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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강족마을의 전통 축제

by 아침이슬산에 2012. 11. 17.
 
 [여행 5일차; 10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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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아침이 밝는다
나를 위한 여행, 
마음을 다 비우고 떠난 여행 보따리속에는
매일 매일 다른 풍경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채워가는 나만의 즐거움이 차곡차곡 쌓인다
조금은 아쉽고
더러더러 불편하고
가끔은 미흡해 보이는 여행의 과정일지라도......
저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또 이국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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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새벽아침은 티벳식 미음같은 죽으로 때우고 
오늘은 루얼까이 대 초원을 거쳐 홍위엔으로 이동이다.  상당히 장거리.....거의 하루가 다 걸릴듯 하다
시간적인 문제도 있지만...차창밖으로 보는것으로 만족해야할 관광이닷.
화창한 날씨의 배웅을 받으며
윈촨 (汶川) 민강 상류 지역을 지나는길에
강족의 전통마을 축제를 보게된다 
감계촌이라는 마을의 공회당 공터에서 마을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고 있는것이다
강족은 중국의 56개 소소민족 중의 하나로 아바장족강족자치구 
원찬 등지에 30여만염이 흩어져 살고 있다한다.
원찬은 2008년 사망실종자 8만여명을 낸 원촨 대지진의 진앙지로
이지역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강족들이 피해을 많이 입었다
중국내 소수민족들이 그렇듯이 강족도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자랗하는데
만물에 영혼이 깃들여 있다는 자연숭배 신앙을 받들고 춤, 노래을 즐긴다
특히 여인들의 색색이 수를 놓은 전통복장과 모자 신발등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이날 축제는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강족 특유의 민속행사로
추수철인 가을에 자연의 신에게 감사를 드리는 
제례형식의 마을잔치이다
마을사람들은 전총복장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한다
축제장에는 물론 잔치음식도 있다
대형북소리를 신호로 야크, 양등 동물의 털가죽으로 만든 옷과 모자를 쓴
남자들이  우리 태평소와 비슷한 약기르 불고 북을 치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춤사위가 동물 동작으로 크고 힘이 넘친다
파안옷에 검은 두건을 쓴 여인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일정한 춤을,
노인들은 봉춤을 단체로 춘다
북은색의 화려한 전통복장의 여인들은 작은 북을 치며 합창한다
강족은 과거 오호16국 중의 하나인 후진국을 장안에 세웠고
북송시대에는 서하국을 건국,
닝샤 간수 신장 칭하이 네이멍구 등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서 티벳 현지 주민 모습과 생활상을 
가급적 많이 보고 담아오고 싶어서...이럴때 꼭 필요해서 일부러 준비한 렌즈는 배낭속에서 주무시니....
다시 혈압이 솟는 화가 났지만.....
다행히 리허설중이어서
염치버리고 가까이서 이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우리 태평소와 비슷한 약기를 불며 흥을 돋군다
춤사위가 동물 동작으로 크고 힘이 넘친다

 

 
그런데, 잠시 뺀드팀이 쉬는 사이에는
다른 음악을 틀어 온 축제장을 들뜨게 하여 흥을 돋구고 있는데......
오잉?
많이 듣던 익숙한 음악이 터져나온다
'오빤 감남스타일~~' !!
카메라른 든체 난 일행과 잠깐 말춤을 추며 축제를 즐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와~ 과연 세계적인 스타 싸이~
이 스촨성 시골마을에도 강남스타일 오빤 흥을 돋구고 있었다
  
예쁘게 치장한 여인들에 비해
남자들은 용맹 그자체인 모습을 하고 있다

전통 의식이나 춤을 재현하고 있는 현장....근데 지금은 리허설중..
그 덕에 맘 놓고 이들사이에 들어가 카메라를 들이댈 수 있었다

여행리더가 아마 상업 여행사 같았으면
이곳 지방의 역사, 특성, 전통등을 인지하고
이런 행사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설명해 줄 수 있었을텐데..........

파란옷과 검정에 하얀수를 놓은옷을 입은 사람들은
머리장식을 하지 않았다.  두쨋날 문천에서 보았던 아주머니도 그랬다
혹.....빨간옷 입은 여인들과 다른 부족후예일까???

