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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뒷마당

난리 굿을 치르는 하늘

by 아침이슬산에 2013. 8. 6.
. . . [13-8-6] 유난히 긴긴 장마가 오늘 끝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청량리 영휘원 근처...오전 11시가 넘으며 하늘이 어둑해 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비를 뿌리려나..... 오후 1시반 집앞 지하철을 빠져 나올라니 한밤중 처럼 깜깜하고 장대비가 무섭게 바람을 몰아부치며 쏟아지고 잠시후 세상을 다 부셔버릴듯 어마어마한 천둥번개가 내리친다 근처 학교가 끝난 학생들이 뒤집혀 다 찢어진 우산을 들고 비를 쫄딱 맞은체 역사로 들어오니.....하이고~~~ 하늘의 진노가 가라 앉으실때 까지 지둘려야긋다 지하철 입구서 나오지 못하고 핸폰으로 잠깐.... 얼마나 무섭게 비가 쏟아지는지....한치 앞이 안보인다 13:27

 

한참을 기달려 조금 비가 잦아들어 겨우 집에 도착 뒷창을 통해 하늘을 보니 북쪽 하늘은 그새 구름이 쫒기듯 밀려가며 파란 하늘조각이 잠깐 나타난다 13:56

북쪽 하늘에서 용용~ 하는사이 남쪽하늘은 여전히 썽이 나 있었당 완전 반전의 하늘이닷 !!

또 잠시후 하늘은 멈출줄 모르고 또 변한다 14:12

14:13

14:30 아~~~ 도시는 때로 너절한 모습도 감수해야 하지만... 하필 바로 앞 공사장 크레인이 하늘을 찌르듯 서서 시선을 거스르게 한다

14:30 그래도....우리네 사는 모습이다 사람도, 세상도 다 이렇게 어울려 산다

여전히 하늘은 구름이 요동치며 이동하고 산허리를 감싸던 구름도 이리저리 밀려 다니다가 또 사라진다 요즈음 우리나라 정치사회처럼 시시각각 종잡을 수 없는 모습처럼 이 장마의 마지막 모습도 그렇게 요동을 치며 사라진다 언젠간 모든것이 다 자연의 순리대로, 진리가 자리잡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