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티벳(12년)
홍위엔 월량만 일출
by 아침이슬산에
201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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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일차; 10월 27일, 토요일]
이제 본격적인 동티벳 속살이 보이는 여행이다
그렇게 설레임속에 밝아오는 홍위엔의 아침을 보기위해
엇저녁 잠시 들러 일몰촬영 꽝친 전망대로 다시 갔다
섭하게도 엇저녁 하늘을 덮은 구름은 여전히 꿈쩍을 안한다
멀리 홍위엔의 이른새벽 불빛만 몇개 반짝일뿐......ㅠㅠ
생각보다 춥지 않은 날씨탓에
일출을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며
몇명은 버티기에 들어간다
할일없어 인증샷이나 날리고...
그래도 홍위엔 오른켠 산등성이 너머로
태양이 떠 오르려는지....하늘이 밝아지고
두터운 구름구름 사이로도 붉은빛을 머금지 시작하는것 같다...앗싸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며 노닥거리다가
무심코 뒤를 돌아다 보니......... !!!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
동티벳 후루까이 대초원의 멋이기도 한
부드러운 곡선의 능같은 모습의 산,
늦가을 황금빛 가을옷의 그 구릉같은 산이
터지 구름사이로 한줄기 빛이 드리우며 그림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확하게 동족 반대편의 서쪽
홍당무처럼 빨간 부드러운 산자락의 모습이
거의 신비스럽게 보인다
한없이 너른 습지에 하얀집은 그림같고
주변을 한가로이 노니는 말은 세상에 팔자좋은 말들 아닌가?
건너편 산자락 아래에 점점이 하얀집들은
자세히 보니 타르초이다
이 산을,
이 초원을, 이곳의 생명들을 보살펴 주시를 비는 간절한 모습이다
해가 점점 올라오고
쏟아지는 빛은 자리를 이동하네
습지 저쪽에서 목소리 우렁찬 새소리가 들린다
망원이 없어서 한스럽다
다른분의 망원렌즈로 보니 '고니' 무리가 있다
이곳에서 새끼를 낳고 추워지면 남쪽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한다
누가 그런다..고니가 뭐지?
아, 왜 근하신년 카드에 등장하는 새 있잖아요 !!
전망대 아래로 펼쳐진 습지
전망대 근처 타르초에 붙여놓았던 경전을 적었던
하얀 종이조각들이 수도 없이 나뒹군다
햇살이 퍼져올라오면서
홍위엔 작은 도시의 새벽기운도 점점 깨어나는듯....
적당히 추워질 무렵
식당으로 돌아와 앉으니
옆의 날로가 뜨듯하니 좋다, 야크배설물이 이들의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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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