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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북인도 라다크

라다크 #50 - 천상의 초모리리를 만나다

by 아침이슬산에 2019. 11. 25.

 

 

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50

 



여행 13일차 (5번째)

2019-08-13

 

천상의 호수『초모리리』를 만나다 

 

 

레에서 남서쪽 마날리 방향으로 210km, 해발고도 4,520m에 위치한 140km² 면적의 호수 초 모리리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천상의 호수로 인도 전역에 걸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염호이다

창탕고원의 설산이 호수의 근원이며 라다크 북쪽, 중국 티베트 동쪽, 잔스카르 서쪽으로 둘러 싸여 있다

판공초와 궂이 비교를 하자면 그들은 초모리리를 선택한다고 한다.

 

 

만년설로 덮인 산속에 숨어 있는 눈부시게 푸른 호수의 서쪽 마을 코르족(Karzok)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작지를 가꾸며 살아가고,

호수 주변에 형성된 습지와 고원에는 티베트 늑대와 영양 등의 야생 동물과 멸종위기의 검은 목 두루미와 줄 기러기 같은 희귀 조류들의

서직지로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여름철(7~8월)에는 많은 야생화가 피어나 천상의 화원을 이루기도 한다

 

초 모리리 호수는 창파(Chang-pa)족으로 알려진 유목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그들은 야크나 양 등의 가축들을 이끌고 호수 주변에서 거처를 옮겨가며 살아간다.

자급자족 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은 동물들에게서 우유와 양식을 제공받고,

털을 이용해 옷과 신발, 텐트를 만들어 라다크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낸다.

강인하고 자유로운 유목민의 생활을 체험해 보고싶다면 캠핑에 도전해 봐도 좋겠다

여행자 숙소는 코르족 마을에 민박, 호텔, 텐트촌등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모리리 호수는 이번 일정에는 없었다.

긴 일정중에 혹시나 하여 하루를 스케줄없이 비워놓곤 하는데,

오기도 힘든 라다크이니 초모리리 호수를 가기로 했던것이다

 

이른 아침 레를 출발할때 부터 잔뜩 흐린 하늘로 별 기대없이 몇시간을 달리고 달려 초모리리 호숫가에 도착한다

판공초를 들어갈때 처음 마주쳤던 그 진한 청옥색빛 물빛을 기억하며....

아~~ 그러나 파란 하늘이 없으니 파란 물빛도 없다 ㅠㅠㅠㅠㅠ   그냥 이런곳에 왔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초모리리 전에 있는 작은 호숫가에서 부터 따라오는 소나기는 초모 입구에 와서도 여전히 퍼붇듯 쏟아진다

호수건너 산정상을 덮는 소나기는 우리쪽으론 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근데..... 나는 비를 맞지 않으니 멀리서 엄청 쏟아지는 쏘나기 구경하기가 왜 그리 신나고 좋은지.... 멋지다는 생각까지 하며

카메라를 놓지 못한다.   일반 여행자들과 함께 한지라 사진가들의 극성(?)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것 같아 최대한 자제하곤 했지만

에라~~ 모르것다

 

 

 

 

 

호숫가를 끼고 한참을 들어간다

 

 

 

 

 

그런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하늘이 벗겨지는것 같아.... 슬슬 흥분지수를 올리게 된다

비구름 자락이 좀 남아 알짱 거리긴 하지만 중앙아시아에서나 볼 수 있는 파란 하늘에 새하얀 뭉게구름 무리가 뒤에서 멋지게 피어오르고 있다

 

 

 

 

 

호수건너 히말라야 산정은 여전히 소나기.... 덕분에 민둥산 꼭대기는 하얀 눈이 쌓이면서 더 멋드러진 풍경을 만들어 간다. 아~~홋 !!!

 

 

 

 

 

야~홋 하며 흥분지수 올리다 보니 마을입구에 다다른다

역시나 신고 하고 허가를 받아서 통과한다

퍼밋사무소 앞에 "사진촬영 금지" 팻말이 있지만....흥, 글타고 안찍남?

 

 

 

 

 

라마유르서 부터 종종 마주치던 프랑스 여행자 무리와  인도 청년들의 바이크 여행족들도 앞서 신고를 마치고

출발을 준비중이다

 

 

 

 

 

가끔가끔 마주 칠때마다 괜히 반갑더라는....ㅎㅎ

 

 

 

 

 

우다다다~~~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를 내며 먼저 출발한다

남자들의 로망중에 하나라는 바이크여행......

히말라야 산군에 묻혀 계곡을... 먼지 나는 비포장길을.... 고불고불 높은 패스를 넘어 달리며 즐기는

이 프랑스인 무리들은 나중에 보니 은퇴를 하고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하러 함께 여행하는 꽤 나이든 사람들이었다.

