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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08-05-25 동해로

by 아침이슬산에 2008. 5. 26.

갑자기 웬 횡설수설인가 하믄요.....
어제 5/25일엔 무시기 촬영대회를 가기로 했었습니다
근데 사진세계도 참 알고 보니 웃기는거이 많슴돠.  그건 생략하고...
같이 활동하는 후배가 토욜밤에 즈나를 해서는......그 복닥거리는 촬영대회 말고
동해로 빼자는 겁니다.  널러 다니는거 좋아하는 내가 갑자기 맴이 당근 바뀌죠...
명 포인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것 때문에 내가 사진을 하는데, 게다가 혼자는 몰라서, 멀어서, 던이 넘 마이 들어서 못가는데
욜케 가자고 하믄 김치싸들고 잽싸게 따라 나서야 함다. ㅋㅋㅋ
사실은 요 사진을 담기위해서...
추암에서 일출을 담으려 새벽3시에 도착했지만 안개가 너무 짙어서 포기하고
무릉계곡에 있는 쌍폭을 담았는데, 수량도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백두대간팀 따라 두타청옥 갔다가 수락산님하고 이를 바드득 바드득 하면서 다리를 질질 끌고 내려왔던
그 무릉계곡....
역시 여름철이 다가오니.......아~~~~~~ 좋던데요?

이쪽으론 안개가 좀 걷히고 아침 햇살이 들어
하얀 바위에 선 소나무가 좋아서 뚱때이 아줌마를 모델로 사진 몇장

그리곤 사실 "동막" 해수욕장 근처 뒤산에서 아주 괜찮은 바위와 파도를 담으려 했는데
요동네는 군부대가 완조니 막아놔서.....접근도 못하고 
(참고로...영화에 나온 그 동막골입니다.  동막해수욕장은 자그마 한데 무척 오붓해 보입디다. 여름엔 개방을 하나붑니다)
그렇게 허탕하고 아침을 해 먹으로 달린곳이
삼척도 지나 거의 울진 다가서 '갈남'이란 작은 어촌입니다
바닷내음이 진하게 나는 어촌에는 해녀들이 따온 미역을 받아서 동네 아짐씨들이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찍으려니 잘못하면 화도 내고 하여 살살 할머니 하고 대화도 하며 다가가 몇장 찍었습니다
그래도 시골 사람들은 순수한데가 많아서 기꺼이 찍으라 합니다만,
지난토욜 숭인동 '풍물시장'에선 사진담다가 하도 뭐라해서 무서버 걍 철수하기도 했지요..ㅠㅠ
미역이 들어오면 젤 굵은 미역줄기 첫부분은 동네사람들이 잘라가서 먹습니다
물론 공짜로..  나머지는 잘 펴서 우리가 사먹을때 그런 길고 네모난 모냥으로 말립니다
이 할머니는 우찌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던지 옆에서 미역줄기도 수태 얻어먹고
간다하니 봉지에 싸 주겠다는걸 넘 미안해서 기여쿠 사양했지만.....속으론 아까와서 혼났슴돠.
 
기념사진도..
오전 11시가 넘어가는데도 바다 안개는 완전히 걷히지를 않습니다...
 
이 섬을 가로로 4장 파노라마 했습니다
국도변에서 내려다 보면 무척 멋집니다.  갈매기 섬이지요...끼륵~ 끼륵~~
요사이는 알을 낳아서 키우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마을 앞에는 재작년에 방파제를 무척 크게 마을 양쪽으로, 또 가운데로 쌓아놔서
예전에 그 운치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사진담기에도 이젠 별루가 되었다네요...
 
그래도 바다가 어찌나 어찌나 깨끗한지 그냥 퐁당 들어가고플 정도입니다
작은 마을엔 민박도 하고, 낚시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방파제로 마을 바로앞 바위들은 상태가 안좋아 보이구요..
 
오후 해안도로를 끼고 동해로 올라오면서는 내내 해수욕장들이 줄줄이...
그중 '장수??" 해수욕장은 상당히 모래사장이 길고 규모가 큽니다
여름에 이곳을 내려다 보며 모래사장에 깔린 알록달록 해변우산무리를 보아도 멋집니다
하늘에 뭉게 구름이 좀 깔려주겠지...그땐...

여전히 서울행 운전을 고닯읍니다만,
낡은님 못지않은 인간네비게이션 한분이 동승해 있어서 이리저리 돌며
5시간만에 서울도착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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