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출사 여행 #11
2023-03-20
여행 5일차 (1) --- 사하라, 찬란한 아침빛으로 만나다
4일차인 어젯밤에 사하라 입구의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도 호텔식으로 잘 먹고, 열악한 사막환경이 졸지에 호텔 투숙으로 편하게 지나간다. 일찍 눈을 좀 붙이고 깜깜한 밤에 호텔 뒷문 쪽으로 나서니 바로 사막으로 이어진다. 멀리 가진 않겠지만, 사막은 무조건 현지 베르베르인이 안내해야 해서, 그를 따라 한 30여분 힘든 모래길을 걸어서 진입한다.
내일 낙타 모델 사막 은하수 촬영을 위해 오늘도 은하수 연습이란. 귀찮기도 하고.... 관심도 그닥이라 안 나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좌우간 나선다. 그리 많이 나가지 않았으나..... 바람이 세차다. 사막 바람 장난이 아니네 ㅠㅠㅠㅠㅠ. 모래 방지를 위해 카메라에 씌운 비닐 커버가 바람에 펄럭펄럭 무용지물이다.. 쩝.
아무튼, 멘토작가의 설명대로 새까만 사막 어드메서 은하수를 찾아 촬영을 하는데..... 사방이 사막 언덕이다. 저 언덕으로 올라가면 조망이 좀 좋을 듯한데 바람이 너무너무 불어서 분지처럼 푹 꺼진 곳에서 찍으려니 구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었다
우야동동, 그래도 사하라 사막이다. 이렇게 저렇게 열심히 은하수 전문가 컨닝 해 가며 몇 장 시도해 보기다
시간이 시나며 슬슬 구름 조각들이 들어온다.
여명이 가까워 오며 구름이 잔뜩 !! 일출까지 찍어야 한다고 기냥 기다린다. 벌써 저쪽 사구에는 다른 관광객들이 올라가서 일출을 기다리는 것 같고..... 우리 호텔 쪽에서 나온 두 사람이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다.
일출이 시작됬다. 그야말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찬란한 빛이다 !!!!
일출과 반대 방향, 일출빛에 우리 호텔이 황금호텔로 보인다. 베르베르인은 길 안내자. 캄캄한 밤에 한참 걸어온 듯한데 날이 밝은 후 보니 얼마 멀지도 않네
사하라의 아침빛은 정말 찬란하고 아름답다. (사막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바단지린 사막에 들어섰을 때 심장이 쿵 내려앉는 감동을 느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사막에 드리운 화려한 황금색 일출빛에 몇 시간 바람에 시달리며 추위에 덜덜 떨던 기억이 다 사라지는 듯하다. 두텁게 덮였던 구름도 빠르게 움직이며 화려한 주황색 빛에 물드니 구름 역시 멋지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호텔 뒷문 앞이다. 나무 한그루가 바람에 마구 흔들리는데....... 호텔건물들로 주변은 그닥...ㅠㅠ
사막 방향으로. 뭔 이벤트를 했던 곳 같다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조식으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자유시간을 만끽한다
호텔 안쪽 정원. 사막지역임을 인테리어에서도 느껴진다
햇살은 어찌나 강하고 맑은지... 썬글라스 없이는 눈뜨기가 힘들다
점심은 호텔의 근사한 수영장옆에서 풀싸이드 런치를 즐겨보기다. ( 이 호텔을 소개하는 사진에 여기 풀싸이드가 많이 등장한다) 이런게 힐링이지.... 밖으로 나가도 별반 볼게 없어서 그냥 호텔을 즐기는 것도 나는 좋다
축복 같은 맑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수놓은.... 그야말로 환상의 날씨다
점심에 피자를 먹는다 해서 잔뜩 기대를 했는데...... 모로코식 피자는 요상타. 양고기를 잔뜩 넣은 빵 같다. 어쨋던 귀한 채소들도 곁들여 주어 호텔에서의 여유와 힐링 만끽이다 ㅎㅎ
그러고 보니 호텔의 조식, 저녁의 그 좋은 레스토랑 분위기와 좋은 먹거리 사진을 한 장도 안찍었넹. 다들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데 카메라 들이대기가 좀... 그랬다
사막에서도 편하게 쪼매 고급스럽게 즐긴 사하라의 호텔 "Hotel Café du Sud"
바로가기 Hotel Café du Sud - Google 지도
크으~~~5성급이었네. 좋았어 !!!
점심 후 잠시 쉬고, 오후빛이 조금은 내려갈 즈음 사하라의 주경 사진과 일몰을 담기 위해 다시 사하라 사막으로 나간다
오후에는 낙타를 타고 조금 더 멀리 이동할 예정이다..... 으흐흐~~~ 낙타 탈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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