얼마나 멋진가 !!  열심히 인생을 살고 이제 인생 후반에 들어서서 바쁜 삶 정리하고 마음놓고 세상을 구경하는일....

뭐 나도 은퇴후 내 할일 얼추 다 하고  욕심 욕망 다 내려놓고 마음도 비우고 미니멀 라이프길에 선택한 여행길.....

저들 못지 않게 행복하다

 

 

 

 

 

여전히 호수건너에서는 소나기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이쪽은 넘나 평화롭다

산책하는 사람, 한가로운 당나귀... 가끔 보이는 딩크는 티베트에서 넘어오는 애들이 많다고 한다

 

 

퍼밋 사무소가 있는 마을 안쪽도 일부 관광객용 텐트촌이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안쪽으로 한참 더 들어가서 진짜 오지 마을로 가는거다

크으~~~~ 눈덮힌 히말라야는 늘 내게 뭔가를 기대하게 하고 설레임과 꿈을 꾸게 한다... 아직도...

 

왼쪽으로펼쳐지는 초모리리 호수

오프로드길 자동차샷이 이정도면.... ㅋㅋㅋㅋㅋ 어느덧 도사가 되어가는 느낌 ㅎㅎㅎ

 

얼마간 달려 드디어 초모리리를 제대로 만날 마을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부터 캠프촌이 상당히 많다

원주민 주거지 외에 밀려드는 관광객용으로 빠른 설치와 저비용 건축인 캠프촌이다

 

초모리리에 거주하는 원주민 마을인 코르족 (Karzok) 마을을 통과~~~

 

아, 근데 번화(?)한 마을을 지나서 우리는 좀 아래쪽에 형성된 캠프에 도착한다

이런~~~~ !! 양쪽에 산자락이 있는 계곡에 자리한 곳이니 내가 기대하던 별사진 찍기도 틀렸다

한참을 호수쪽으로 나가지 않는한 캠프에선 하늘 시야 확보가 손바닥만하다는.....ㅠㅠㅠㅠㅠ

마을로 또 걸어 올라가야 하니 힘들겠구나

 

좀 실망스런 숙소지만...일단 짐을 내려놓고 바로 주변 구경에 나선다

숙소 앞길을 통해 코르족 마을 중심부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C!! 숨이 차서 카메라 들고 걷기가 넘나 힘들다

 

마을 뒷쪽에 초모리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고소때문에 힘이 드니 그곳이 한참 천리길 같다

괜히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적당한 포인트를 찾는다

마침 함께 가던 일행 한분과 초모리리가 잘 보임직한 건물을 발견하여 주인장에게 부탁해 옥상에 올라가 보려 한다

뭐 거절당하면 어쩔수 없지만....... 그런데 운이  좋아서 아주 착한 안내인을 만나서 5층 옥상까지 진출하여 보니 !!

 

와~~~~~~~~~~~~~~~ ~~ 이거다 이거 !!!

앞이 탁 트여 충분히 아름다운 초모리리를 담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수건너 히말라야 산정엔 하얀눈이 덮혀있고 소나기 구름이 지나간 하늘엔 새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멋진 구성을 이룬다

호수가 4,520m이니 저 산은  6,000m를 족히 넘을거다

 

건물마다 휘날리는 타르초 ... 이곳 옥상에도 팔랑팔랑....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광이 아닐 수 없다

나는 판공초 보다 이곳이 이번 여행에선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어느곳에 앵글을 잡아도 다 작품이 되는 초모리리는 기대도 없이 들어가  더 없이 좋은 사진들을 건졌다는..... ㅎ

작품용 사진들은 별도로 업로드.....

 

▽ 노트9 휴대폰이 잡은 초모리리와 멋진 히말라야

 

 

무려 11장으로 얶은 파노라마

초 대형이라 클릭할때 마다 버벅버벅~~

 

운좋게 올라간 4층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원주민 코르족 (Karzok) 마을

한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숫가에  자급자족으로 살아간다

 

옥상에서 마을 뒤쪽 전망대도 보인다, 

우리 일행인지.... 몇몇이 올라가고 있다.  나중에 그들이 찍은 사진을 보니 마을에 있는 사원에서 스님들 사진도

멋지게 찍고 좋은 사진들도 많아서.... 살짝 배가 아플뻔 했다.... ㅋㅋㅋ

 

마을 뒷쪽으로 보이는 히말라야 설산에서 흐르는 냇물앞에 자리한 우리 숙소인 텐트도 보인다 (하얀 지붕 나란히 있는곳)

앞에 큰 텐트는 식당칸이고 옆 텐트는 주방용이다

 

고맙게도 나를 옥상까지 안내해준 현지인 (주인은 아니고 관리인).  기여코 이름은 까먹었고 내가 올라간 건물은

전망이 최고인 위치의 숙소용 호텔(?)이었는데, 물어보니 가격도 캠프와 같더라는.....

