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7
오전시간을 하동 매실마을, 다압마을에서 보내고
구례 산동으로 넘어간다
산동마을 가기전 폭포쪽으로 가다가 이름모를 어느 마을에서
잠시 노란 봄물든 시골풍경을 만나다
오랜된 삶의 흔적처럼 돌을 쌓아 만든 담장엔
연륜이 배어나오는 이끼들이 자연스런 멋을 풍기고 있다...
빛을 받은 이끼의 섬세함에 마음이 설레이기까지...ㅎ
박선생이 찍어준 사진 담장 너머로,
안으로 보이는 조촐한 시골 삶의 모습들이 그대로이다
근데,
조용한 울 동네에 왼사람들이 저리 왔다갔다 하는가 싶은지
냅따 짖어대는 힌둥이.....카메라를 들이대자, 조용~ 해졌다.. 머지?
마을 밖으론 땅을 일구는 농부들이 부지런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이젠 농사도 기술혜택을 받는다
첨보는....조그만 트렉터 같은거....
그 옛날엔 소가 쟁기질로 왔다갔다하며 땅을 일구었는데
. . . 다시 산동 산수유마을로 갔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차량도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도곡 유도되어 한참을 찻속에서 보내야 했다.
사진을 담기에도 늦은 뿌연하늘,
우리는 길가에 앉아 라면을 끓였다
근처에서 고로쇠물등을 파는 동네 아주머니에게 귤과 과자를 드리고
우리는....ㅎㅎ 밥한그릇 얻어 먹었다
그냥 발닿는대로의 여행
어딘들 어떠하랴, 아무데고 맘 내키는고에 맘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행
그런 여행이 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