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4-18] 4월이 오면 먼산에 산벚꽃, 진달래, 개나리등이 방울방울 비누방울처럼 피어 올라 봄날에 길을 나서는 일은 마냥 설레임 함께 하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4월 3쨋주 정도 되면 전남 강진에 '주작산' 진달래와 파릇파릇 오르는 연두빛 애기잎사귀에 대한 그리움들을 쏟아낸다 그렇게 산행동무들과 쐐줄을 맞추다 보니 4월 18~19일에 길을 떠난다 부지런히 주작산 휴양림에 예약도 하고 이모저모 먹거리 챙겨서 꽃찾아 떠나는 봄여행...... 주작산은 너무 멀고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아서 결국 차를 끌고 가게 된다 4월 18일, 새벽 첫차를 타고 인덕원에서 숭이와 접선, 다시 안성으로 달려서 마스를 픽업하고 본격적으로 우리는 콧노래마저 나오는 신나는 여행길에 오른다 일찍 휴양림에 도착하면....오늘은 덕룡 액기스만 산행하고 일찍 내려와서 간만에 지글지글 괘기도 꾸버 한수다로 즐거운 밤을 보내야지....하면서 달리다가 올해 산벚꽃길을 못가본다는 내말에 숭이가 맘을 바꾼다 그렇지.....내려가는 길이니 덕룡산행 대신 금산에 들어 보곡마을 산벚꽃길을 걷기로 한다 예외없이 이번에도 고속도로 휴계소에 들러서 일단, 준비해온 먹거리로 아침 맛나게 먹기다.....
. . . 산벚꽃길에 관한 인터넷 정보는 이랬다 국내 최대의 산벚꽃 자생 군락지 중 하나가 보곡산골이다. 600만㎡의 산자락에 산꽃들이 피어난다. 보곡산골로 향하는 열두 굽이 비들목재에서부터 봄꽃 향기는 완연하다. 마을에 닿기 전 보곡산골을 알리는 아담한 이정표가 길손을 반긴다. 굽이치는 꽃길을 따라 접어들면 보곡산골의 중심 마을인 산안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산골 나무 아래에서 다람쥐, 토끼를 보고 시냇물에서 가재를 만나는 것도 흥겨운 체험이다. 산골의 주연이 벚꽃이라면 조팝나무, 진달래, 생강나무 등은 명품 조연이다. 보곡산골에서 남쪽 고개를 넘어서면 조팝나무의 군락지와도 연결된다. 산골이라 평지보다 기온이 4~5℃ 낮은 탓에 꽃들이 피어나는 시기 역시 타 지역보다 한 템포 늦다. 지는 꽃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드는 4월 중순이면 이 마을의 꽃 잔치가 수줍게 소식을 전한다. ●산꽃나라 걷기 여행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행사들로 가득한 축제다. 벚나무와 참나무가 하나로 붙은 연리목을 주요 무대로 갖가지 행사가 준비되며, 걷기에 좋은 3km의 길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들과 공연이 준비돼 있다 (4월 20~21일, 충남 금산군 군산면 산안리 보곡산꽃단지, 041-750-2114)....이 주소로 찾을수가 없었다 ●찾아가는 길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주변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곡산골마을로 가야 한다. 예상 소요 시간은 서울 출발 기준 2시간 40분 남짓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약 3시간이 걸린다. . . . 내비에서 보곡산꽃단지를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고 일전에 인터넷에서 소개된 주소로도 찾을길 없어서 이리저리 헤메이다가 금산군 군북면 사무소를 찍고 어찌어찌 찾아가긴 햇는데.....
가다보니 산꽃나라 축제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 . 암튼, 마을끝에 이르러 동네 어르신께 물어보니 아래 이정표있는곳에서 출발하면 마을로 돌아 나오게 된다네....걸으면 2시간, 차로는 40분이래요...ㅎ 평일이긴 하지만.....축제장 치고는 좀 헐렁하니...거시기 하다 이게 아담한 이정표인가?
그렇게 산벚꽃길 걷기는 시작됬는데...
