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출사 여행 #10
2023-03-19
여행 4일차 (2) --- 사하라 가는길에...원숭이산/다데스뷰 조망/토드라 협곡
모로코 출사여행 4일차... 계속
이른 새벽에 은하수 촬영과 일출 촬영후 그 좋은 오스카 호텔 조식까지 마친후 이제 사하라로 향하게 된다.
출발전 오스카 호텔의 고급스런 모습과 시간이 안되어 들어가 볼수는 없었던 바로 옆 '아틀라스 영화사'를 입구에서 잠깐 들여다본 후 출발, 사하라 가는 길목에 위치한 원숭이산과 다데스뷰 협곡 등등을 구경하면서 이동하게 된다.
***
일출 포인트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도로변에서 보이는 '우알자자트'의 나름 도심 풍경. 멀리 아틀라스 산맥이 병풍처럼 드리운 사막도시,,, 메르주가라 하는 이 지역도 아마도 아틀라스 영화사 덕분에 더욱 번화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조식 후 아틀라스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같은 '오스카 호텔'을 밝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둘러보기. 하늘도 더없이 맑고 그림 같은 호텔과 주변 모습에 이 삭막한 사막지역에도 이렇게 좋은 시설들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이는 것 같다. 실제 관광객은 유럽 쪽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바로 옆 '아틀라스 영화사' 정문. 영화사 관람은 못했지만.... 벽 한쪽에 이 영화사에서 제작된 수많은 영화의 귀여운 포스터가 붙어 있고 배출한 많은 영화인들의 모습도 벽에 그려놓았다
자, 이제 사하라를 향해 출발이다. 가는길에 있는 몇몇 구경거리를 들리게 되는데
'원숭이손 산' 이라는 곳에 잠시 들렸다. 암벽들이 동글동글 마치 원숭이 손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가 보다. 사막에 가까우니 주변은 온통 메마른 느낌이면서도 계곡 사이사이에 밭농사인지.... 초록이 보인다. 이곳도 관광객이 꽤 오는지, 숙박시설도 많고 심지어 캠핑카를 끌고 와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더라는....
차량 이동중에 담은 모습들. 초록이 있는 곳엔 물이 있다. 작은 개천이 보이네.
그리고 얼마를 더 달려 도착한 '다데스 뷰' 포인트이다
180도가 넘게 넓~~~은 모습이다. 건너편 산과 내가 서 있는 도로 사이 넓은 계곡에 형성된 도시. 180도 파노라마로도 다 담을 수가 없어서 왼쪽 부분, 오른쪽 부분 두 개로 나누어 담았다
역시 이곳도 푸른 숲 사이로 물이 흐른다. 물은 생명이지......
예외없이 좌판도 있고
자연 경관을 풍경으로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다데스 뷰 사진들이 찍을때는 시큰둥 했었는데, 정리하며서 보니 나름 모로코의 색상과 느낌이 참 좋은곳 같다.... 이래서 사진이 좋은겨~
***
다시 다음 포인트에 도착한 곳은 '토드라 협곡' 이다. 양쪽으로 높이 솟은 산 사이로 좁다란 협곡인데, 시원스레 계곡물도 흐르긴 하는데....그닥....그래도 관광객이 꽤 많다. 3년전에 요르단의 페트라를 보기 위해 들어갔던 정말 좁다란 골목 시크를 본 나는 여기서는 뭘 봐도 시큰둥이다 ㅎㅎ
(참고로 요르단 페트라 가는길의 시크 협곡은 정말 볼만하다 바로가기-> #13 요르단 - 장미빛 도시 페트라 (tistory.com)
우리 일행은 피곤도 하고, 얼마를 걸어 들어가다가 어느 노상 카페에서 차 한잔씩 하며 쉬어간다. 그런데 그 곳 길 건너 바위에 암벽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암벽하기 딱 좋아 보이는 곳이네. 모로코에서 암벽을 한다는게... 왜 일케 쌩뚱맞지?
다시 차는 달리고 또 달린다. 점점 주변 모습도 더 황량해져 가고, 모래 바람도 세차게 부는 작은 마을도 통과하고,,,,, 잠시 어느 작은 사막 마을에 화장실 사용을 위해 들리지만.... 사람들은 우리뿐. 그래도 꽤 많은 팀들이 다녀간 흔적이 카페 유리창에 붙은 수많은 스티커로 보여 준다.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는 늦은 오후..... 다시 사막 사잇길로 달린다
그리고 어둑한 밤에 도착한 어느 작은 마을의 호텔앞 공터. 사하라 사막으로는 큰 버스가 이동을 할 수가 없어서 작은 suv 차량으로 나누어 타고 한 20여분 달려 사하라 사막 입구에 있는 메르주가 호텔에 도착한다. 호텔 객실 벽도 화장실도 온통 흙과 작은 돌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위기 자체가 이전 호텔들과 다르다.
원래는 사하라 사막으로 수 킬로 더 들어가 사막의 베르베르인 천막에서 자고 현지 음식을 접하며 은하수도 찍고 했었다는데, 이번엔 모로코 정부에서 사막 천막을 다 철수해서, 사막 입구의 호텔에 머물며 근거리만 조금 이동하게 되니, 기대했던 사막 체험은 별로인, 아니 없는 셈이다. (사막은 바단지리에서 원없이 보고 사막 모습을 찍어봤고, 사막체험은 요르단에서 현지인식 숙식에 먹거리를 체험한 터라 다행이 나는 크게 서운해 하지 않아도 됬다 ㅎ)
그래도 참 열악한 사막 체험대신 나름 괜찮은 사막의 호텔에서 2박을 하며 호텔 음식을 먹으니 편하긴 하다.
로밍을 해 갔지만, 모로코의 인터넷 상태는 매우 불량하다. 당연한듯, 사하라 호텔에서도 호텔 메인 로비, 그것도 한쪽에서만 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그쪽에 자리하고 노트북도 써야 하고 통신도 해야 하고..... ㅠㅠ 세상과 단절하고 며칠 살아도 나쁘진 않겠지만 갑갑하긴 하다. 사막이라 많은 것을 내려놨는데,,, 음식은 꽤 괜찮다. 호텔 저녁을 먹고 일찍 쉰다. 또 자정이 좀 지나면 사막의 은하수 촬영이 시작이다. 아~~~ 밤 촬영은 좀 힘들다 ㅠㅠㅠㅠ
메르주가 지역내에 있는 호텔
메르주가 지역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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