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봄이 찾아오면 남도로의 여행이 늘 기다려진다 제일 먼저 화사한 봄을 알리는 매화를 찾아서...그리고 진달래 산행등.. 서울에서는 늘 찾아 멀리 떠나야 하는 거리 부담되고 경비도 많이 들지만 찾아 떠날 수 있는것 만으로도 나는 황송하고 좋다 3월 9~10일 후지포토클럽 정기출사 경주 대왕암 일출과 갈매기, 읍천 주상절리를 빨리담고 통도사 홍매화가 적기라 부지런히 달려 아름다운 봄소식을 만나고 온다 깜깜한 새벽 대왕암에 도착하니 별이 총총총....흐흐~ 그러나 이게 웬일? 불과 얼마후 짙은 구름이 두텁게 덮히고 파도는 더없이 성난 하얀이를 드러내며 으르렁 포효를 시작한다 그보다는 바람이 어찌나 세찬지.....대부분 카메라도 꺼내지 못하고 기다리다 읍천항으로 철수 그런데 '파도소리길' 이라는 산책로 데크를 만들어서 여전히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 삼각대가 견디질 못한다 대충 인증샷만 몇장 날리고 차라리 더 남쪽으로 가자 읍천에서 약 한시간 남짓 내려가니 양산 통도사다 다행히 가는동안에 바람도 잦아지고 햇살도 비친다.......따스한 남녘의 봄기운이 느껴지는 통도사 서운암으로 먼저 향해 수많은 항아리기 질서정연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본다서운암은 통도사 암자로 성파스님이 중창하였다 한다. 도예를 하시면서 85년 부터 5년동안 3,000 불상을 흙으로 구워내 도자삼천불을 모셨다고 (사진 왼쪽 건물안에 있는데 사진은 안찍었당) 암자 벽에 걸쳐져 있는 목탁도 따사로운 봄햇살에 예쁘게 보인다 생약재를 첨가한 전통 약된장과 간장을 개발하여 판매중이고 선농일치의 삶을 실천하신 성파큰스님에 의해 전통 천연 염색인 쪽염색기법을 재현하셨고, 근래에는 잊혀져 가는 야생화를 알리기 위해 서운암 주변 5만여펑 야산에 1백여종의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하여 4월 하순경에는 야생화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아직 3월초, 햇살은 따사롭기 그지 없으나 아직 봄은 미처 피우질 못한듯... 벚꽃도 동백도 뾰죽하니 꽃망울이 준비중이다 야생화밭엔 겨우 노랑색의 복수초 몇송이와 영춘화만 피었다
서운암자 담장과 기와를 타고 오랜 시간이 엉겨붙어 있다
얼마나 오랜시간이 흘렀을까...
장구한 시간을 지킨 고목이 정성스럽게 수많은 항아리들을 지키고 있는듯 하다
서운암에서 다시 통도사로 내려왔다
통도사 정문 오른켠에 있는 수양매화...아직 꽃이 많이 피우진 않았다
수양매화 옆에 작은 홍매화...이 나무는 꽃잎이 홑겹이다
그러나 색상은 꽃분홍 그자체...참 예쁘다
대웅전 마당으로 가는 길가 옆엔 눈부시도록 노오란 산수유가
파란 하늘가에 피어 있다
이집 담장에도 세월이 앉아서 또 다른 세월을 기다리고...
통도사 앞마당의 홍매화근처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진사들로 넘실댄다
홍매화의 아름다움이 절정이다
통도사 홍매화는 겹잎으로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 몇그루 없는 재래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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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햇살아래 해바라기중인 고운 노인들
아무때나 신나는 아이들...
행사를 기다리는 스님들
모두가 봄날 햇살처럼 사람스럽다
매번 이 다리위로 인간이 만들어내는 멋진 모습을 기다리게 된다
봄이다....
통도사 정문앞에 차려진 화려한 상차림은
어느 노스님의 장례를 위한것이었다
오후 1:00시에 거행된 노스님의 장례식
불교절차를 도통 모르는지라....암튼,
기도하고 염불같은거 하고...절하고....그리고
이동한다. 다비장으로..
나중에 안것인데, 이곳 통도사에 다비장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안되어 다비식을 못본것이 못내 아쉽다
'스님, 평안히 영면하소서'
새벽 대왕암과 읍천에서 세찬 바람과 싸우다가
통도사에서 만난 따사로운 봄볕에 마음마저 따듯해진 봄나들이
이렇게 고운날 고운빛과 고운매화와
따스한 봄날을 만나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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