임도길로 보이는 길은 마치 최근에 만든듯 썰렁하고 벚꽃도 너무 가늘고 볼품이 별루다
산꽃나라 걷기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산벚꽃을 예기하는것 같지만...저 정도는 웬만한 산에 다 있다 또 산벚꽃 개체수도 그리 탐복할만 정도도 아니고 어쩌면 임도를 이용해 이제 둘레길로 만들어 가고 있는중인것 같다 또 산벚꽃과 어우러져 주변에 시골스럽거나 고풍스런 주택이나 뭔가가 어우러질 만한것이 없어서 이 헐렁한 산벚꽃 보자고 근처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일부러 시간들여, 돈들여 올일은 아닌것 같다 나중에 읍에 나가 동네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추워서 아직 꽃이 덜 피었다는데.....뭔소리여? 다 피고 지고 있구만...ㅠㅠ
지루하게 한참을 걸어도 인터넷에서 본 꽃길도 없고.... 결국 이 임도길의 정상? 인듯한 정자에 도착한다
잠시 간식도 먹고 쉬다가 정자가 있는길이 내리막 같아서 내려서니 진달래가 한참 이쁘게 피어 잠시 즐거웟는데...그런데, 가다보니 길이 없다 ㅠㅠㅠㅠ
정자로 되돌아와 건너편을 보니 마을 안쪽이 내가 보려던 꽃길인가 싶기도 하다 아까 초입에 공사중이던 안내표지는 결국 마을 안쪽으로 계속되는 도로 공사장이 정자 아래로 연결되는 것이다
정자에서 건너다 보이는 풍경
그나마 이 풍경이 내가 그리고 있엇던것과...쬐금 비슷 ㅠㅠ
다시 지루한 임도길을 마냥 걸었는데..이 이정표에 있는 신안리 입구로 내려 갔으면 마을을 통과하여 차라리 좁고 고불거리는 마을의 운치라도 볼걸....ㅠㅠ
산허리를 도는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원하는 풍경이 나올까 기대했다가...꽝이었다
지루하게 걸으니 다리도 아팠지만 우리들의 함께 하는 여행의 즐거운 수다를 이어가다 보니 드디어 마을이 나왔다
꽤 조용한 마을같다. 폐가도 있고....마을 가운데 코너집이라 위치도 짱이구먼.... 요렁거 구입해서 시골살이 하면 좋을것도 같은데.
여기가 처음 출발지 조금 위쪽에 있는 신안2리 마을 전경이다 목도 마른데...뭔 가계도 없고 동네 부녀들이 모여 주말에 있을 행사준비를 하는모냥인데 아직 먹거리도 준비 안되었다
에고............우리도 떠나자
군북면사무소가 있는 마을로 나와서 션한 맥주 한병 사서 목을 축이며 잠시 쉼... 마트 에서 보니 군묵면 사무소로 꺽어 들어가는 길이 산벚꽃 행사장 가는 길이다
다시 길을 떠난다 괜시리 금산까지 들어 왔다 가느라 운행거리가 상당히 길어졌다 어쨋던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데.....무신 냄새가 난다....고무타는 냄새? 뻥튀기 냄새??? 결국 차 주인인 숭이가 이상한 느낌이 왔는지, 정읍가까이 녹두장군 휴게소에 들어서는데...아뿔사 !! 차 앞 본넷속에서 연기가 펄펄 난다 이게 고속으로 달리다 보니 연기가 아래뒤쪽으로 날려서 못본 모냥이다
결국 레카차 와서 정읍에 끌려가서 정비를 하고서야 다시 강진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알고보니..... 차가 전부터 소리가 좀 나긴 했는데 주행에 상관 없다는 숭이네 동네 점검기사의 오류... 사실은 콤푸레샤..베어링 다 나가서 작동불가라 팬벨트가 돌지못하니까 열을받아서 벨트가 완전히 녹으면서 연기가나고 결국에는 끊어져버려서 그지경이 된거다 110~120 이상의 고속 주행중이었는데.....어으.....
계속 모르고 달렸으면 차에서 불이 날수도 있는 경우였다는.... 놀라서 멘붕인 숭이대신 내가 운전대 잡고 영암으로, 나주로 근사한 노을 보며 달려서 깜깜한 밤에 주작산 휴양림에 도착한다 차가 퍼지는 바람에 모두 놀라고 도착 시간도 거의 3시간 가까이 지체되어 모두 지치고 힘들었지만, 무사히 잘 도착함에 감사드리고..... 지글지글 삼겹에 쏘주 파뤼로 긴 하루를 즐겁게 마감한다
여행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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