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의 사계
여름 숲속이야기 - 하나
by 아침이슬산에
2009. 6. 24.
덥다.
여름이 시작되었으니 더운것이 맞다
그런데 이 여름은 참 맑은 창을 통해 참 좋은 그림처럼 보인다
그래서 더워도 좋다,,,,,여름하늘로 날아드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서...
여름느낌의 21일 일요일..
전날 주말에 비가 신나게 퍼 부어댔으니 주말 산행, 여행등이 다 취소되었으리....으흐흐 꼬소ㅎㅎ
어쨋던 전날 비가 만들어 놓았을 물방울이 궁금하다
매크로 렌즈가 없지만 흉내는 내볼량으로 또 뒷산에 올라가니
정자앞에 많이 핀 ??화 무리들 줄기에 물방울이 수도없이 맺혀 잠깐잠깐 내비추는 햇살에 반짝반짝 이쁘다
이슬속에 꽃이나 작은 물체를 담는 작업...궁금했는데
요령은 알것 같다.
작업하기에 아직 어깨를 맘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다음에 다시 시도해 보면 비슷하게는 되겠지만, 역시
매크로렌즈가 꼭 있어야겠다.... 24-70으론 선면한 방울이 어렵겠는데 ??....아~~띠~ ㅠㅠ
이곳 매봉산 작은산 숲속엔 이름모를 야생화가 제법 있다.
갈때마다 계절에 따라 꽃들이 피었다 지고 새로운 꽃도 보이고 그런다.
별별 새소리도 들리고 또 눈에 띄기도...
어려서 집주변 잡초 사이에서 자주 보던 명아주..
아파트가 들어서니 주변 환경도 다 만들어진 화단이니 잡초등은 볼 수가 없었는데
이 숲속엔 별별 잡초등이 이름모를 야생화로 살아가고 있다.
참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온다...명아주
역시 달랑 한군데서 본 이름모를 야생화
그 크기가 콩알만큼 작다.
자세히 보면 꽃잎이 5장인데, 꽃의 지름이 크고 작은 꽃잎은 5장이니 사이사이에 이빠진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첨엔 사이에 있던 꽃잎이 떨어진줄 알았는데, 꽃 3개가 다 똑같다...별 희안한~
산 허리를 돌며 보이는 서울 북동부
흐린 하늘아래 북한산도 흐리고 인수봉과 삼각산은 구름속에 숨어있다
정자아래서 보이는 조망포인트는 여전히 멋있다
조망을 위해 이쪽방향의 나무들을 베어버리고 꽃도 심어놓아
전처럼 정자에 올라야 보이던 한강일출조망권이 훨 넓어졌다
아예 오른쪽으로 더 쓰잘데기 없는 아카시아 나무들을 베어버리면 동호대교랑 한남대교방향의 한강이 잘 보일텐데...
잠시 구름이 움직이며 트인 하늘이
유난히 새파랗게 보인다....가끔, 아주 가끔 서울하늘도 좋다 !!!
산책길 따라 짙푸르게 익어가는 초록을 느끼기 참 좋다
이곳에 가면 늘 '꿩 ! 꿩 ! ' 하며 큰 목소리로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꿩이
오늘도 눈에 띄었다. 최근엔 어깨때문에 카메라 없이 산책을 하다가 모처럼 갖고간 것이
에구구,,,,,,,,,,,,,,,,,,,, 24-70 렌즈니 어쩌면 좋아 ! 망원렌즈의 아쉬움...에효!
한 20여 미터 거리인것 같은데.....
살금살금 다가가니 금방 달아나 버린다
할 수 없이 사진을 크롭하여 확인 !
꼬리가 무척 길다.
얼마전에 가까이서 본것은 그리 안길었는데...또 다른 녀석인가보군 !
앞에 허연건 큰 돌맹이다
체육시설이 있는 주변길엔
유독 즐비한 루드베키아가 그 이름처럼 화려하다
여름에 보면 참 시원한 느낌을 주는데, 언젠가 홀로 여행길에 평창 논가에서 만났던 그 시원한 느낌이 잊혀지질 않는다
원추리도 훌쩍 키가 커서 꽃망울을 터트릴 태세다
새소리 들리는 여름숲속엔 또 나를 한없이 유혹하는 야생화들이 마냥 미소를 날린다 ^^
노랑색이 유난히 예쁜....지름 한 1.5Cm 정도 크기의 앙징맞은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 ??!
역시 24-70의 한계로 크롭했다 또 들고 찍었다는....ㅠㅠ
보라빛 섬초롱은 거의 다 졋는데, 분홍섬초롱이 몇개 남아있다
산책길에 심어놓은 금잔화도 참 오랜만에 보니....어릴적 생각에 잠시 빠져보기도...
이렇게 여름 숲속은 갖가지 모습으로 느낌있게 다가오며
여름날 추억을 들추어 내어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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