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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둘레길2구간(2)

by 아침이슬산에 2009. 10. 31.

2일차,
창원마을 가는길...
구불구불 산길도 포장이 잘 되어 있다

감나무가 그림처럼 서 있는 다락논과 밭 주변을 지나는 기분이 상쾌하다

바로 옆 고추밭에 아주머니가 일을 하고 계셔서 인사를 건넸더니
고추 먹고싶은만큼 따 가라고 하시니
에트님이 냉큼 들어가 몇개 따고 계신다
'아주머니 왜 경상도 사투리 쓰세요?'
"여기는 경상도라예..'
' 오잉?  어제는 전라도 인월이엇는데, 여기는 경상도 마천.....ㅋㅋ '

드여 창원마을로 진입한다
온통 주위엔 감나무가 즐비하여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다
넉넉한 곳간 마을, 창원. 
조선시대 마천면내의 각종 세로 거둔 물품들을 보관한 창고가 있었다는 유래에서 ‘창말(창고 마을)’이었다가 
이웃 원정마을과 합쳐져 현재 창원이 되었다. 
창고마을이었던 유래처럼 현재도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농산촌마을이다. 
다랑이 논과 장작 담, 마을 골목,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직도 닥종이 뜨는 집이 있다. 
함양으로 가는 오도재 길목마을로 마을 어귀 당산에는 300여 년 수령의 너덧 그루의 느티나무와 참나무가 
둥그렇고 널찍한 당산 터를 이루어 재 넘어가는 길손들의 안녕을 빌고 쉼터를 제공하는 풍요롭고 넉넉한 농심의 지리산촌마을이다. 

파란 하늘에 주황색 감이 탐스럽기 그지 없다

또 이 마을 주변엔 고사리를 무척 많이 키우고 있었는데
둘레길 여행객들이 자꾸 채취해 가는지....'주인있는곳이니 손대지 마시오' 라고 써붙인곳도 있다..하여튼 사람들~

마을 바깥쪽 길을 따라 등구재 방향으로 올라서니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감나무가 안내자처럼 길마다 서있다


둥구제길로 올라서기전
그늘에서 사과를 깎아먹으며 잠시 쉬는동안
잽싸게 아챰슬은 또 마을로 뛰어갔다
할머니가 마당에서 빨래방치로 두두리며 빨래를 하신다
'안녕하세요?"
'어이서 왓능겨?"
'서울이여..  힘드시져? 근데 저는 너무 아름다워 구경거리가 많아요....히히~' 했더니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보고 할머니가 당신집 뒤쪽집에 가면 감이 걸려있다고 알려주신다...ㅋㅋㅋ 왕쎄련 할머니 ^^

뒷집.
한낮 따끈한 땡빛에 감이 곶감으로 익어가는 앞마당.
이댁이 이 근처 감나무를 거의 다 갖고 계신다네.....헉, 부자다 !!

등구재 오르막길을 가다보니, 오붓한 가족들 풍경도 만난다

다시 감나무길을 걸어서...

제법 오름길후, 돌아보니 창원마을의 다락논이 그림같이 보인다
9월 하순즈음에 저 다락논을 담으로 다시 한번 와 봐야겠다. 그땐 이 창원마을에서 민박을 해도 좋겠지....

등구재오름길 옆 다락논도 추수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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