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여행 이야기
동백꽃 찾아 콧바람 여행
by 아침이슬산에
201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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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30 토]
봄이 오면 봄바람이 난다
춥고 긴 겨울 터널을 빠져 나오면 어쩐지 노랑꽃, 연초록 새순등이 눈에 밟혀온다
그리곤 또 떠나야 한다는 생각들이 자석처럼 달라붙고
그렇게 눈으로 가슴으로 다시 돌아온 계절을 느끼고 싶어 한다
매마른 땅, 두툼한 낙엽을 헤집고 올라오는
갸날픈 연초록이 주는 미련에 이끌려
남녘으로 발길을 또 옮긴다
마음맞고 코드맞는 이 친구들.....
서로 바쁜 시간들이 만남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겨우겨우 모처럼의 토요일을 잡아 동백꽃도 보고 쭈꾸미도 한창이라는
충남 서천 미량항으로 고고씽~~
그런데 기여코 미니랑님이 피치못할 사정이 발생하여 불참하고
숭이, 마스, 나 셋이서
적당히 기분좋은 수다를 이으며 차를 달린다
뭔 그리 큰일인지......아침도 못먹고 첫차를 타고...ㅋㅋㅋ
6시반경에 인덕원역에 모여서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를 들어서서
어느 휴게소에 잠시 들른 사이 아침을 해결하기로 한다
맛난 쭈꾸미를 먹어야 하니
마스가 준비해온 찰밥에 숭이가 끓인 떡국을
따끈하게, 속이 풀리며 기분이 좋다
휴게소 한쪽에 평상이 있는 정자같은 곳이 있어서
안방인냥 자리잡고 앉았다 ㅋㅋ
네이비가 일러준 대로 차질없이 잘 찾아
서천 미랑리에 있는 동백정에 도착한다.
아~ 이곳에도 예외없이 동백꽃 축제가 시작이다
수년전 왔을때는 그냥 허접했는데, 주차장도 잘 정비해 놓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동백정으로 가는길은
여러 먹거리며 향토상품을 늘어놓고 객들을 유혹한다
나의 관심은...1번, 동백꽃 이쁘게 찍기, 2번, 쭈꾸미 맛나게 먹기이다...ㅋㅋ
쭈꾸미가게에 자꾸 눈이 돌아가는데....쭈꾸미 1Kg에 자그마치 40,000원이란다, 아~ 비싸네...
굴도 많이 생산이 되는지....석화굴을 까서
바로 싱싱한 굴양념무침도 팔고 있는데
하루종일 돌아댕겨야 하니, 구입은 포기
주차장 지나, 먹거리와 상품점을 반드시 지나야
서천 화력발전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동백정으로 올라갈수 있다
하늘에 구름이 엷게 깔려서 투명하고 해맑은
봄 햇살은 아쉽게도 즐길수 없었다
동백정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는 작은 동백나무를 최근에 많이 심은것 같으나
이곳 부터는 자생 동백나무가 세월을 말하듯 아주 큰 동백나무들이 여러그루 있다
동백정에 올라 동백섬도 바라보고
그런데, 막상 이 계단 근처에 몇그루뿐 동백나무가 그리 많지도 않고
예보와는 달리
동백도 아직 꽃이 그리 많이 피질 않았고 그나마 이미 피어난 동백들은 모양이 이쁜것이 별루 없다
동백은 나무밑에 떨어진 새빨간 동백꽃이 더 매력적이다
그 새빨간색 때문인지 진한향의 꼬냑같고
뭔가 진한 슬픔을 가슴깊이 감추고 있는듯한
처절한 아름다움이 진한 감동을 주는데.....
기대했던
정열의 빨간 동백꽃은.....조촐하기 그지 없당
아~~~~ 허탈 ~~
뭐 둘러볼것도 없는 아주 작은 섬
아무리 널널 거려도 30분 이상 지체할 일이 없넹...
시간이 아까워서 다른곳으로 가기로 하고 내려간다
결국 우리는 불루~님 친구가 있는곳으로 달려 달려 안면도에 도착한다.
안면도 꽃다리도 보이고
흐린 하늘에 꽃지 명물 할매 할배 바위도 오랜만에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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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안면도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