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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얼치기의 인수등반 (06-4-8)

by 아침이슬산에 2006. 4. 8.
9일 등반을 위해 인수야영을 들어간다는 권대장을 꼬드겨
8일 오후에 고독길좀 가기로 한다
어푸로치후 장비착용후 등반 시작...오후3시
그런데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안한탓인지
자일에 의지하고 오르려는 안일한 생각이 못된버릇을 키웠는지
스타스점에서 부터 절절 매더니 기여코 약간 추락을 한다...
자신이 없으니 어딜디뎌도 발이 불안정하다.
꾸준한 운동이 이어지질 않으니 감각이 무뎌졌겠지...
머 근사한 바윗군이 될 마음이야 없다지만,
엔간한곳은 혼자 올라야 할텐데.....쩝 !
귀바위 아랫부분까지 와서 올려다 보니 귀바위에서 등반훈련이 한창이다
에구 무서브라~~~ !!

등반자가 보이니 권대장이 인사를 한다.  봔트팀 해외원정 훈련이란다

저 사람들...안무서운가베~~

영자크랙전을 가기위한 좁은 바위사이를 어느분이 확보도 없이 마구 붙더니 한바탕 떨어진다...어찌나 놀랐는지... 그러더니
저리 비집고 하강줄 잡고 올라간다.  우린 스태밍 자세로 통과.

공포의 영자크랙.  
권대장이 3키로를 감량을 했다더니, 이곳도 아구 발이야 한번으로
가볍게 통과한다.  보기에도 몸이 가벼워 보이네... 좀만 더 빼셔 ! 그럼 아주 사뿐하것네.


황사가 얼마나 심한지 몹시 공기도 나쁘고 시야도 불과 1~2 키로도 안되 보인다
귀바위 너머로 영봉이 아주 흐미~하게 보인다

인수 바로 건너편 릿찌 능선도 흐미할 정도로 황사가 심하다.  

참기름바위까지 통과후 정상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일 정리를 하고....
정말 참기름 바른듯, 어쩜 그리 미끄덩 거리나 몰러~  

오후 3시 38분에 정상에 도착. 
정체도 없고 달랑 둘이서 부지런히 오르니 2시간만에 도착이다
인수 정상에서 2장을 파노라마로 이엇다.
황사만 아니면 기막힌 조망을 볼텐데..... 백운대에는 이미 늦은 오후라서인지
사람이 불과 몇명 없고 부연 탓에 황량해 보이기 까지... 

그래두 정상 기념사진은 남겨야지.

생각보단 덜하지만 인수정상바람은 여전하다.
약간 추위가 느껴질 즈음.. 권대장왈 "아이 맥주라도 한캔갖고 오는건데.."
"히히 내가 닭다리하고 막걸리 갖구 왔구먼"
"오잉? 누님 캄샤함다"
추워가 느껴져도 정상에서의 시원~한 막걸리맛이란... !!
그덕에 속이 뜨듯해졌다며
여유만만 권대장..ㅎㅎ

어쨋거나 정상에 선 마담.
인수정상엔 커피 자판기가 있다는 말에 정말인줄 알았던때가 엊그제 같다..ㅎㅎ

자일이 한동이라 서면하강을 3번반에 끊어야 했다
첫번째 내려선 피톤있는 자리는 근사한 테라스다.  언제 이렇게 3번씩 끈어 
여유롭게 하강해볼까?
캬~ 요기서 막걸리를 먹어 보는건데....ㅋㅋ

저 아래 백운대 스랩에선 43기 2주차 교육이 한창이다.
'민철아~~~~~~~~ !!"  불러봐도 
대답없는 민처리.....

막거리좀 마시고 3번반 끊어서 하강하니 오후 6시가 좀 넘은것 같다

도선사까지 줄래줄래 내려오니 어둠이 몰려온다
간단히 하산주 한잔 하고 권대장은 모 산악회 시산제 참석차 
다시 야영장비 챙겨들고 어두운 인수길로 다시 들어선다.
스타트후 약간의 추락은 먹었지만,
산뜻하게 등반 잘 해서 기분도  좋고 몸도 가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