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사실 갑자기 시작되었다 약 달반전......티베트 여행 동료의 꼬드김에서 ㅋㅋㅋ 약 3년전부터 암벽장비 일체, 대형 배낭, 동계침낭등등 좀 힘겨운 등반이나 산행을 위한 장비를 다 처분해 버렸다. 이제는 나이, 체력등 고려하여 가볍게 둘레길이나 산책삼아 걷고 여행삼아 사진이나 가볍게 찍으러 다니기 위함이었다 내 성격에 대충이란 없으니 장비가 남아 있으면 또 나설것이기 때문.....ㅋ 그런데 결국 결심에 브레이크가 걸려서.....가만 생각해 보니 힘들것 같아서 포기했던 히말라야, 그토록 동경하던 네팔 히말라야 한자락을 내발로 걷고 싶어서, 그 하늘을, 그 하얀 설산을 더 늦기전에, 심지어 죽기전에 한번은 가봐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서 일은 저질러 졌다 이유인즉, 안나푸르나처럼 이미 많이 알려지고 제반 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추어져 많은 사람들이 복잡거리는 곳이 아닌 비교적 트레킹코스로 아직은 그닥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곳 "마나슬루" 트레킹 코스는 ......어쩌면 새로운 호기심에 불을 당기는 것이었다 으악~ 아직 후기시작 아닌데......너무 많은 이야기가 풀어지면 안된당당~ 암튼, 10월 27일 카투만두에 도착 11월 10일 그 복잡한 도시를 떠나기 까지 내가 스스로 조심하고 주의하고 노력하여야 할 부분 외에 이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힘겨운 고산 산행/트레킹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다시 전하고 싶다 워~낙 크고 험준한 산악지대 저 멀리 8,000m 고산에서 한없이 흘러내리는 엄청난 깊이의 빙하수 협곡 산과 산 사이를 이어주는 수많은 출렁다리들..... 그래도 대부분 다리들은 예전의 낡은 나무다리를 대체하여 철제 다리로 튼튼하게 잘 연결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다 우리처럼 '쿡'을 데리고 다니는 팀도 있지만 개인으로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롯지에서 숙박하며 밥을 사먹는다 따라서 대부분 짐은 롯지에서 사들이는 쌀등 식재료와 기타 필요한 공산품, 음료 등등이다 수도 없이 오고가는 말들이 이방인 눈엔 신기하고 재미나지만 수백마리 말이 마구 쏟아낸 응가가 그대로 길에서 먼지되어 날리며 냄새를 풍기는데는.....아윽, 증말.... 당나귀/말 외엔 사람이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포터는 필수 아이템이다 개인이 여행을 해도 가이드와 포터는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 네팔 GNP가 만$도 안되는 수준에서 포터일은 이들에게 아주 큰 소득, 거의 중상급 임금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엄청난 짐을 지고 맨몸으로 가기도 힘든 나에게는 참으로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도무지 사라지질 않았다 카투만두에서 트레킹 기점인 '이루갓' 으로 이동하고 다시 입산신고후 짚차로 '쏘티콜라'까지 험하고 험한 산중으로 들어가며 주변에 종종 보이는 현주민들 사이엔 딱히 할일이 없어 길에 나와 지나다니는 관광객을 바라보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힘들지만 포터일을 하는 젊은이들은 기특하기 이를데 없다 심지어...이렇게 여자 포터도 있다
우리팀 5명의 짐을 맡은 포터들이다 이들은 아침 식사도 하기전 먼저 출발하기 때문에 혹 가다가 아주 가끔 이렇게 쉬고 있을때 몇번 마주치게 된다 말이 안통하니 그저 눈인사 뿐이지만 힘들어서 그러나.......처음엔 인사도 잘 안받아 주더니 너무 안스러워서 가이드에게 물어 네팔말로 "두카가르느 바이유, 던네밧"(오늘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을 한글로 적어 포터들 도착할때 마다 코앞에서 외쳐댔더니...그제야 미소를 보여 주었다 이름은 다 모르지만 너무너무 힘들었을텐데.....끝까지....참 고맙다 왼쪽에서 3번째, 5번째 포터는 그 많은 식재료를 날라다 주었다
그런데 포터들의 신발을 보면...전부 슬리퍼이다 그것도 아주 납작한 쪼리~ 우리 트레커들은 난다긴다 유명하고 좋은 발목까지 오는 고급 등산화들을 신고 다니는데 이들은 그 험한 길을 이토록 슬리퍼라니....!! 버릇이 되어 그게 편하단다 그러나 나중에 4,000고지 넘어가니 운동화 (등산화도 아닌)로 바꾸어 신었다
우리 카고백들이다 여행사에서 80리터 짜리 카고백이 지급되었다, 무진장 크다 난 다 채우진 않았지만, 좌우간 전혀 들수가 없다 네팔 법으로 머.....일인당 20kg 정도를 일인 포터들이 운반하도록 한다는데 실제로 보면 거의 대부분 이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와 무게를 지고 나른다 이러니....안스러운 마음에 우리들은 매일 아침 온갖 간식거리를 챙겨주느라 그일도 바빳다 ㅋㅋㅋ 네팔에는 여러 종족이 사는데 포터일은 세르파족만 가능하다고 한다 세르파족은 티벳에서 넘어와 정착한 종족인데 고산과 추위에 탁월한 신체여건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우연히 어느 길에서 포터, 주방팀 모두가 한곳에서 마주쳐 쉬다가 같이 출발하는데 어마무시 무거운 짐을 진 그들은 보통 걸음으로 쭉쭉 앞으로 나간다 ㅋㅋㅋ 뒤따르며 이모습이 또 아름답다고 느끼는 나는 머? 아, 주방팀 식구도 5명이나 되는데 이들은 네팔식 큰 바구니에 오만가지 주방기기와 식재료를 담아 나른다 가이드와 포터들이 휴식중이다 그 무거운 짐 내려놓고 잠간 쉬는 시간이 얼마나 그들에게 좋을까?
