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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또 눈이 온다 겨우내 내린것도 모자른지, 춘삼월에 벌써 몇번째... 그런데 난 신난다 늦은 오후에 시작된 진눈깨비는 금방 탐스런 송이가 되어 펑펑쏟아졌다 점검나갔던 카메라를 불이나게 찾아서 도심 설경을 볼까나 했더니 도심속엔 그냥 비.....그냥 비가 내린다 다시 휙 돌아 성곽길을 따라 셔터를 누르며 집에 오기. 장충동 고개에서 시작되는 성곽길 입구
그렇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소록소록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걷기
봄눈이라 옷엔 젖어온다 심들다.....우산들고, 카메라들고...한손으로 셔터를 눌러야 하기도 한다
가지위에 내린눈이 녹아내리고
찻길에서 멀어질수록 눈이 더 쌓인다 고색창연한 성곽돌담을 배경으로 하얀눈을 꽃피운 나무들이 참 예쁘다
주택가와 함께 이어지는길 사람사는 모습도 늘 함께 지난다 펑펑 쏟아지는 눈속에 일도 못나가고 속절없이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기계...
성곽길이 끊어지는 곳이다 이 샛길로 타워호텔로 내려갈 수 있고 이곳에서 남산타워도 보이고 숲이 제법 우거져 분위기도 좋다
제법 쌓인 눈으로 깊은 산중 숲속을 방불케 한다 엷은 안개가 휘감으며 하염없이 내리는 눈속에 맡겨진 숲속이 신비롭고 아늑하다
팔각정을 최근 만들어서 남산을 조망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곳이다
날이 어두워졌다 주택가 골목길을 내려선다 또다시 도시의 소음이 들리고 번잡한 일상의 모습이다 아주 짧았지만 깊은산중에 잠시 들었다 나온듯한 기분좋은 눈길 산책이었다 역시, 자연은 아름다워~~~ Thank God !!
3. 22 늦은 오후에 성곽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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