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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장강과 황하 분수령을 넘어 루얼까이를 달리다

by 아침이슬산에 2012. 11. 26.

[여행 5일차; 10월 26일, 금요일]

5일차 계속 . . . 점심후 홍위엔으로 가는길..... 한참을 먼지나는 길을 지나고 점점 시야가 열리면서 멀리로 옅은 갈색빛 구릉모양의 드넓은 초원이 나타나면서 새파한 하늘과 동동 흰구름 어우러져 중국 최대의 르얼까이초원을 달린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한참 올라서니 정말 아득히 먼곳엔 하얀머리를 간직한 설산이 눈웃음짓고 그 앞으로는 부드러운 선으로 이러지는 초원이 펼쳐지는 고갯마루에 올라선다 이곳이 장강과 황하로 갈라지는 분수령이다 어김없이 이곳 주변에도 타르초가 먼저 반기고.. 고개를 넘어서는곳에 안내판 저 고개를 넘어서 다시 또 끝없이 이어지는 대초원을 달릴것이다 분수령 고개 조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여름이면 이 초원이 초록빛에 갖가지 야생화가 즐비하겠지.... 그러나 설산이 그땐 없다는거.....ㅠㅠ 달려온 길이 보인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조망대... 멋모르고 들어가 폼잡았더니...돈내란다 ㅎㅎㅎ 꽃구름마저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있자니 가슴이 탁 트이고 속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이제 루얼까이 추원수평선을 달려 본격적인 티벳의 속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달리는 차창 밖으로 얼핏 사람이 스친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고단함이 가득한 얼굴...... 그렇다,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 여행팀은 이 리얼한 장면을 그냥 지나친다 총 인원이 15명이니 차가 3대 움직인다 1호차에 인솔자와 부인솔자가 함께 탑승중이고 무전으로 필요한 예기는 우리 2호차로 알려온다 참 여행객을 위한 배려깊지 않은 씨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는것 같다. 그러니 질문이나 달리는중에 좋은장면 보이면 차를 세우자고 할 수가 없다 여행사의 가이드로서는 많이 미흡한 진행이 이어지지만....ㅠㅠ 혼자 별나게 굴수도 없었다는... 결국 거의 1키로 이상 지나친후 차를 세우니 그 오체투지하는분의 짐만 만난다 이사람은 혼자서 하는경우란다 오체투지로 일정거리 이동후, 다시 돌아와 짐을 밀어 기도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약간의 시주돈을 주면 좋아라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하니......지폐한장을 짐 꾸러니 사이에 넣어넣고....한장 찰칵. 아~~~~~~ 오체투지하는 장면을 만나고 싶은데......ㅜㅜ 그냥 지나치다니... 아까워 ! 한없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대초원은 갈색이다 이 루얼까이 대초원은 봄여름사이, 가을겨울사이가 보기 좋다고..... 부드러운 갈색초원을 보았으니.....야생화 만발한 초여름 초원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난다 ㅋㅋ 그리고 초원 어디에서나 어김없이 야크떼가, 이 땅도 살아있는 생명의 땅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버스샷 시작... 황금초원과 간간이 보이는 티벳인의 집 야크떼를 몰고 다니는 말탄 목동들..... 근처엔 습지를 이루는 호수도 있어 더없이 아름답다 어찌면 고단한 그들의 일상일테지만 이방인의 눈에는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결국 차를 잠시 세웠다 화장실을 가야 된다고 하면.....가능하다 ㅋㅋㅋ 아름답다 장시간 버스속에 있어도 밖을 내다보느라고 졸리울 겨를도 없다 아마 맨 앞자리에 앉았으면, 아니 버스 창문이 열리는 차였으면 문을 열고서라도 좀 많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이 황량하리만치 드넓은 초원에 생명들이 꿈틀거리는 그땅에 내가 잠시 있었다는것이.....꿈결같다 다시 쐥쐥 달리고...달리고...

타르초가 있는 티벳인들의 집도 지나고

여전히 그림같은 대초원을 달린다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가는 시간 홍위엔 월량만에 도착한다 이 월량만에서는 일몰, 일출이 아름다운, 그리고 동시에 가능하며 지역이다 일몰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으니 한 15분여 거리의 홍위엔 시내로 들어가 숙소에서 잠시 쉼을 한다 호텔로 오는길에 보이던 시내 볼거리가 많앗는데......차는 한참 이곳을 빠져나와 한가한 변두리에 있는 호텔에 우릴 내려주었다 숙소인 호텔 정면 호텔 길 건너편 시내쪽 방향 서녁방향으론 석양빛이 내려오기 시작하는듯 하다 시내에서 조금 들어가서 있는 호텔앞엔 사람들 왕래가 그리 많지가 않다 특별해 보이는 티벳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싶고, 담고 싶은데... 아주 가끔 지나가는 행인모습 전통복장의 젊은 청년의 모습....난 박물관속 그림 보듯 신기해 죽는다 코트같은 겉옷은 팔길이가 무지무지 길다 추위탓일까? 평소에는 코트 한쪽은 어깨밖으로 내려서 끈츠로 허리츰에 끈등으로 고정하고 손을 사용하는것 같다 머리는 머풀러같은것으로 칭칭감아서 눈만 빼꼼 내놓는다.......추워서 그런다네요 한겨울엔...춥긴 추울것 같다 조금전 호텔로 오는길에 보이던 시내 볼거리가 많앗는데......차는 한참 이곳을 빠져나와 한가한 변두리에 있는 호텔에 우릴 내려주었다

다시 월량만 전망대로 이동 저녁 노을빛에 고즈넉하게 물들어 가는 마을 전망대에서 보는 서녘 하루살이를 끝낸 태양이 멀리 산능선 너머로 서둘러 떠나며 하늘에 잔상을 남긴다 기대했던 멋진 일몰경은 없엇지만... 아쉬워하는 우리들의 마음만은 알겠다는듯 마지막 열기를 태우며 사라지는 태양...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반대편 초원에도 하루를 정리하는 목동과 한가한 말무리들 찬바람 맞으며 석양을 보내고 호텔근처 식당에서 또 한잔 기울이는 저녁... 여전히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들....ㅠ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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