그리고 호텔은 텅텅 비어 있었다.  아~~ 욕 나올뻔 했다.  이곳이라면 오르내림도 없고 밤에 별사진도 가능한뎅 ㅠㅠㅠㅠ

뭐 예약시 사정이 있었것지....

암튼 이 친구가 어찌나 친절하게 안내해 주던지..., 사진 찍을때 타르초도 잡아주며 세상 친절 다 베풀더라는....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본인도 니콘카메라를 메고 있는 사진가다.

그래서 찍사 심정을 헤아려 도움을  준것 같다.  넘나 고마워서 약간의 사례를 했다... 안받으려 사양도 할줄아는 프로?? ㅎㅎㅎ

 

그 옆 사진은 건물 입구에서 젊은이들이 뭔가 목수작업도 하며.... 모여 있다. 

 

 

 

 

실컷 옥상 촬영을 마치고 부지런히 캠프가 몰려 있는 계곡을 가로질러 오른쪽에 난 길쪽으로 가본다

그쪽에서도 초모리리가 잘 조망될것 같아서다

 

그 포인트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코르족 마을 과 호수

 

마을 뒷쪽에 전망대도 보인다,  사진상  거리나 높이가 얼마 안되 보이지만... 내겐 구만리 같다

저녁시간이 다가오는데 스님들이 호숫가 방향으로 나선다.  어딜가지??

사진 맨 왼쪽의 4층 하얀건물이 내가 올랐던 건물이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

물빛 봐라~~~~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나오니 물빛도 따라 변한다

운이 참 좋다.  들어올때 짙은 구름, 쏘나기..... 하마트면 그냥그냥 호수에 다녀갈뻔 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아줌마~~ 다 저녁때 오딜 가요?

뭐 먹을거 찾으러?? 아님 어디 감춰둔 먹거리라도 있남요??

 

길위 이 포인트 앞은 밀인지... 농작물이 재배 되고 있고, 아직 초록색이라 옥상에서 보다 더 좋은 그림이 나온다

다만, 구름이 많이 이동하여 눈쌓인 정상에 그림자가 생겼당 에고...아쉬워라~~~ 100퍼가 없군.

 

호숫가에 몇몇 사람들이 나가 있고

후수 건너로는 조그만 마을이 있는지... 집들도 보인다 (작은 싸이즈 사진에는 잘 안보이넹...)

 

이 포인트는 초모리리 풍경중 최고다

건너편 히말라야 산세의 부드러운 선과 사이사이 이어지는 색감, 게다가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멋스러움...

아마도 조망대에서는 이 구도가 안나올것이다  훨씬 왼쪽이라 호수는 잘 보이지만 마을이 내려다 보이니 사진가의 눈에 들어오는 구도는 여기가 훨씬 좋을것이다.  좋은 선택을 했네...결과적으로....

 

2번째 촬영하던 길위 포인트.

시간이 많이 흘러 길은 이미 그림자로 덮히고 초모리리 호수 트래킹 코스를 따라  들어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 2명의 프랑스 청년은 16세, 18세의 고등 학생들인데도 이 험한곳까지 와서 트래킹을 하고 있다

벌써 한달이 넘었고... 오늘은  어딘가 (역시 듣고 바로 잊어버렸다)에서 출발해 하루종일 걸어서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흐느적 거리며 들어오고 있다

젊음이라서 가능한 멋진 모습이다

 

여기서 초모 트레킹코스를 잠간 소개하면...

초모리리 트레킹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럼체(4,170m)를 지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로 타그랑라(5,328m)를 넘어  초카 호수(4,530m)도착

 ‘소금 호수’라는 이름의 초카 호수는, 말 그대로 소금 성분이 있어 척박한 고원 생활을 하는 라다크 유목민들에게는 예나 지금이나 아주 귀한 곳이다.

 

소금 호수 부근의 작은 마을 툭체(4,570m)를 초모까지 오는 옛길이 트레킹 코스인데

라다크에는 수백개가 넘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고 한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그 프랑스인 바이크족들이 아마도 멀리 보이는 사원까지 산책갔다 돌아 오는 길이다

 

 

웬만하면 나도 사원까지 가 보고싶었지만....시간도 많이 지났고 체력상 어림없어 숙소로 돌아온다

팻말에 "야크캠프" 라고 쓰여있네.  크게 확대 해 보면 별별 싸비스 다 가능하댄다 ㅎㅎㅎㅎ

 

 

녹초가 되어 텐트에 들어와 퍼져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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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