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산행이다
촬영을 위한 산행도 작년엔 어깨수술탓에 거의 없었고,
어깨 나을 무렵 청계산 잠깐 산행에 배낭무게에 눌려 허리가 한참 아팠다
그후, 가을에 둘레길 걸은것이 전부인데,
헬쓰에서 나름 운동을 한다해도 역시, 역시 산행을 하는것과는 사뭇 다른것 같다
사용 근육이 틀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모처럼 산방 산행에 따라나선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앵자산을 약 4시간 가량만 걷는다 하여 사진도 생략하고 오로지 산행만 하기로 맘먹고 나섰다
길을 몰라 돌고돌아 09:00전에 광주에 도착, 반가운 에트선배님, 낡은님, 종일씨, 준서,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기수도 만난다
전날 따듯한 날씨에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서 산길이 더러더러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경기도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댝 크지는 않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봉우리들을 연신 넘나든다
아, 광주에서 용인방향으로 가며 백마산을 넘어 태화산으로 가다가 용인 외대쪽으로 떨어지기로 하는데.....
난 약 4~5시간만 걷고 탈출을 생각하고 갔지만,
일행들을 따르다 보니 결국 끝까지.........에고........심드러 죽을뻔 했당 !
* * *
초입을 좀 지나서 슬슬 오름길에 들어서니 나무가 빽빽하다
별로 질좋은 소나무는 아니지만, 어쨋던 조경으로 헐벗은 산을 채워놓은듯 하다
요새도...식목일...있나?? 없나 ?? ㅠㅠ
더러더러는 자생 소나무들도 좀 있는...괜찮은 길이 이어진다
산방맨들의 발걸음이 빨라...난 슬슬 뒤쳐지기 시작...
이후 한번도 같이 걸어보질 못해본것 같다 하산완료까지..흑 ㅠㅠ
딱한지,
종일씨가 같이 걸어주다가 독사진도 한장 박아주엇다
요새 종일씨는 내 제주도 사진 보더니 발동이 걸린모냥이다 사진에.......ㅎㅎㅎㅎㅎ 좋은현상이여~
딸냄이의 slr 카메라를 들고 와서 열심히 작업이다
죽자사자 한고개 올라서 보니
시끌시끌.....역시나 !
걍 못가는 산방식구들.......벌써 한잔걸치고 즐겁다
백마산을 지나 내려서면 삼거리서 용인대 안쪽으로 떨어진다니
난 그기서 탈출하고 나머지 맴버들은 끝까지 가라고 했는데....
또 궁시렁 거리며 오름길 올라서니
여기가 백마봉 정상이다. 널다란 헬기장이어서 여기서 점심을 먹으려나 했또니...이구~
걍 증명 사진만 바쁘게 찍고...또 달려~
속살이 들여다 보이는 앙상한 겨울산 능선은
또 다른 산의 매력이다. 종일씨 카메라가 여기저기 들이대느라 바쁘다, 난 걷기 바쁘고...ㅎㅎ
배고파 죽겠는데, 어서 밥을 먹는다는건지,
종일씨한테 곶감 2개 얻어먹고 힘을 내서 제법 쎈 오름을 올라 내려서니
이렇게 군부대용 건물이 2동 있다
벌써 선두팀인 에트선배님, 낡은님, 기수, 준서가
사골떡국, 불고기, 고등어구이..다 해놨다.
앉자마자 난 먹기만....히히히히~~~
매낭마다 나온 온갖 술들이 왓다갔다 한참 잼나다
에트님의 '예, 형님!' 놀이도 몇탕이나 하면서 입이 아프도록 웃었다
기수가 안주 모지란다고 또 참치김치찌개를 끓엿는데,,,,희안한 맛이다 ??
또 보따리들 챙겨 내리막길...
이제부턴 멀리 곤지암 스키장도 보이고 조망이 괜찮다는데....
난 넘 힘들어서 탈출한다고 앙탈 앙탈을 부렸지만
낡은님의 고집에 끌려 계속 진행....흑
노고봉 올라가기전 암부에서 한참 쉬었다
바로 옆은 곤지암스키장이라서 구경거리도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스키장이다
신나는 젊음들이 내 달리는 모습이 좋다
그리곤 오르락 내리락...
죽어라 하고 걸어서...
우리의 오늘 목적지인 노고봉을 지나
드뎌 하산길이다
이제 하루 해가 서산에 걸려서 푸근한 빛을 보내고 있다
와~~~~~~~ 드디어 종착지.
외대 용인캠퍼스 정문앞쪽으로 내려서며
거의 8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빡센 산행이 끝난다.
방학중이라 학교앞은 무척 조용~하다
메뉴도 별루 없어서 닭갈비를 시켰다
어찌나 목이 말랐는지, 먹고픈 생맥은 없어서 병맥 2잔을 단숨이 들이키니..살것 같다
해 지고 컴컴한 밤길에 한남동까지 오는 완행뻐스를 타고 하루를 마감
올만의 산행이라 무진장 힘들었지만,
건강체력을 위해서라도 워킹산행을 종종 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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