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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30, 토] 봄날 여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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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회색 구름이 더 두터워졌고
금방 비라도 흩뿌릴듯한 습함이 몰려오는 꽃지 바닷가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꽃지.....혼자만의 엉뚱한 추억도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꽤나 여러번 왔었는데, 사진은....ㅠㅠ
어차피 봄바람타고 봄바람나서 콧바람 쐬러나온 여행,
예정대로 맛난 쭈꾸미를 먹기 위해 이곳 안면도에서 가장 큰 수산물 판매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곳은 불루~님 친구가 운영하는곳인데......음마, 그니까 이곳 안면도 최고의 수산업 유지일세
태안 앞마다 기름유출 사고가 났을때
무척 힘들었다는데.....이제 다시 재기해서 엄청난 규모의 수산업 사업이 번창중이다
오잉? 그런데 그 친구분 아드님이신 작은사장님이...허경환 닮은 미남일세 ㅎㅎㅎ
얼핏 보기에도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들이 즐비하다
아흑~ 나 좋아하는 생새우...키로당 4마넌 ~
해삼 멍개 좋아하는 나........저 오동통한 해삼도 먹고잡고... 으짜스까
갖가지 조개들도 일단 잡숴봐~~~ 한다...아 흑~
횟감 사느라고 서 있는 사람들 모습이 사뭇 진지하고 재미있다 ㅋㅋㅋ
쭈꾸미~ 쭈꾸미 노래를 부른탓에 이동중 전화로
친구에게 연락을 해 놔서리.....이미 쭈꾸미 샤부샤부를 준배 해 놨다고 하니,
이거저거 다 먹을 수도 없고 쭈꾸미 먹으러 이동
수산시장에서 사온 해산물은
그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갖고 가면 그곳에서 회도 떠주고
갖가지 양념, 채소등과 음료를 사서 먹을 수 있고, 탕등을 끓여준다
회를 뜨려고 번호표 받고 줄서 기다려야 할 지경..
다행이 이날은 날이 흐려 그리 손님이 많지 않았다고...ㅋㅋㅋ
이렇게 큰 식당이 2개가 붙어 있다
사진은 회, 탕등을 해 먹는곳이고 그 옆에는 조개나 새우등등 구이를 해 먹는곳이다
쭈꾸미 샤브샤브가 준비 되는 동안
자연산 광어회가 입안을 황홀하게 한다~~
역쉬, 회는 현지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그리고 등장한 쭈꾸미 샤브샤브
이거이 쭈꾸미가 워낙 싱싱하니 샤브가 수체 달달한 느낌이다
쭈꾸미가 서천 행사장에서 1키로당 40,000원인데
안면도 방포 수산에선 35,000원 !!
게다가 어찌나 싱싱한지
쭈꾸미가 잠시도 가만 있질 않고 연신 그릇밖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난 쭈꾸미를 빨갛게 볶음을 해 먹거나
잘해야 살짝 데쳐서 초장에 먹은것이 전부인데
안면도 쭈꾸미는 제철에 맛도 싱싱도도 최상급이니....샤브샤브맛이 환상이다
적당히 졸깃졸깃~
은근히 감칠맛~
기분좋은 식감이 주는 만족감~
왜 사니? 하면, 먹는 재미에 산다~ 그러고 싶은 순간이다 ㅋㅋㅋ
오동통 살오늘 쭈꾸미양의 간드러진 애교~
앙탈을 부리다 결국 삭뚝, 즐거운 맛의 막중한 책임을 다한다
요사이가 쭈구미가 제철이라 오동통 살도 오르고, 알배기도 많다
안먹어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러~
좀 오래전 서해안 근처를 지나는길에 쭈꾸미를 맛나게 먹다가
이 알배기를 보고 기겁을 했던...무식한 경험도 있다
오늘은 기다려 골라서 먹어본 알배기 쭈꾸미...
입속에서 은근 달짝함이 퍼지면서
밥알같은 알갱이가 작당히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이 그만이다 ㅎㅎ
오징어와 더불어 몸에 그렇게 좋다는 먹물
입속이 시커멓게 되어 민망스럽긴 해도
시원~한 검정 국물맛속에 스며 있는 달달함이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쭈꾸미로 배가 빵빵하도록 많이 먹어보기도 처음^^
그것도
친구가 무려 2키로 가까이...찾아온 손님대접 한다고 공짜로......ㅎㅎ
공짜는 양잿물도 먹는다는데
이 맛난 먹물과 쭈꾸미를 공짜로 배를 채우다니 !!!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배가 불러 매운탕은 먹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왕 시작한거, 먹는길에 다 먹자
생선대가리 좋아하는 숭이와 마스를 위해서 히히~
생선대가리를 쪽쪽 빨아먹고 뼈다귀만 깔끔하게 뱉어내는 신공들~~
기념인증샷 하나 날리고
잔뜩 먹고 바닷가나 걸을줄 알았더니
근처 안면도 중고등하교 근처가 들머리인 안면도 자연휴양림 소나무 숲을 걷잔다
제법 울창한 소나무숲이 좋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통에 돌다서 바로 철수
예전에 롯데캐슬이 이름을 바꾼곳
바다가 보이는곳에서 차 한잔 하기로 한다
아직 쌀쌀하고 흐린날, 빗발도 날리는데, 따스한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히~
그런데 이동중에 마스가 만원을 주었다네...ㅎㅎ
이거 머.....공짜로 쭈꾸미로 배를 채우더니
이번엔 찻값도 보태고 있네 그려 ㅎㅎㅎㅎㅎ
친한 사이 숭이와 친구, 그래서
이들의 반갑고 행복한 미소가 참 아름답다
이 친구들 덕에 우리 모두가 싱싱한 쭈꾸미와 회로 포식하고 행복했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꽃지 해변가가
창넘어 사이로 평안해 보인다, 우리들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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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쭈꾸미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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