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의 사계
남산 남측순환로 따라 벚꽃 엔딩
by 아침이슬산에
201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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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7]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봄꽃살이
너무도 짧기만 한 이 봄날들을 더 많이 눈에 넣고 가슴에 담으려니
매일처럼 남산바라보기를 한다
도무지 종잡을수 없이 꽃들이 지들 맘대로 피었다 지기를 벌써 몇년째인지...ㅠㅠ
날씨탓이지.....
남산은 그나마 도시의 섬모냥
그곳은 찻길을 지나 순환로을 들어서면 벌써 기온이 조금은 낮게 느껴진다
지난주 비가 한차례 지나니 가없은 벚꽃은 생이 더 짧아지나 걱정스러운데
그나마 마지막 향연처럼 펼쳐진 남측 순환로를 따라
만사 제끼고 다시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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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장충동 국립극장앞에서 시작한다
봄나드리 하기 좋은 봄날 토요일 오전
참 많은 사람들이 남산을 즐기러 나왔다
가족과, 친구들과, 그리고 단체들도 이 봄날의 벚꽃향연에 빠~지고 싶어한다 ㅋ
국립극장앞을 통과해 남산 순환로 남측, 북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여기에선 N타워 있는 정상까지 남측 순환로를 경유하여 올라가는 버스를 탑승할 수도 있다
사진의 타워가 보이는쪽길이 북측 순환로이고
오로지 두 다리로만 걸어 갈수 있으며 그 끝은 케이블카 정류소가 가까운 곳으로 이어진다
화창한 기분좋은 토요일 오전
친구들과 함께 서울숲길을 걷는지, 아니면 성곽길을 걷는지...
이 한무리의 젊은 아찌들은 처음 와본곳인지...이리갈까 저리가야 하나...갈길를 확인중이다
어쩐지...참 좋아보이는 모습들 ㅋㅋㅋ
늘 운동삼아 걷던 북측 순환로길을 버리고
나도 오늘은 이봄 마지막 벚꽃놀이를 위해 남측 순환로길을 걷기로 한다
남측길에 들어서니
금새 눈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화려한 벚꽃 축제 !!
수려한 벚꽃의 첫 인사를 대면후 첫 구비를 돌아서면
장충동고개에서 이어져 오다가 국립극장앞 찻길에서 끊겼던 성곽길이 다시 이어지다가
이 남측 순환로길 때문에 또 잠깐 끊어진다
그 앞에 있는 안내표지와, 길건너 다시 남산정상으로 이어지는 성곽길
별 과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 성곽을 보니 조만간 서울성곽길을 완전히 한바퀴 이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남측 순환로 벚꽃길 다시 걷기...
엷은 구름이 깔린 하늘에서
부드럽게 흘려주는 연부홍빛 봄햇살 맞은 봄풍경은
사람들 까지 그대로 다 꽃이다
숲속엔 이제막 얼었던 겨울땅을 녹여준 포근한 대지의 기운덕에
봄물먹으며 연초록 잎새들이 하나들 깨어나 재잘재잘 노래하는듯한 모습이........
아~ 생명의 탄생이 이처럼 아름답구나.....하며 잠시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아직 남산의 개나리는 화려하다
첫번째 조망대가 보인다
그 조망대에 올라서면 서울의 남쪽권이 한눈에 쫘~~~~~~악 조망된다
남서방향
기온이 올라 스모그가 피면서
도시의 마천루를 지나 멀리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등등이 보여야 하는데
뿌연 매연속에 숨었당
남쪽방향
동남방향
이쪽으론 멀리 검단산 자락도 보여햐 마땅하거늘......A~
기분좋은 꽃마중도 하고...
이 남산순환로는 일반차량은 운행금지이며
니 코스를 운행하는 정기 노선 버스는 전기차량이라 매연이 없는데
가끔 허가받은 관광버스가 매연 뿜으며 지나가기도 한다
남측 순화로로는 '남산위에 저소나무~' 의 주인공들인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평소에는 통과가 안되는걸로 아는데....이날은
소나무 탐방길 문이 열려있었다. 그 탐방길로 내려가면 하이야트로 남산순환로 찻길이다
소담스런 벚꽃 모습에 모두 탄성이다
두번째 조망대
이젠 남산 N타워도 보이공....
남산을 뒤덮은 하얀 벚꽃들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남측길 거의 끝무렵.....아까 이어져온 성곽길이 여기서 잠깐 끊어졌다가
길건너로 다시 이어져 정상의 송전탑근처로 하여 남대문방향으로 계속 이어진다
ㅎㅎ 아까부터 앞서가는 하얀 풍산개 두마리.....
엄마와 딸로 보이는 견주와, 역시 엄마 딸로 보이는 하얀개 두마리...
뒷모습도 좋다
계절이 하 수상하야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기를 벌써 몇년째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심지어 철죽도 피고 있다
량이 갈수있는 종점이다
노선버스는 여기서 N타워 아랫길로 내려가서 남산도서관 앞길로 하여 각기 노선으로 갈라진다
팔각정 마당까지 갈까 말까.......
많이 가봤기도 햇지만사람도 많고 목도 마르고....
걍, 오늘은 오름길만 쳐다보고 예서 돌다서기로 한다
물한병 사려고 버스 정류소 건너편에 있느 편의점에 들어갔다
워~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잠시 쉬고 싶기도 하여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편의점 한쪽에 앉으니 ㅋㅋㅋ 여기도 경치 좋네..
이 집 자리가 예전엔 중국집이라,
남산에 올라오면 자장 한그릇을 맛나게 먹곤 했는데...오늘은 아이스크림 !!
다시 되돌아 나오기.아까 소나무길을 오늘은 가볼까...하고 내려서다가
여기 갈림길에서 머뭇머뭇......
이길로 내려가면 국립극장 뒷쪽의 북측 초입으로 바로 떨어진다
..근데, 계단길이라 평소 거의 이용하기 싫어한다
국립극장으로의 갈림길에서 본 "타워가 있는 풍경"
요 길을 따라 가다가
바로 이 푯말을 만난다
아마도 성곽길 탐방중인 팀인듯...한무리의 청년들이 성곽길 방향으로 가니
괜히 마음이 동해....안가본곳이니 나도... ㅋ 오늘은 또 마음이 변한다
길 한켠에 무수히 피어나는 고사리?
아까 초입에서 갈라져 성곽길로 올라서던 곳을
거꾸로 내려서는 지점이다다.
다음에 성곽길은 따로 정리하여 다시 올리기로 하자
다시 내려선 남측 순환로
두어시간만에 또 다른 빛으로 만난 벚꽃 엔딩
살랑 사랑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
꽃비가 되어 이마를 스친ek
그리고 다시 돌아온 국립극장앞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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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너무 짧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짧아서 더 고운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