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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08-10-25 올만에 삼청동길 가보다

by 아침이슬산에 2008. 11. 10.

08년 10월 25일 토요일.......
이런저런 이유로 
주말 출사가 무산되면.....어쩐지 허전하고 안절 부절한다
가을을 깊어가고 단풍의 아름다움이 길지 않은데,,,,,,,
답답함을 달래려고 올만에 가본 삼청동길
좀 일렀다, 가을을 느끼기에는... 하지만
거의 10여년만에 가본 그곳은 많이 변해 있었다 
길 양 옆은 온갖 카페나 레스토랑등, 특히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면 밖을 내다보며 앉아 식사하는 분위기가 아주 좋을듯.....

더러더러 남아있는 허술한 낡은 건물들과, 새로 지은듯한, 
아니면 리노베이션해서 레스토랑이나 카페로 쓰이고 있는듯....

그 유명한 삼청동수재비집은  조금도 변한것이 없어 보인다
그 맛이 별로였다는 기억과, 파전이 맛이 괜찮앗다는 기억속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듯..

길가의 집들은 거의다 개조를 해서 가계가 되었건만, 
유일하게 이 집만은 옛모습 그대로 문패를 달고 일반 가정 살림집으로 남아있나보다

한참을 어스렁 거리다 도우넛집에 차 한잔 하려 들어섰다 창밖을 내다보며 쓰고 진한 커피를 마셔본다. 이런 카페에 와본 기억이......얼마인지......ㅠㅠ 길가에 옛집을 개조해서 카페로 만든곳. 아마 이 일대는 건물을 새로 짓기보다 이렇게 옛분위기를 살리는것이 더 운치있어 보인다..삼청동길이니까 !

어느 카페의 창. 안팎으로 다 연인들의 소중한 추억이 쌓아겠지. 모두 행복했으면....

그렇게 두어시간을 돌다가 뻐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나왔다. 역시 오랜만에 보는 교보빌딩. 첨 이곳을 떠난후론 바라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듯 했는데 10년 세월이 흘러 이제는 추억의 한쪽에 자리했다. 참... 내 젊음과 정열과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아직도 내가 쓰던 책상과 사무실이 그모습 거의 그대로 남아 있을텐데...

비가 부실부실 내린다 광화문 네거리는 온통 공사로 좀 복잡했고 건너편 세종문화회간옆길도 낮익다. 많은것이 바뀌었는데 두 군데 꽃집만은 여전하다 가끔 점심시간에 가면 봄가을엔 세종회관 뒷 마당에서 갖가지 문화행사도 많았다 무용, 가곡, 등등 아주 자리잡은 공연을 위함이기도 하고 도시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