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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둘레길 2구간 (4)

by 아침이슬산에 2009. 11. 1.

둘레길 2일차...
멀리 지리능선이 바라보이고
가을 억새가 시원한 바람에 살랑거리며
평화로이 삶을 이어가는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곳...
그냥 스쳐 지나기가 아까운 모습이다

이곳을 내려서서 자그마한 냇가에서
반대방향에서 진행해 오던팀과 만나 라면으로 점심을 먹는다
이젠, 등에 지고 앉은 가을햇살이 따스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다시 걷기...

잠시, 쉬엄....쉬엄..........

둘레길을 걷는 아이들...참 좋은 추억이 되겠지....

작은 감나무 한그루가 이고 있는 하늘
그 하늘이 멋드러지다

배추밭과 감나무가 있는 풍경

이 길따라 내려오다 보면 "갤러리 지리산 길섶"이라는 카페도 하나 있다
안내판 방향으로 약400m 를 내려 갔다 와야하니 가보진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지리산 사진가 강병규의 "지리산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랑방에서 차를 즐길수도 있댄다
또한 숙소를 잡지 못한 분들은 홈페이지에 들어와 예약을 하면 취사와 야영이 가능하다고..... www.gillsub.com 010-5280-9584 
좌우간 
여전히 가을결실의 상징같은 감나무가 있는 산중마을길을 우리는 걸어간다

근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누런 진도개 한마리가 길을 안내하듯 앞서간다
한참을 내려가더니 자기네 집인지, 어느 하우스로 들어갔는데.....우리보고 그리 오라는건지...??

그렇게 한참을 진행하니, 다시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천을 만난다
이제 도로가 멀지 않은듯.....발도 아프고....

찻길을 건너 이 다리를 건너면 장항마을
저 끝에 크다란 노루목 당산 소나무가 있다
장항마을에서 만나는 당산 소나무는 지금도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 신성한 장소로 
천왕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  금계에서 인월로의 거꾸로 진행은 이곳에서 부터 다시 제법 쎈 오름길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지친 나와 산그늘님은 장항마을에서 끝내기로 하고
나머지팀은 배너미재, 수성대를 넘어 인월로 나머지 구간을 진행하기로 한다

그사이 마을 구경에 나선다
마을 뒤 덕두산에 많은 사찰이 있었는데 1600년 경 수양하러 왔던 장성 이(李)씨가 처음 정착하여 개척을 하였다. 
이후 각 성씨가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산세의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은 형국이라 하여 노루 장(障)자를 써 '장항'이라 했다. 
중군마을에서 배너미재를 넘어 도착하는 장항마을은 수려한 풍모의 소나무 당산이 웅장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장항마을에서는 지금도 매년 신성하게 당산제를 지낼 만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마을이다.

마을뒷쪽에 비추는 가을 오후빛에 
모락모락 연기가 오르고
조용한 산중마을에 하루삶이 조용히 저물기 시작한다

금계에서 넘어오는 차를 타고 인월에 도착하여 일해이 모두 상봉후
근처에서 온갖 산채나물과 손부부전골, 청국장으로 뒷풀이를 하고
2박3일의 둘레길 여정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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