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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월은 전국이 꽃밭이니
사진담기엔 기막히게 좋은 계절이다
더군다니 연휴에 집에 있는다는건...죄악? ㅎㅎㅎ
작년 요맘때..사진 왕초짜때 처음 장거리 출사를 따라가 담았던 보성녹차밭 사진을...
아 글쎄 메모리카드를 잘못 조작하는통에 몽땅 날려버렸던 아픈기억....
곱게 줄선 연초록 녹차밭 사진을 담을라나 기대하며 토욜 늦은오후에 출발한다
[사진들은 여행기용 똑딱이 자동디카로 담은것]
좌우간 남쪽으로 향하는 팀에 붙어서 2박3일 예정으로
서울은 텅텅 비어있는데, 판교를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어쩌면 차들이 그렇게도 많이 길을 나섰는지.....혀를 내둘르겠다
밀려밀려 내려와서 영암 월출산모텔인지에 숙박했지만 밤 10시가 넘어서 음식점이 없어서
겨우 한집 문닫는곳을 들었는데.....태어나서 그렇게 짜고 맛없는 전라도 음식 첨 먹었다는거...
5월 4일
담날 새벽 4시반에 모텔을 나서서
주몽 촬영지로 유명해진 '삼한지' 라는 곳으로 간다
S자 모양의 강 오른 절벽위에 그림같은 정자가 있는데.......하늘이 열리지 않아 아쉽게 되었다
왼쪽으로 해가 뜨면 강에 여명빛이 발갛게 물들고 돌아치는 운무에 얹혀진 정자를 담을 꿈이.....ㅠㅠ
고로...기념사진만...
마을에 내려오는데 요란한 거위소리가 오랜만이라 구경하러 들여다보니
거위가 목을 쭉 빼며 더욱 소릴 질러대며 경계태세에 돌입....놀래서 뒷걸음치다 사진이 흔들렸다...그넘들...안잡아 먹는데...
서울 촌것은 또 이런 농촌 풍경에 늘 눈이 간다
축사를 들여다 보며 귀여운 송아지를 담으려 가까이 다가가니.....갑자기
큰다만 황소가 따가닥 따가닥 굽소릴내며 저 안에서 뛰어나와 들이받을 기세.
기절초풍하듯 뒷걸음치고 쳐다보니 황소가 눈을 부릅뜨고 정말 '씩 씩' 거린다....기가 막혀서 !
아마도 이 축사의 가장인 모냥이다...ㅎㅎ
거기서 다시 월출산이 보이는 어느차밭을 찾아갔다
아~~~ 정말 좋다
하늘이 흐려서 너무 아쉽지만
널~다랗고 가지런한 연초록 차밭 저 멀리 월출산이 보이는곳.....
찻잎따는 아주머니들을 모델로 열심히들 사진을 담고 찾은곳,, 담양 쉐콰이어 거리.
참 가보고 싶었던곳 중 하나인데
연휴, 그것도 한낮시간이니 사람도 차도 징그러울 정도로 많다
차를 타고 한참을 안으로 더 달려 들어가 겨우 몇장 담아보지만
여전히 차를 아무데나 세우고 사진찍는 사람들 때문에 도저히 작품사진은 담을 수가 없었다.
그리곤 남원 춘향제를 구경가는길에 담양에서 '떡갈비'를 맛나게 먹은집입니다
40년 전통의 유명한집이라네요. 반찬은 별루고...떡갈비는 일인분에 19,000원 인데...
회비 몇푼 안되는데 비싼 점심먹고, 쩝.
몇푼 안되는 회비를 비싼점심으로 왕창 써버리고 한심했지만
룰루랄라 돌아댕기며 구경하는것이 어찌나 좋은지.......
차는 또 달려 남원으로 향한다
78회 '춘향제'가 대대적으로 열리고 있는 남원...
78면...일제시대에도 이 문화행사가 있었다는 야근가? 이상허네..
별별별 행사가 다 있다
그중 농악대가 젤 신나고 사진담을것도 많고
춘향이 행진도 볼거리....변사또, 이도령, 춘향, 월매는 물론 기생분장한 언니들도 이쁘고...
광한루 근처에서는 담날 있는 Miss 춘향 선발대회 예행연습중에
이쁜 아가씨들 보느라 남자들 입이 안다물어 진다. 정말 다 예쁘다...ㅎㅎ
저 다리 건너 2시방향에 보이는 건물이 광한루 누각.
이곳도 휴일이니...징글징글 많은 인파로 몸살이다
사진 왼쪽에 하얀 한복입은 미쓰춘향들이 예행 연습중인것이 좀 보인다
오후 4시쯤 촬영스케쥴이 끝나고 봉화로 가는길....
고맙게 그때부터 약간의 비가 내려서 한낮 더위가 좀 식혀지는듯 합니다
지리산 i.c로 들어서서 있는 황토방싸우나집에는 그래도 깔끔하게 나물부페가 있어서 저녁을 자알 먹었다
식당에서 내다보니 건너편 능선이 지리산 자락인지??
비가 제법 쏟아지니 능선이 점점 흐려지지만,
빗소리에 산자락이 보이니 지리산 기운이 느껴지는듯, 기분이 업이다
이곳이 인월에서 아주 가까운곳 같다.
5월 5일
다행히 날은 개어서
봉화산 철죽을 담으러 간다
길 안내자가 내비따라 갔지만, 길을 잘못들어 한참을 알바끝에 정상에서 5분거리인 주차장을 못찾아
산 반대편에 내려서 계단으로 정비된 길을 올라가는라....아침부터 오부지게 산행을 한다
이 들머리가 기억에....장수쪽인듯..
아마 이리로 올라서 능선부터는 백두대간인 모냥이다?
봉화산에도 여지없이 정말, 정말 많은 사진사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철죽은 최고조로 이쁘게 피어서 장관을 이루었지만
좋은 포인트는 이미 다 차지하고 겨우 한쪽에 붙어 찍어서......
철죽 능선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사진이 아쉽게 되었다
해가 더 퍼질세라 부지런히 차는 또 달려서
지리산 뱀사골로 향한다.
뱀사골이 상당히 긴 계곡중 하나인줄 알지만...진짜 한참을 달린다
지리산 제2? 야영장이 있는 달궁계곡까지 왔다.
연휴를 야영정에서 캠핑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부럽다
한동안은 저렇게 야영하고 산에 가는일이 전부였었는데..
아직도, 언제라도 또
배낭하나 둘러메고 또 떠나겠지.... 내 삶이 이어지는한...
연휴 마지막날 서울행은 또 얼마나 밀릴까 하는 생각에
수달래는 몇장만 담았다. 이미 해가 너무 퍼져서 노출차가 심해서
PL 에 ND 400 까지 동원하고야 수달래 색감이 나온다
근처 동네 식당에서 뜻밖에 맛난, 정말 웰빙 산나물과 청국장으로 시장했던 아침뱃속을 채운다
전라도 땅을 따라다닐땐, 이런 맛난 토속음식이 있어야 제격이다.
근처에 요즘 보기드믄 황소가 풀을 뜯고 있다
고삐를 채우기 위하여 송아지도 고삐를 채우고 있다.
기계농이 대세인 농촌에 보기드믄 황소를 구경하는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벌써 남녘엔 많은곳이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한다
지나치며 구경하는 우린 볼거리이지만,
힘겨웁게 허리를 굽혀 농사짓는 농부들이 안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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