메라 !!!!!
무릎이 아픈데도 후딱 일어나서 배낭을 내리고 보니
레인커버를 씌운데다 배낭이 새것이니 방수가 잘 되어 참말 다행이도 카메라 안전했습니다
근데, 바지 주머니에 몇일전 새로산 '핸폰" !!
미텨
얼른 꺼내서 석주길님이 밧데리 분리하고 마른휴지로 물기 닦았는데
엘지싸이언폰.......담날 아침에 베터리장착하고 연결하니.....놀랍게도 지극히 온전합니다
난생처음 젖은 등산화 신고 진행합니다
우이령길을 가로질러 다시 계곡아래로 더 내려가서
바로 그 장소에 도착하고.....
길을 잘 못찾고 부대 연병장?까지 갔다던 오팜님도 전화로 한참 오고가고 하더니
결국은 찾아 오셨습니다.
석주길님이 왜 저러고 계신지 아시남요?
우여곡절 끝에 계곡에 도착하여
꽁치에 김치넣고 보글보글 끓여서 시원한 쏘맥을 할라고
배낭을 열어보니......아 글쎄, 까스를 안갖고 온겁니다....ㅠㅠ
준서한테 전화하니 아직 출발을 안했군요
까스 사와라....통닭도 한마리 들고 와라...
그리곤
에트님이 사오신 순대로 먹다가 오팜님 배낭에서 갖가지 먹거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한참 먹고 있는데
어둑한 숲속에서 준서가 날라왔는지, 나타나니..... 참 !벌써 오후 6시반은 되었는데,,,,,,,
그래두 기여코 먹고 가야지.
꽁치김치찌게가 뽀글뽀글 끓어대니 얼마나 얼큰시원한지...
오팜님이 재배한 유기농 야채
매운고추를 먹은 준서가 까무라칠라 합니다 을매나 매운지...ㅎㅎ
날이 많이 어두어져서
slr카메라로는 삼각대없이 찍으려니 많이 흔들립니다
담부턴 걍 자동으로 찍어야것습니다
거의 8시가 다 되어갈 무렵 하늘을 보니
일몰의 크다란 해는 나무사이로 아니 보이고
아마도 일산쪽 서녘의 하늘이 아주 아름다운 석양빛으로 물드는데
계곡속에 푹 들어 앉아 있으니.....너무나 아쉬웠슴다. 예정대로면 도봉 주 능선상에서
삼각산을 넣고 멋진 구름이 수를 놓은 근사한 일몰사진을 담았을텐데.....ㅜㅜ
.
그리구선
이마에 등불 한개씩 달고 깜깜한 산속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한참 가다보니 길도 없는 깔딱 비탈을 마구 올라가게 되었지요..슬슬 걱정도 되고...
주 능선만 나오면 된다고 냅다 올라쳤는데
아무래도 안 나오고, 설왈설래 하다가 도봉이든 우이동이든
도시불빛이 있는쪽으로 진행했습니다
근데 아무도 힘들거나 지친사람이 없슴다
걍...머 밤새도록 걸으면 길 나오것지....이게 방향이 뻔한 서울이니 망정이지...ㅎㅎㅎㅎㅎ
하여튼,
어느 바위능선에 올라보니 저기 아래에 우이암이라고도 하고..
그래서 내려서 보이 우리는 '위험구간'을 진행하여 보문사~우이암 매표소길로 내려왔습니다
이때가 밤 10:00시, 막차 놓칠세라
우이동 종점 마트앞에서 캔맥주 한개씩 마시고 반나절 산행이 하루거리가 된 산행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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