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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키나바루 등반 - (2) 등반시작~제5산장까지

by 아침이슬산에 2006. 11. 17.


키나발루 등반기 - 2편 등반시작 ~ 제5 산장까지
 
키나바루산의 등산로는 잘 개발되어 있으며  TIMPOHON GATE (팀폰 게이트 - 해발 1,890m)를
출발후 안내 표지판을 따라 아래로 경사진 좁은 산등 성 봉우리를 돌아가면 Carson falls(폭포)에 
도착하게 되고 이 폭포를 지나고 부터는 오르막 등산로가 정상까지 계속 된다. 

시원한 폭포를 지나지만, 슬슬 더워지고 습도가 높으니 땀이 비오듯 시작이다

산장에서 쓸 음식재료는 물론 각종 음료, 맥주, 그외 모든 물품은 이렇게 사람이 지어 나른다.
어깨에 멜빵으로 지고 또 하나의 넙적한 끈은 앞머리로 당겨서 무게를 지탱한다.

산행 기점인 태양력 발전소에서부터 라반라타 산장 까지 7개의 Shelter가 있으며 
5번째 Shelter인 라양라양 무인 산장에서 중식을 먹는게 보통이다. 
각 Shelter에는 물탱크가 있어 등산객의 갈증을 풀어준다.물이 깨끗하고 물맛이 매우 좋아 
타지에서의 물을 가려 마셔야 하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각 Shelter의 거리는 약 15분에서 
40분 정도 (각 1키로 전후) 떨어져 있어 무리없는 산행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실제 1키로면 우리네 산은 별것 아니지만 이곳은 계속 오름만 계속되는 고산지역이라서
산소부족으로 인한 심장 부담으로 등반 내~내 가슴이 콩당콩당질 하는것을 멈출수가 없다
따라서 아주 천천히...천천히...걸어야 고소를 이겨낸다

제 1 휴게소(Kandis shelter) 
소요시간 : 팀폰 게이트로 부터 0.5Km 지점이며 약 20분-30분 정도 소요 
고 도 : 해발 1,951m 지점 
편의시설 : 식수와 우천시 대피할 수 있는 간이 휴게소가 설치 되어 있음 
<나무가지에 이끼, 양치류 및 난초들이 자생하는 다습한 열대 산림 지역임 > 

칸디스 쉼터라는 싸인과 이곳서 아래 위로의 거리를 표시해 놓았다

또한 각 쉼터마다 gps표시도 해 놓았고

등로를 표시한 지도에 구간 거리와 현재 위치를 표시해 놓았다

양쪽으로 밀림이 우거진 숲 사이로 잘 정비된 길과 울퉁불퉁한 길이 5쉼터 까지 이어진다
운무가 짙게 깔려있고 비가 오락가락 하여 안그래도 힘든 오름길을 더욱 힘겹게 한다

제 2 휴게소(Ubah shelter) 
소요시간 : 팀폰 게이트로부터 1.5Km 지점이며 제1휴게소로 부터 약 25분-35분 정도 소요. 
고 도 : 해발 2,134m 지점 
편의시설 : 식수와 우천시 대피할 수 있는 간이 휴게소가 설치 되어 있음. 
<등산로 왼쪽으로 Telecoms station이 있고 고사리 자생지가 있는 오른쪽 길이 등산로이다> 

"후루시빨"이라는 이름의 14살 소녀는 학생인데 주말엔 알바로 포터일을 한댄다
대략 20,000원 정도를 벌겠지...  그걸로 학용품도 사고 용돈도 쓴다고 한다
기특한 어린이들이 여럿이다만...어쩐지 힘겨운일을 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말레이는 영국지배 영향으로 영어, 그리고 말레이어를 비롯 인도, 중국등등 여러 언어가
공존하는데,  학교공부를 좀 제대로한 사람은 적어도 영어와 ??등 3개국어는 한다
후르시빨은 영어를 잘해서 산행중 종종 많은 예기를 나눌수 있었다

제 3 휴게소(Lowii shelter) 
소요시간 : 팀폰 게이트로부터 2Km 지점이며 제 2 휴게소로 부터 약 20분-30분 정도소요 
고 도 : 해발 2,225m 지점 
편의시설 : 식수와 우천시 대피할 수 있는 간이 휴게소가 설치 되어 있음 
<등산로 왼쪽으로 첫 번째 Junction to RTM 송신탑이 있으며 우측길이 등산로 이다> 

3쉼터에 있는 물통.  물탱크가 보기엔 좀 너절해 보이나 물은 깨끗하고 맛도 너무 좋다.
주변이나 산위에 사람이 살지 않으므로 오염의 염려는 없다.

고소에 대한 걱정때문인지, 계속되는 오름길에 갈증도 대단하고 가슴은 어찌그리 콩당콩당 거리며
숨이 찬지... 10 발자욱을 띠기가 힘들다.  연신 쉬엄쉬엄 쉬어가며 땀을 쏟아내고는 반가운 '하이트'맥주를 한잔 마시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이 무거운 하이트 맥주를 진영호님이 서울서 부터 지고 왔다는거 아닌가 !!!

계속되는 정글 숲... 운무가 짙게 끼어서 가까운곳만 보인다

고산적응을 핑계로 아주 천천히 진행을 하니 주변에 지천인 열대식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눈에 익은 식물도 있지만 대부분은 낯설은데 대략 700여종의 열대식물이 자생한다고 한다.


점점 열대 희귀식물이 많아진다....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풍성한 이끼가 많고 그 이끼에 얹어사는 기생식물이 무척많다.  



제 4 휴게소(Mempening shelter) 
소요시간 : 팀폰 게이트로부터 3.3Km 지점이며 제 3 휴게소로 부터 약 30분-40분정도 소요. 
고 도 : 해발 2,385m 지점 
편의시설 : 식수와 우천시 대피할 수 있는 간이 휴게소가 설치 되어 있음. 
<우측으로 두 번째 Junction to RTM 송신탑이 있으며 여기서부터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에구 힘드러라




웬 외국넘들도 도시락 쓰레기를 이리 버리고 갔다

고도가 높아지니 가끔 숲사이로 산등성이도 보이고 울창한 열대특유의 모습이 새롭다

끝없이 이어지는 오름중에도 종종 나타나는 예쁜꽃들 보는 재미로 계속 간다...간다...

게걸음을 능가하는 느림보걸음으로....가다보이....야~~~~~~~~ !!!
점심도시락을 먹기로한 5쉼터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