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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뜨락에서

보고싶은 띠삐~~

by 아침이슬산에 2006. 2. 22.
일산에 살때 키우던 쪼그만 푸들강아지.
그때 3살난 우리조카놈이 발음이 안되어 Tiffy (티파니의 애칭으로 티피로 불리움)를
띠삐 또는 때삐라고 불렸던 참 영리한 개인데....
꼽슬꼽슬한 갈색털의 날렵한 1등급 몸매와 정말 예쁜 얼굴로 썰렁하던 
집안을 채워줬던 티피...

 

내가 가위로 미용을 해주어 좀 덜 예쁘던 모습이 남아있네 제부가 내게 데려왔을때 이미 4-5살. 나랑 5년을 살았으니.... 이쁜새끼 낳으면 티피가 구박덩이 될까봐 시집도 안보냈는데 그러고 보니 나처럼 외롭게 살게 한것같아 마이 미안하네 혼자 집지키게 하고 난 산으로 돌아댕겼더니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도 들었었나봐...삐져서 외출서 돌아오면 마중도 안나오더니.....미안해 티피야~ 냄새난다고 베란다에 잠재워 감기들어 아픈것을 그냥 놔두어 결국 저세상 가게 했지.........두고두고 엄마마음 아프다 정말 미안해 티피야~ 아직도 네가 많이 보고싶단다... 현관문 열고 들어서며 가끔 소리친다 '티피야 엄마 왔다 !!" 에휴~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사진들, 아주 예전엔 착실하게 앨범에 정리정돈 잘 하더니 언젠가부터 귀찮아서 아무데고 쌓아놓았었는데.... 언젠가부터...앨범을 사서 정리하는일이 귀찮은 일이 되었다 늙어져 몸이 힘들어지면 추억을 먹고 산다지 무거운 앨범 꺼내어 보기도 힘들지 몰라, 눈도 어둡고. 천천히 삶을 정리해야 할때 그때 내가 살아온 발자욱을 되돌아 보며 눈으로 다시 본다면 아마도 인생의 마지막 즐거움이 되겠지. 시간있을때 세계각국 구경다며 남긴 사진들... 회사다니면 남긴 사진들.. 어렸을때, 촌스런 학창시절 사진들 성현이 아기때 사진들은...참 눈물 날것 같다. 다 정리해서 씨디에 구어 놓아야겠다. 이슬산방과 산을 다닌 그 수많은 사진은 디카시절이라 다행히 전부 씨디에 정리해 놨다...것만 해도 뿌듯하다 나머지 사진들.. 언제 다 정리하나...스캐너도 성현이 갖고있는데. ....아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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