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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49
여행 13일차 (4째)
2019-08-13
초모리리 호수로 가는 길-4
초모리리 호수 방향으로 인더스강을 건너 한참을 들어오기까지는 어쩐지 쓸쓸하거니, 처량한 기분의 삭막함으로 한참을 달렸다
그러다가 어디서 부턴가 흘러 내리는 시원한 냇가 주변에 양떼를 만나 그래도 사람 사는 땅이구나 싶은 시간도 잠시 보내고
다시 차는 달린다
여전히 하늘은 잔뜩 흐리고 어쩌면 소나기라도 쏟아질듯 싶은 어두운 회색이 내려 앉아 있는 하늘이다
그래도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엷은 구름 사이론 햇살이 투명하진 않지만 숨통처럼 잠간씩 열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달리다가 만난 4,960 미터 타루초 고개 (고개 이름이 있는데...까먹었다)
라다크에서 히말라야 산세들의 높이가 대단하니
이 4,960m의 낮은(?) 고개는 그냥 초모리리 가는길에 지나치는 길목일 뿐이다
볼일들이 급한 일행들이 많아 잠시 쉬어 간다.
타루초 고개를 넘어서니 아마도 초모리리가 가까워 오는지 지형이 많이 달라진다.
암릉으로 된 산보다 자갈 모래흙등이 매끄럽게 산을 이룬 곳이 많고 평지는 아니지만
넓게 느껴지는 자잘한 돌과 흙이 평원처럼 펼쳐지는 곳들이 나타나니 속이 후련하다
한 능선 넘으면 달리다 또 능선..... 그렇게 또 한참을 달리다가 정말 넓게 펼쳐진 평지 저 아래로 파란 호주조각이 물 반영 담아 조금 보인다
이곳은 초모리리는 아니고 초모 가기전에 있는 또 다른 작은 호수이다
집도, 사람도, 차도 한동안 안보이던 길에 초모에서 나오는 차량과 교행이다... 괜히 반갑다는...ㅎㅎㅎ
가느다랗게 보이는 전봇대를 따라가면 길이 같이 따라간다
그런데 초모리리쪽 하늘에 시커먼 비구름이 몰리며 스산하다
한달음에 내리꽂으면 될듯한 느낌의 길을 지그재그 구불 거리며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시야가 좋은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그야말로 청정 자연의 맑은 공기를 가슴속에 잔뜩 부풀려 넣어본다
초모가기 전에 있는 작은 호수다.
판공초나 초모리리가 워낙 크다보니 이 호수가 작게 느껴지는것 같다
호수 주변은 나즈막한 모래산, 민둥산이 호수에 반영으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고요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전에는 이곳에 작은 숙소를 겸한 가계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황량~~~
호수건너 초모쪽 시커먼 하늘에서 드뎌 소나기 쏟아지고 있다.
하늘이 흐려 호수 물빛이 맑은 옥빛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높은 고도에 자리한 호수의 위용은 그대로다
이 작은 호수를 끼고 달리며 보니 옆으로 따라오는 산봉우리들 위로 쏟아지는 소나기가
우리를 덮칠듯한 기세로 달겨드는듯 한다
우리가 지나온 길이 있는 능선에 차량 한대가 따라오는데... 그림같다
사진 왼쪽 아래 부분에 차량 한대가 덜리고 있는 길 위로 길~~ 길다란 타르초가 길을 가로 질러 나풀거린다
오고가는 모든 차량, 사람에게 안녕을 비는 마음인게다
거세게 쏟아지는 소나기는 마치 그림같이 보이며.... 나름 멋있기까지 하다
드디어 저 아래 두개 산능선 사이로 초모리리가 빼꼼 얼굴을 내민다
초모 뒤로 보이는 히말라야는 더 멋지다
매인지..독수리인지 맹금류의 큰 새가 나르며 환영인사까정 해주넹 ㅋㅋㅋ
초모리리는 티베트 늑대와 영양 등의 야생 동물과 멸종위기의 검은 목 두루미와 줄 기러기 같은 희귀 조류들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을 끼고 달리며 초모리리에 다가간다
물이 맑다는 느낌을 주는 경쾌한 물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긴 이동시간이 주는 피곤함을 잊게 한다
이곳에 흔하다는 마모트도 가끔 보인다
어느결에 끝나버린 아스팔트 길을 벗어나 다시 비포장 길로 들어서 초모리리로 더 가까이~~~
컥 !!! 쏘나기가 더 거세게 퍼붇는다
아~~~ 근데 실감나고 멋진 풍이같다
차를 세워놓고 팔장끼고 앉아 편안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알잘없이 차는 달린다
그렇게 초모리리 변두리에 거의 도착이다
초입은 무슨 이유인지 철망으로 팬스를 쳐 놨다
드디어 장애물 없이 초모리리를 바라보며 오늘의 종착지인 초모리리 캠프촌을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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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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