이번 트레킹 가이드며 대장 "코마르"이다 혜초여행사 사장님 누님(?) 아래서 한국요리를 2년 배워서 처음엔 주방팀에서 시작하였다는데...한식을 제대로 잘 배워 지금은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본인은 주 가이드 일을 한다, 당근 한국말도 잘하고 아주 농담까지 한수 엮는 세르파족 사람이다 ㅋㅋㅋ 남자 1명에 여자 4명의 우리팀...여자들이 하두 힘들어 해서인지......대장님도 힘들어 보인다 ㅠㅠ 그래도 맨 후미에서 아무소리 없이 바짝 붙어 지켜준다 올해 42세라는데.....16살 여자 쌍둥이 아빠다 확실히 인물값을 했구먼.. !! ㅋㅋㅋ
이 22살의 젊은 부가이드 "딥'이다 매일 아침 따끈한 차를 갖고 방마다 다니며 모닝콜을 하고 식사때마다 옆에서 갖가지 써비스를 담당한다이번 트레킹 주 가이드 쿠마르가 매형인, 네와르족 청년이다 한국어를 겨우 5개월 배웠다는데....머 거의 의사통화는 다 된다 무지 열심인 청년, 수시로 이어폰으로 한국어 공부하고 내가 어느 외국인들과 영어를 하면 옆에서 귀를 쫑긋하고 듣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영어도 좀은 하는......금방 성장할 청년이다 유쾌한 주방팀 사진 맨 왼쪽이 27살의 주방장이다 눈웃음이 매력적이라 중년의 우리 엄마들 마을을 설레(?)게 하여 귀여움 독차지...ㅋㅋㅋ 2명이 사진에선 빠져 있는데, 모두 몽골계 후예들이라 한다. 대장님 표현에 의하면 몽골족이긴 한데.....비벼져서....쪼금은 달리 보인다네 하나같이 인상들이 좋다 그래서인지 어찌 메뉴도 다양한 한식을 맛있게 조리 하는지... 3일까지는 신선 채소에 삼겹살에....ㅋㅋ 첫 24키로 걸은날 저녁엔 닭백숙... 점심으로 먹은 수재비, 비빔밥, 국수말이에 냉면까지....환장한다 ㅋㅋㅋ 아마도 이렇게 제대로 하루 3끼 꼬박꼬박 한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면 우리 체력으론 히말라야를 넘지 못했을것 같다 정말 정말 고맙다 얘들아~~~ "던네밧~~~~~~" !! (던네밧은...맛있다는 뜻) 이친구는 주방팀의 막내이다 카투만두에서 대학생인데 관광학을 전공하고 있고 이번엔 알바생으로 따라왔는데, 보다시피 너무 너무 귀여운 인상이다 빠스를 넘어 길고 긴 하산길에 지쳐 있을때 무려 4키로도 넘는 길을 따끈한 보온병물에 주전자까지 들고 마중나와서 달짝한 주스를 주며 피로를 풀게 해 주던 모습니다
포터중 막내이다 보기엔 한 18살이나 됬나 싶은......근데 전혀 말이 안통해서 ㅠㅠ 이렇게 애기가 그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나르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다 아팠다 빠스넘기전에 카고포터외에 식재료 운반하던 포터 2명은 되돌아 하산하고 이친구는 내 개인배낭을 5일간 배달해 주었다 도무지 3,000 고지 넘어서 부터는 배낭도 무게를 느낌과 동시에 사진찍는 일이 어찌나 고닲은지.....결국 5일간 맡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루 10$....이들에겐 참 큰돈이다 또 한명의 마른 체구의 젊은이는....내 방 짝꿍이 너무나 안쓰러운 나머지 고아자켓과 티셔츠를 선물로 주었다. 물론 트레킹 마지막날엔 포터 모두에게도 팁이 돌아갔고 카투만두에 와서는 주방팀에게도 팁과 맥주값이 돌아갔다.....그들에게 작지만 큰 선물일게다 . . . 수많은 사진에서 썸네일로 얼핏 골라낸 사진 몇장이 우선 올라갔다 짬날때마다, 심심할때마다, 기분날때마다 다시 그곳이 그리울때마다........다시 !! 야~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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