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7]
멋적은 형제섬 일출을 별볼일 없이 끝내고
2쨋날 숙소가 있는 (첫날은 차귀도 일몰과 다음날 형제섬 일출을 담으려 모슬포에서 숙박)
성산봉쪽으로 이동중에 1132번 도로를 달리다가 효돈이라는 지역을 통과한다
이 효돈이 제주 감귤로 유명하다. 효돈출신 귤이 맛좋은거 다 안다 ㅎㅎ
나의 제주도 사진 버킷 리스트중 하나인 감귤이 있는 한라산 풍경 비스름한 곳이 눈에 띄어서
차를 적당한 곳에 세우고 남의 감귤밭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 나 많이 용감해 졌다 ㅋㅋ)
뭐 미리 양해를 구할 사람도 안보이고.... 걍 찍기
아, 근데, 감귤나무가 내 키보다 훨훨 커서.... 이걸 어쩌나
암튼 나무 사이에 한라산 머리만 보이는 곳에서 몇컷 좌우간 찍고 본다
주변에 사다리 같은게 있었다면 꽤 괜찮은 구도가 나왔을것 같은데..... 눈내린 겨울풍경을 다시 도전해 봐야긋다
싱싱하고 토실토실 질좋은 감귤이 주렁주렁... 걍 보기만 해도 풍성하니 좋네
잠시후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니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감귤 상자를 대형트럭에 싣고 있는
증말 아주 큰 농장이었다.
아쉬운 맘 안고 나와 한 3분쯤 더 가니 한라산이 훨씬 잘 보이는 다른 농장이 눈에 띄어 다시 시작
찻길에서 딱 요 화각 한컷각이지만, 할라산이 나름 잘 보여 좋다
조금전 보다 구름모양이 더 좋긴한데 한라산 정상부를 자꾸 가린다 ㅠㅠㅠ 에~효 !!
다시 2, 3일차 숙소가 있는 성산포 쪽으로 가다가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게우지코지' 라는 유명 카페앞
생이돌 모자바위 주변에 해국이 많다고 하여 한낮이지만 구경삼아 둘러본다
해국도 시기를 많이 넘겨서 제대로 된 꽃이 드믈고 한낮 강한 빛에... 인증용 몇컷이다
이곳도 일출포인트
게우지 코지 는 전복 내장을 일컷는 '게웃"을 말하는 것으로 이곳의 형상이 전복 내장과 같은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며 기암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생이돌 은 게우지코지 서쪽에 커다란 두개의 암석으로 바다 철새들이 쉬는곳 이라 하여 생이돌이라 불렸으며
"생이"는 새이 제주어다
그러나 이 바위는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떠난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아들, 즉 '모자바위' 로 불리운다
주변 해국, 쑥부쟁이는 이미 끝을 넘기고 있는데, 이 모자바위에 붙은 꽃들은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매달리기가 넘나 위험하여 촬영이 중노동 되는 순간을 경험했다는....
한낮 땡볕에 땀까지 뻘뻘흘리며 작업했어도 노출차가 극심해 엉망이었는데
솔직히 포토샵 덕에 몇장 건져 보는 후작업 즐거움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