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5-08-27]
여름 끝자락에 어깨를 스치는 바람이 시원해질 즈음이며
보라빛 영롱한 방울방울이
수많은 사연처럼 맺히는 맥문동이 눈을 뜬다
.
.
.
어쩌랴 세월을/최동희
어쩌랴
액자에 쌓이는 고은 먼지 같아서
털어도 털어도
점점이 내려앉아 고운 날 지우는 걸
어쩌랴
강물에 풀리는 푸른 하늘 같아서
건져도 건져도
슬슬슬 빠져나와 푸른 꿈 지우는 걸
아쩌랴 어쩌랴
꽃이 피었다 말없이 지는 것을
그리고 그 어느 날
모두 내 주어야 하는 걸
슬그머니 지나는
뜨거운 바람 한 자락
견고한 흔적을
ㅈ ㅣ 운 ㄷ ㅏ
.
.
.
어느새 가을 바람이 어깨에 걸터 앉는다
아침 산책길에서......
'♣˚˚ 아침이슬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재 (0) | 2015.09.18 |
---|---|
아련한 모습의 밀재 (0) | 2015.09.18 |
이끼계곡의 숨결 (0) | 2015.07.20 |
올팍의 오후 (0) | 2015.07.06 |
함백산일출 (0) | 201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