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미루다 하는일

[20-07-18]

 

 

등산이라기 보다 그냥 친구들과 덜렁덜렁 가던 산행은 대학시절부터.....

그때 늘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차에 산에 가니 소화가 잘 되던기억에 그후 산행이 좋아지기 시작하여

가끔 기회 있으면 나서곤 했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중에 바쁘고 힘들어 대충 넘기다가 드뎌 직장 은퇴후 부터

자주 등산을 즐기다가 아예 등산학교에 입학,  암벽도 배우고 본격 등산을 하기 시작한다

그때 산행기를 작성하곤 하던차에 내가 산행, 등반시 보던 산풍경이 그당시 작은

똑닥이에 담긴 사진이 성에 안차서 답답하곤 했다.

 

그러다  공항 듀티샵 캐논에 구경 들어갔다가  쎄일 한다며 엉겁결에 코끼어

당시 450d를 척 사들고 나와서리.... 나의 사진생활은 시작이 된 셈이다 ㅎㅎㅎ

그렇게 카메라와 인연을 맺은지 어찌어찌 10년 세월이 흘렀다 

아마 필름으로 해야 했다면 시작도 안했을터이지만 당시는 디카가 보편화 되기 시작하던차라

용기를 얻고 당시 사진을 배울까 싶어 가입한 모 클럽에서 만난 싸부님 (작고하심) 덕에

그때부터 쌓인 메모리가 이제는 적지 않다

단지 내 취미를 위해 오랜 세월뒤 내 추억을 위해서가 목적이고

그닥 열심히 한 것도 아니지만 세월의 선물인게다

 

요즘은 외장하드가 발달하여 용량도 충분하고 크기도 얄쌍하고, 가격도 착하다

당시는 뭔 도시락 같은 큰 외장하드에 초창기 사진을 보관했는데.... 요즘은 꽤 걸리적 거려 버리고 싶다

그래서 그간 많은 여행, 출사 등등으로 쌓인 외장하드를 언젠가 시간나면 정리해야지 했더랬는데

요즘 코로나덕에 여행도 못가고 집콕 시간이 많으니 맘잡고 정리하기 시작한다

 

초창기 부실한 컴과 외장하드에 무지해서 정말 귀한 해외여행 자료를 많이 날렸다

카메라서 다운받다가 날리고, 외장하드 복사하다 날리고, 등등등...... (생각하면 눈물나는 일이당)

이런 지난 10여년 내 인생 기록같은 사진 자료들은 앞르로 남은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여기 다음 블러그에 기록한 모든 여행기등도

변함없이 내 남은 인생의 반려자가 되어줄 것이기에

 

벌써 4일째 외장하드 내용물을 이지저리 옮기고 더불 복사하며 정리중인데.....

근데, 양이 많기도 하지만 복사시간이 참 많이 걸린당

그래도 해야지.

 

해외여행 파일들을 한곳에 모으고

국내출사 파일들도 다른 한곳에 모으는 작업이 길다

정리하다보니 역시 과거 외장하드에 빈공간도 많더라는..... ㅎㅎㅎ 괜히 하나 더 샀넹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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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17일) 야생화 출사를 안간대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안성팜랜드에 해바라기가 만개해 장관이라는 정보에 멀지 않으니 갔다가

오고 가는길이 왕복 4시간반에 기진맥진, 오전 촬영임에도 더워서 쪄죽는줄 알았다는...

이젠 사진 열정도 식어서 아직 파일내려받기도 안하고,

핸폰으로 쉽게 찍은 파노라마.... 정오쯤 피어 오르는 구름덕에 더 멋진 풍경이 된 사진만 우선꺼냈다

 

사진좀 크게 볼수 있으면 참 좋겠다 (앗, 컴에서는 크게 보인당 웬일??)

 

아침이면 커피 들고 컴 마주 앉으면 산책나가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당

오늘 아침엔 6시 평화방송 미사후 '세상을 걷다, 트레킹 노트' 에 남아공의 드레?? 산 등정 과정이 나오는데...

아~~ 또 심장이 뛰고 피가 출렁이는 기분을 억제하며...

이 지구상에 저토록 아름답고 기묘하거나 장관인 곳이 너무너무너무 많은데....

아까운 시간들을 코로나로 발이 묶인것이 갑자기 화가 나서 혼났다 ㅠㅠㅠㅠ

 

에고~~~~~~ 몬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