정말 예쁜미소다
옷도 예쁘지만......정말 익숙한 인상의 이 아주머니는
수줍게 카메라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 주었는데....정말 고맙다
 

뭐라뭐하 하는데.........
어디서 왔어요? 하는것 같다.
대답........웃음, 그리고 엄치 치켜올리며
'피오리양'  (=예쁘다는 뜻)으로 해결한다 ㅋㅋ

이 아주머닌 냅다 큰소리로 진두지휘중이다
......그 이유는 아래에 소개되는 사진에 나온다 ㅋㅋㅋ
  
위 대장? 아주머니가 비닐 봉지에 들고 있던것...
빨강색 긴 머풀러같은것...아마 이것도 소품에 속하는거겟지
마치 우리 살풀이춤에 필요한 길고 하얀 수건 (수건춤이라고도 한다) 같은거...

 

 

참 좋은 인상들이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조상들과도 그리 멀지 않은 인연이었을것 같은 푸근하고 낮익은 이 모습들이......참 정겹게 느껴진다..이 복새통속에서도...


강족여인들이 머리에 이고 다니는 이것...
우리 조선시대 궁중에서 의녀나 장금이가 했던것과 사뭇 비슷하다
땋은머리로 고정시킨 이것은 
화려하게 수를 놓거나, 장식용 멋진 핀들을 꽂기도 한다
마치, 조선시대 여인들 쪽머리에 옥이나 기타 장신구를 꼽았던것 처럼....
많이 비슷하지 않은가 우리네 것들과...  

요새 젊은이들은 한복을 입고도 옷고름을 맬줄 모르는경우가 많다
그럼 엄마나 어른들이 대신 매어준다
이 젊은여인도 머리틀을 만들지 못해 언니가 해주고 있다 ㅋㅋㅋ
괜찮아요~
우리도 그래요  ㅎㅎㅎ

축제를 구경하는 사람들
지나는 객 말고도 주변 주민들과 사진사들 일부....암튼,
뭔가 큰 행사인 모냥.
이 할아버지 모자는....카우보이 모자?
파이프담배까지....
가끔 티벳인인데...남미복장 같은 모습이 있기도 했다

중국에선 담배인심이 무쟈게 좋댄다
아무데서고, 애가 있거나 말거나, 맘대로 막 피어도 아무도 말 안한다
담배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주 곤욕이다
것도 아주 골초들이 많다 ㅠㅠㅠ

리허설 한바탕 끝나고...쉬는시간인 모냥이다
모두 행복해 보인는 얼굴...^^


대장 아주머니의 포~~~~~~스 !! ㅋㅋㅋ 
이 축제 행사장 바로 앞길
때뭇지 않은 사람들 모습처럼
대뭇지 않은 청명한 시골마을의 풍경이다
하늘이 어찌나 맑고 푸른지
아직 이른 아침의 투명한 햇살이 감싸앉은 작은 티벳 문촌의 시골마을은
이렇게 깨끗한 모습으로 가슴에 담겨졌다

그리고 근처 산위마을 모습도
이네들의 삶의 모습처럼.....척박하고 거친 산간의 오지마을이지만
하늘이 주신것 그대로 삶을 이어오고 있지 않은가...

동티벳 스촨성을 들어서며 한결같은것이 있다
얼핏봐도 남산보다 높아 보이고
뒷쪽산은 아마도 관악산 높이는 족히 될거이고....그들 머리위엔 흰구름이 늘상 걸쳐앉아 놀고 있다
그리고 이 거칠고 황량해 보이는...먼지까지 풀풀 날리는 좁다란 길은
저 양쪽으로 큰 암릉산 사이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한없이 이어지고
그 길을 따라 민가들이 주~욱 자리잡고 있다
또 그 큰 암릉산 대부분에도 여지없이 
드믄드믄이긴 하지만 민가들이 그 높은지역에 자리잡고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저길 오르내릴까?"
"몇일에 한번씩 내려올까?"
"먹는 물은 근처에 있겠지?"
계속 보면서도 계속 궁금한 이야기다...그리고 그들의 역사이다
또 하나,
저 높은 암릉산 사이사이로 전신주가 수백키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아주 깊은 오지 어드메서 전원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것 아닐까... !!
근데, 저 황량하고 아득한, 아찔한 산위에 도대체 어떻게 
저 어려운 전신주 공사를 했을까 !!!  헬기로 날랐을까?
아님, 그 흔한 인력을 동원했을까?
허기사, 먹고살기 힘든 이 산골에선....할일 없는 사람들이 밥만 먹여줘도 공사장에 투입되었다고도 한다.

이생각 저생각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더없이 푸르고 맑은 하늘아래 펼쳐지는 차라리 막막해 보이는 거대한 암릉산도
창조주가 빚어낸 아름다움중 하나가 아닌가......에 생각이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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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