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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창

벼가 익어가는 소리

by 아침이슬산에 2012. 10. 5.
. . . [121004] 올 가을은 도심, 또는 도심에서 가까운 주변을 돌면서 짧은 가을을 느껴보려 한다 둘러보면, 나름 서울주변도 좋은곳이 많은데... 황금빛 익은 가을벼가 아스라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곳 9호선 개화역 종점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서면 강서 공영주차장이 있는곳에서 시작되는 길을 따라 쭈~욱 널다란 가을이 펼쳐져 있다 . . . 벼가 익어갈 즈음이면....어쩐지...사그락 사그락 소리가 들릴것만 같아 잠자리는 가만히 귀 기울이고 들어보는것 같다 ㅋㅋㅋ 놀구 있다 내가... 갑자기 소녀적 감상이 솟구친걸까 하늘 높은 가을엔 어딘가로 가야할것 같은건....병이다 당장 가을모습을 보러 떠날 수 없는 시간 훌~쩍 지하철을 타고 서울 변두리로 나가서 만나는 가을 들판에... 벼가.....추수를 기다린다 인터넷에서 본 정보를 갖고 도착한 곳 9호선 끄트머리에 가을이 앉아 있다 배부른 쌀밥같은 누런 황금벌판 넘어로 보이는건......김포공항 !! 아~ 아직 여긴 서울이다 내가 사는곳이 아니니 먼 시골에 온듯..... 험한 태풍에도 잘 견디어 내고 풍성한 가을 한복판에서 추수를 기다리다

 

부연 하늘을 가르고 괭음을 내며 하늘을 오르는 비행기 한참을 서서 올려다 보고는 마음도 따라 하늘로 날아 오른다 나도 어딘가로 가야 하는데..... 하염없이 마음이 비어 허공같은 허전함마저 느껴진다 저 비행기를 타고 나도 가고싶어... 비행가가 나르면 나도 나르고 싶다고....난...그랬다 메뚜기다 !! 아주 아주 어려서....시골살때 메뚜기를 언니 오빠들이 잡아서 병에다 넣고 와서는 그걸 구워 주워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먹고 싶어서 맥주집에 메뚜기 안주를 먹고는.....퉷퉷했는데 꺅~~~ 메뚜기를 얼마만에 보는건지... 논에 화학비료등 뿌릴텐데....메뚜기랑 몇가지 곤충이 튀어 다닌다 나머지 곤충들은 하두 빨리 튀어서 도저히 핀을 맞추고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ㅠㅠㅠㅠ

 

 

 

 

 

저쪽 너머엔 소나기라도 오는지.. 크다란 구름이 그늘을 만들고는 비켜나질 않는다

 

카메라랑 렌즈랑 닦아야겠네....

 

제법 넓은 논중, 딱 한군데 벼를 수확햇다

아마도 추석에 쓸 쌀이었나보다

이동네 추수할때 구경오면.....좋겠다

 

 

 

가양역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만나는 시골같은 서울이다 . . . 서울 도심서 만나는 가을 3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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