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상청 일기예보는 비교적 잘 맞는 듯하다
막 속초에서 올라와 집에 도착하자마자 따끈 샤워 후
속초에서 사 온 그 유명한 닭강정에 맥주 한잔 하고 밖을 보니 예보대로
함박눈이 펄펄 날리는거다.
아~~잉 나가기 싫은데...
그런데 눈송이가 점점 커져서 나뭇가지에 쌓이는거다
양심적으루다가 맥주를 한잔 마셨으니 운전은 안된다, 하여 호수공원 대신 울 집 뒷길 건너
경의선길 공원으로 갔다. 눈이 이렇게 소복이 내려 쌓이는 기회가 많지는 않을테니...
그곳에 커다란 산수유나무는 열매가 참 실하고 좋긴한데
너무 커서 망원으로 올려다 찍어야 해서 맘에 드는 구도 찾기가 어렵지만.....
시간은 지나면 오지 않으니, 이날 함박눈과의 만남은 기억해야쥐....
뭐냐?
펑펑 쏟아지던 함박눈이 슬슬 잦아지면서
파란 하늘과 구름이 그림처럼 이쁘게 펼쳐지네, 아! 이론 !!
에고....
잔뜩 하늘을 덮었던 구름이 어느새 벌써 사라지며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서쪽하늘에 석양이 기막히게 아름다워진다.
용감하게 차를 몰고 호수공원으로 갔어야 했다 ㅠㅠㅠㅠ
작년 이맘때도 첫눈이 펑펑 함박눈 되어 쌓여서 이곳에서 산수유를 담았는데
그때도 내려 쌓였다가 싹 녹드니.... 올해도 그러네
첫눈 같은 올 함박눈은 좀 부족했지만...
아래 핸폰 사진을 보니 더 배가 아프네 ㅠㅠ
집으로 오는 길목에서 보니 서쪽 하늘이 불탄다
아~~
세상사 뜻대로 되나 !!
그래도 함박눈 맞으며 잠간이었지만
동심이 되어 누린 시간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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