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운봉구간중
점심먹고 잠시 휴식후 다시 시골길을 걸어 걸어
논길을 지나 다시 찻길로 들어섭니다
이 아자씨는 뭐라 그러시는건지?
한잔 하신것도 같고...
논둑길 옆으로 갈대가 무성하여 가을 부니기 짱입니다
지도에 '람천' 으로 나와있던데
길게 이어지는 내천가 주변에 억새가 역광빛으로 반짝반짝...너무 예쁩니다
냇가이니 억새도 무척 많이 피어 장관입니다
억새 별루 이쁜줄 몰랐는데.....이렇게 한참 피었을때 보니... 멋있네요
바람결에 이리저리 움직이며 샤샤샤 소리를 내는데, 그야말로 아~ 으악새 소리입니다.
억새와 갈대의 환영을 받으며 긴 람천을 걸어서
서어나무숲에 도착합니다
행정마을에 있는 서어나무 숲은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곳으로,
수백년된 서어나무들이 아름드리 줄지어 서서 마을을 지켜주는 곳이다.
숲 입구에서 이 두 학생이 둘레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에트님이, 제시된 문제보다 더 많은 예길 해 주었지요. 기자정신이 아직도 살아서 꿈틀하시나 봅니다..ㅎㅎㅎ
숲 저쪽엔 역광으로 빛받으며 걸어온 억새길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이죠?
숲 공터에 참새방앗간이 있어 걍 지나칠수 없지요
운봉막걸리를 간단한 안주까지 주며 4천원을 받습니다
근데 막걸리가 우째...싱거운건지, 영~
그래도 뭔일인지 낡은님이 파안대소를 하고 있군요
주인아주머니가 열심이라 두부도 시켰는데, 분명 만든 손두부라 해서 시킨모냥인데
시간이 좀 지났는지 맛이 좀..... 그랬습니다.
그옆에 딸은 왜 잔뜩 부어 있나?
머 이런데서 장사하면 열심히 해야지 마랴마랴~
낡은님이 김이 새셧는지...ㅎ ㅠㅠㅠㅠ
결국 한말씀 하셨습니까? ㅋㅋ
엄마를 도우러 나왔으면 상냥하게 손님치례를 잘 하지
그렇게 뚱~하고 있으려면 왜 나와있냐?
야, 그만 가자 !!
다시 이어지는 람천을 따라 걷는데, 여전히 냇가는 가을이 아름답네요
깊어가는 가을..... 흙으로 돌아갈 준비하는 자연..
마을 고구마 밭에서 새참중인 사람들틈에 어느새 낡은님은 합세해서
몇개 얻어 드실 모냥인데.....
인심좋은 사람들이 우릴 다 불렀습니다
자주색고구마이니 와서 먹어보라고. 그래서 모두 내려가 가지색처럼 진한 고구마를 또 얻어먹었습니다
노랑고구마가 아닌 자주색....ㅋ 느낌이 좀 이상하데요
울탈님 부부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내 달려서 구간중 한번도 만나질 못했습니다
요 자주색 고구마는 못드셨을것 같네요.
새참을 끝내고 다시 고구마를 상자에 포장하는 일을 하시는 농부들에게 인사하고
우린 떠납니다.
람천 건너편 길에도 천천히 둘레길을 즐기는 사람이 보입니다
참, 평화롭고 아늑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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