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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
쉬어가기~
잠시 혼자의 수다시간
라다크를 다녀온 후로 분명 체력이 달리는건 아닌데 컨디션은 정상이 아님이 꽤 오래 계속되었다
세월탓 하면 딱 이해가 된다
그래서 욕심을 버린다..... 쉬어가자
올 가을은 쉬어간다
올, 내년은 최대한 해외여행에 중점을 두고 국내여행이나 출사 스캐줄을 거의 다 줄이거나 생략이다
한 10년쯤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다니니 웬만한 곳을 대충 다 다녀왔고
사진에 욕심 부려본 적이 없으니( 진짜?? ㅎ) 맘에 드는 사진 나올때 까지 가고 또 가고는 내게 없는 덕에 난 편하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기침 감기가 한달반 가까이 지속되어 좀 지쳤다
한 2~3년에 한번쯤 이런다. 한달즘 약을 먹으니 정신이 오락가락 ㅠㅠ
아침에 핼쓰크럽 운동도 체온조절에 도움이 안되어 잠시 중단하고
기침이 조금은 잡힌듯 하여 병원약 중단하고 민간요법에 들어갔다. 진즉 그랬어야 했는데......
배를 강판에 갈아 꿀을 넣고 중탕을 하여 종일 수시로 먹기,
은행알을 하루에 기름에 살짝 익혀 먹기. 이 방법이 내게 참 잘 맞는다
일주일쯤 지나니 거짓말 처럼 기침이 멈춘다
지난주 여느때처럼 일산 성당에 평일 미사를 갔는데..... 그간 기침감기때문에 무척 고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
갑자기 눈을 들어 보니 가을이 깊게 내려 앉아 있는데.... 호수공원조차 나가기 싫으니,,, 그려 쉬자
그래서 성당 사제관 뒤 한 4미터 비탈에 수북이 피어 있는 구절초 무리가 오고가며 눈에 들어
25일에 카메라를 들고 가서 몇컷 담았다
꽃밭 속에 서 있는 나를 향해 어느 자매님이 그런다... "아유~ 행복해 보이세요~~"
그래 그날 난 잠시 행복했다
사제관 건물뒤 비탈에, 빛이 안들어 오는 지역이라 조건은 어렵지만
가을미소 가득한 자잘한 아이들의 환한 웃음속에 아주 잠시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카드도 하나 맹글고....
모두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가장 겸손한 맘으로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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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드님 출장으로 혼자 바쁜 며늘님 대신해서 손녀딸 돌봄이 하는 날이다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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