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의 끝날
10월의 좋은날씨만큼 넉넉하고 여유로웠던 시간들이건만,
설악에 대한 그리움만 가슴에묻으며 다시 또 아쉬운 이별을 고한다
지난 여름엔 비가 너무 너무 많이 와서 온 나라를 다 뒤집어 놓더니
이 가을엔 아예 매말라 버린모냥이다
어제 북한산도 등산화가 하얀색이 될정도로 흙먼지가 날리더니
관악산도 예외없이 바짝마른 산길에 먼지가 풀~풀~ 날려서 길가에 나무들이 콩가루를
뒤집어쓴듯, 바위는 눈이온듯 뿌연 흙먼지를 홈빡 뒷집어 썻다
사당에서 연주대 길...이거 좀 지겨운코스지만,
화풀이하듯 먹고 딩굴며 불려논 체중과 한판 승부를 하듯
작정을 하고 올라 땀을 빼고는 능선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맞으며 맥주한잔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지난번 오대산도 그랬는데, 날이 가물어서인지 나뭇잎이 단풍이 물드는것이 아니라
변색되며 매마르고 있다. 올가을은 이쁜 단풍은 대부분 틀린듯....
그냥 지나치던 마당바위..... 모든것을다 기억속에 담는다
연주대와 연주암 서울대로 갈라지는 4.5거리에서 우에오와 친구를 만나서
관악사지쪽으로 좀 이동해 점심을 먹고는 연주암 절마당을 지나 과천청사 뒤쪽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그래 ..... 이길이 있었지....왜 잊고 있었지? 내게는 또하나 아픈기억이 있는 길이지만
암릉구간인 이 능선을 타면서는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난다...
가을 낙엽을 밟으며 걸어보는길....천천히좀 가지// 왜저리들 부지런히 가남?
주중에 한번 혼자 다시 와 봐야것다.
오후 2시밖에 안되었으니 널널 내려오며 시원한 바람에 휴식도 취하며 예기도 많이하며...
즐거운 산행 함께해준 일행들....고맙소 !
언젠가 용기를 내어 혼자 설악을 걸어봐야 할텐데......
백담..추억가득한 수렴산장..오세암..봉정...소청.......소청에서 몇일 쉬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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