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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뒷마당

광화문 광장

by 아침이슬산에 2018.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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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가끔 훅 달리는 버릇?덕에 벼르던 미진 메밀 소바를 먹고

언제나 처럼 카메라를 들고 교보앞 광화문 사거리로 나가본다

광화문 광장이 조성된 이후 생긴 분수대가 있어서 여름철엔 종종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이 포착 되기도 하고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너른 16차선이던 큰 대로가 광장으로 탈바꿈 한 이후로

광장은 힘없는 약자들의 아픔들이 늘상 자리하고 있다

특히나 세월호 침몰이 몰고온 아픔과 후유증은 너무나 크고 기가막혀 아직도 아픔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세월호가 인양되었어도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분의 사진이

이 뜨거운 여름날에도 광장 한켠에서 잊지 말아달라고 하는듯..... 애처롭기만 하다




누군가의 아픔을 다 똑 같이 나눌수는 없지만

적어도 처절한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으로 상처를 딛고 일어나기를 빌 뿐이다




세월호 아픔의 상징.... 노란리본

한번쯤 봉사를 하려고 마음만 먹었지 결국 못하고 만 미안함이 땀방울 만큼이나 뜨겁게 솟는다

다시 노랑 리본을 하나 집어 들고 가방 뒤에 매달았다.....






노랑리본의 아픔들이 자리한 곳 뒤쪽에 분수대가 있다

방학인데도 아이들이 그닥 많지가 않다. 

휴가철이고 날이 너무도 무더워 이 땡볕에 아이 데리고 어른들이 나오기도 쉽지 않을터이다





몇몇 아이들이 분수 물줄기 사이를 돌아 다니며 신나게 물놀이중에

몇몇 젊은 엄마들이 모임이 있는지.... 아이들 데리고 나왔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동심이 되어 쩜뿌놀이하며 핸폰사진을 찍길래.....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 점푸를 부탁해 몇컷 얻었다


하라는 대로 말도 잘 듣는 아이들....ㅎㅎㅎㅎㅎ

둘째 녀석이 혼자 솟구친다




다시 하랬더니.... 이번엔 거꾸로 둘째녀석만 내려오고....

어느 아이돌 그릅이 이 점뿌를 주제로 한동안 교대로 오르내리며 깡충거리더니.... 꼭 ㅎㅎㅎ



팔 높이 들고, 무릎 구부려 높이 가볍게 뛰어보자 하니 그대로 한다 ㅋㅋㅋㅋ





아이구야~~~

땡볕에 등짝이 너무 뜨거워 양산을 쓴채로 셧터날리려니 구슬땀이 주루룩 주루룩~~~ ㅠㅠㅠ


얘들아~ 수고했다 고마워~

엄마들이 내게 고맙댄다 ??? 이쁜 딸들 모델시키니 그것도 기분 좋은 모냥이다 ㅎㅎㅎ





이 녀석은 어찌나 분수 사이를 휘접고 뛰다니든지....

아마 밤에 고단해 이불에 쉬~하지 않았나 몰것네 ㅋ




한여름, 한낮 땡볕에 도심의 열기는 화상을 입을 지경이다

순찰도는 경찰이 우산을 쓰고 다니니 어쩐지 내 맘이 다 편하다









더 뒤쪽에서는 무궁화 특별전이 있다

다양한 개체의 무궁화를 화분에 심어 전시하고 해설사까지 있어서 무궁화 사랑을 알리고 있었다

우리꽃 무궁화...... 요새는 품종 개량을 잘 해서인지 진딧물이 별루없어 키울만 할것 같다











날이 웬만하면 이왕 맘잡고 시내 나온김에 경복궁이라도 한바퀴 돌고

나온김에 남대문에도 가보면 좋은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는 뜨거움에 항복하고  그만 돌아가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다시 교보문고를 들어가 이리저리 옛생각 하면 한바퀴

열도 식히며 구경한다.  한여름에 문고나 마트, 백화점은 끝내주는 피서지이다

특히 문고는 앉아서 책이라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니 힘들지도 않고 돈도 안든다는....ㅎㅎ


근데, 자리가 없다...꽤 되는 좌석인데.....

그리고 주일이라서일까?  학생이나 젊은층 보다는 거의 대부분이 노년층이다

아~~~~ 어딜가나 노년층.... 참...ㅠㅠㅠ

얼마전 뉴스엔 갈곳 없는 노인들 인천공항으로 매일 가서 시원하게 죙일 보내다 온다고...,,,//





나이들어 갈곳 없고 할일 없으면 참 서글픈 노릇이다

그나마 건강이라도 잘 챙겨야 민폐없이 인천공항이든 문고든 가서 쉴수 있지....

그런 의미에서 난 참 좋은 선택을 했다

은퇴후 한동안은 빡세게 암벽까지 하며 산행도 많이 했고

이제는 나이 생각해 10년전부터는 여행쪽에 무게를 두고 친구삼아 사진을 한것이

두고 두고 잘한 것 같다.


더 오래전 산행이나 여행때 사진을 하지 않았던 아쉬움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

그후 담아논 사진들로 추억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특히, 여행 사진과 기록으로 남긴 여행기는 두고두고 내 남은 삶에 자양분이 되어 나를 살게 할 것이다

더 나이 들기전에 좀 더 다녀야 하는데.......





올해는 손주 돌봄이로 한해 쉬기로 했지만..... 간만에, 몇달만에 잡아본 카메라 셔터 소리가 꽤 경쾌하다


아~~~ 빨리 육아에서 탈출하고 싶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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