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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13-4-7 동강에 살어리랐다

by 아침이슬산에 201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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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 출사 이야기] 4월초에서 중순 사이에는 동강에 할미꽃이 핀다 올해는 남쪽으로의 봄꽃여행에 시간을 맟추지 못하고 후지포토클럽 정기출사를 따라 동강할미꽃 찾아나섰다 올해는 모든 꽃의 개화 시기가 일주~열흘씩 앞당겨 피는 바람에 어쩐지 겨울자락이 머뭇거리는 쌀쌀함을 안은체 삼척 원덕읍 월천리 솔섬(속섬)에서 일출을 볼양으로 떠났다 가는날이 장날 6일 토요일 오후부터 비도 오고,,,그러나 강원산간에 눈온다는 예보 새벽녘 달리는 차창밖에 눈이 보여 신났었는데 A~~ 바람만 거세게 불고 하늘은 잔뜩 흐렸다 그나마 월천리 솔섬은 LNG터미널 공사로 해변이 모두 파헤쳐지고 크레인이 서 있는데다 뒷쪽 백사장이 높은 방파둑으로 변해 평소 반영까지 담던 사진의 각도로는 촬영이 어렵다 과거의 촬영 포인트가 아니라 강 건너편에서 촬영을 해야 공사장이 화각에 걸리지 않는데 게다가 강건너 길도 요즘은 진입로 공사중이라 비포장이고 차량 출입도 만만치 않다. 하필 거기다가 LNG터미널을 짓는지.... 몇컷 인증샷만 월천리 다리밑에서 담고 동강할매가 기다리는 정선으로 가자 중간에 준비해온 아침밥을 추워서 버스속에서 먹고 백복령을 넘기위해 동해시를 지나 달리는데 창밖 풍경이 다시 겨울을 그려내고 있다 옴마.........이게 먼일이래? 새벽까지 내린 축복으로 춘4월 하얀 설산이 펼쳐지며 가슴을 설레게 하니 동해시를 지나 산간마을로 올라갈수록 황홀경이 더하여 정신줄을 놓을지경이다 부드러운 햇살에 연두빛 새순도 물을 머금고 4월을 찬미하고 백두대간 두타청옥산 백복령 오르기전 동해시 마지마 마을인 신흥마을에 들어서자 멀리 백두대간 자락에 하얀 춘설이 화사하게 산을 덮고 어서 오라며 반가이 맞아준다 넙죽 절이라도 하고 싶을 지경으로 이 축복같은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삼철 월천리의 흐린 하늘에 실망한 마음이 위로 받듯 새파랗게 하늘이 열리고 두둥실 흰구름까지 눈부시게 아름다우니 경쾌한 셔터소리가 하늘가로 메아리져 날아 오른다 봄기운 먹은 땅엔 다시 소출을 창조하는 새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니 이 또한 감사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로다 화사한 봄볕에 미소 가득한 매화의 화려한 인사를 뒤로 하고 눈내린 백복령을 향해 출발 ~~ 산길로 접어들며 산간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백두대간 자락에 피어난 눈부신 설경에 달리는 차속이 술렁술렁 전부 차창에 카메라를 대고 흥분의 도가니 ㅎㅎ 4월에 설경 !! 구비구비 돌아 오르며 고도를 높힐수록 멀리 나타나는 수많은 산능선과 사이사이 피어오르는 운해....... 아~~~~~ !! 벌써 봄볕에 녹아 내리는 눈꽃과 질퍽거리는 산길에서 차를 세울 수 없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체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담으며 통과 통과하는 쓰라린 마음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백복령에 도착했다 이제 이곳을 넘어서면 아리랑의 고장 정선이다 백복령 정상에 있는 쉼터집 앞마당에서 동해시가 내려다 보인다 태풍같은 바람에 동해 흰 파도가 거칠게 해안선을 그려내는 모습이 보이고 멍멍이 발이 푹 빠질정도의 많은 봄눈이라도 그래도......따사로운 모습이다 고개길에선 모두가 촬영에 몰두 그런데 아뿔사 ! 백봉령 정상에서는 뜻밖에 조망이 한정됬다 앞이 탁 트여 멀리 멀리 이어지는 운해 머금은 산, 산, 산, 산마루와 풍경이 보일줄 알았는데... 아아아~~~ 아쉬워라~ 어쨋던 4월 춘설이 주는 느낌도 좋다 다시 차는 달리고 달려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이른다 정선에서 예미로 가는길, 백운산 아래 동강~ 에서 잠시.....쉬며 보이는 풍경도 그림같다 파아한 하늘에 흰구름까지 환상의 하늘이던 백봉령을 넘어서자 다시 하늘에 무거운 회색이 내려앉고 뿌연 운무마저 산허리를 감추고 있네 그려...... ! 그간 많이 알려지고 그래서 수많은 진사들의 끊임없는 시달림으로 거의 전멸하다시피한 귤암리를 지나 동강줄기의 멋을 따라 고즈넉한 강원의 깊은 맛이 우러나는 어느 산골로 들어서고... 그리고 곱고 정감 넘치는 우리의 동강할미들을 만난다 무심한 날씨는 가끔 빗방울까지 흩뿌리니 할미도 우리도 추워서 모두 움추렸다 사람손이 닿을만한 높이의 할미꽃들은 작년에 피었다 진 마른잎새들이 죄~ 뜯겨 나가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자연스런 자연의 지고남의 모습이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것을..... 강건너 산마루엔 아직 비구름이 걸려있고 동강줄기를 따라 피어난 할미꽃과 돌단풍들의 고즈넉한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답다 무슨 욕심으로 이렇게 허우적 거리며 여기까지 왔을까......... !! 바위벽에 붙어서 생명을 키우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동강을 지켜보는 동강 지김이들... 이미 오후 2시가 넘어서는 시간 멀리 백운산자락엔 아직도 겨울이 떠나지 않고 있고 날도 점점 추워지고 배고 고프고 하여....돌아나오며 보이는 동강이 더욱 애잔하게 눈에 들어온다 백운산행을 마친 등산객과 진사들이 동강변 너덜길을 조심스레이 빠져나간다 강건너 마을 뒷산엔 아직 겨울자락이 낮잠을 자는듯 하고 오지마을 고즈넉한 모습속에는 잔잔한 평화로움이 아름답게 앉아 있다 되돌아 나오는 길 강변 숲속에는 또다른 봄들이 피어나고 있다 나도 꽃이니 좀 봐 주세요~~~ ㅋㅋ 그러고 보니 화사한 노랑색의 산괴불주머니꽃의 오밀조밀함이 예쁘다 어쨋던 열심히 이 어여쁜 꽃들을 담으며 오래오래 잘 보존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모든 출사 촬영을 마치고 영월 역전에 있는 다슬기해장국을 먹기로 한다 동강에 오면 꼭 오게되는.......영월 한반도지형 보존 사진가가 소개한집이다 핸폰으로 찍느라고...ㅎㅎ 주인 아주머니 눈을 감아 버렸네 그려도 어찌나 손맛이 좋은지, 다슬기도 맛나지만, 반찬들이 정말 맛있다 작년엔 자잘한 달랑무김치가 그렇게 맛갈지더니 올핸 또 아삭이 고추를 된장에 버무렸는데.........와우~~ !! 그런데 넘 배고프고 급한나머지.....음식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다는.........ㅠㅠ 다슬기한마당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월로 2099-2 (덕포리 497-6) 033-372-0054/ 011-765-7634 강원도 메밀부치게와 더불어 내 맛집으로 등극 ㅎㅎㅎ . . . 한잔 걸치고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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