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 올 여름도 길고 무더울텐데.....어떻게 보내나 하는 생각으로 미리 땀나고 걱정스럽다 작년엔 집근처 추어탕을 열댓번은 먹은것 같고 통닭도 한 3~4 번은 먹은것 같다...그 덕인지 무사히 잘 보냈는데 올핸 운동도 쉬고 마음도 내려앉고 컨디션이 작년만 못하니 더욱 걱정스럽다 9일 저녁 슬슬 하루를 뜨겁게 달구었던 태양이 산넘어 가는 시간 다시 찾아온 하루의 평화를 품에 안을 시간이다 난 아침에 해가 퍼지기 시작하는 시간의 그 지나친 밝음과 환함이 싫다 오히려 한낮의 온갖 군상과 소음과 세상의 잡다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 석양이 내려오는 황혼빛이 부드러운 시간을 좋아한다 그래서 강한 출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석양사진이 난 좋다...취향이겠지... 병원에까지 집고가서 고관절 통증 치료를 받느라 어찌나 힘들었던지..... 오는길에 오이지 오이를 사고 도 한병 사 들고 왔다 하루 삶의 피곤함을 내려놓으며 시원한 한잔이 주는 즐거움으로 매일이 좋다 그런데 티비에서 요즘 제철인 낙지를 소개한다 세발낙지를 비롯 충남서산의 온갖 낙지요리를 보여주는데.....군침이 돈다 그래 주머니는 비어있지만 아직 살아있는 나를 위해 먹자 마침 수요시작이 아직 파장전이라 싱싱한 생물 낙지를 만원에 4마리 사들고 왔다 한마리를 끓는 물에 다이빙 대낙이니 회로 먹긴 질길테고 아주 사~알~짝 데쳐서 아주 먹음직 스럽다 잽싸게 고추장 한수저에 물, 올리고당, 매실원액, 식초를 섞어 초장을 만들어서리.... 맥주 한병은 다 먹고 없으니 재타이지만 벌써 3년이 되어가니 아직도 향이 그만인 영지버섯 술을 조금 내어다 함께 한잔하니 그맛과 기분이 최고이다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 그래......내가 알아서 내 몸을 위해 먹어야지 올 여름도 이렇게 필요한 양식을 그때그때 다 채워 주시어 먹을 수 있게 하여 주시리라 믿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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