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8일차; 10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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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빠에서 오전시간에 준비를 마치고
어제 못가본 사람들을 위해 갑거장채에 잠깐 들른후
머나먼 당링을 향해 비포장 도로를 하루종일 달려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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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렀던 곳이 아닌 다른곳의 갑거장채에 잠깐 들렀다
이곳은 그리 높지 않은 아직 초록이 눈을 시원하게 하는 동네 어귀에
어마어마한 등짐을 지고 가는 두 아낙의 모습에 거의 흥분 상태 ㅋㅋㅋ
티베트는...단빠에서도 그랬는데...
남자들은 할일 없이 길거리에서 담배나 피우며 탱자탱자 하는 사람이 많고
일은 대부분 여자들이 빡시게 한다고 한다
이 두 아낙도 땔감용인지 소 여물용인지 나뭇단을 얼마나 많이 지고 가는지
허리를 거의 90도 구부려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이다...아윽 ㅠㅠ
그런데도 웃는 얼굴로 열심히....
검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맑고 밝은 모습의 그 미소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망원렌즈가 없어서 표준도 아닌 광각으로 헐떡거리며 (고지대라서...) 바짝 다가가서 찍으려니, 죄 흔들려서
그 아름다운 미소를 담아내지 못해서 못내 못내 아쉽다
이렇게 아름다운 갑거장채 마을 한켠을 보고
평화로운 마음 가득 담은후 아쉬운 발걸음 돌려
당링으로 출발한다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길을 한참을 달려 어느 마을이 보이는곳에 잠시 정차
차가 지날 수 있는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악한 도로 사정이다
초르텐이 보이는 마을
바람결에 나풀거리는 타르쵸가 상쾌하게 보이는 마을
시원하게 계곡물이 흘러 대도하로 흐르는걸까?
이곳도 티베트 가융장족 특유의 가옥 형태의 마을이 그림처럼 모여 있다
어딜 가나 흔하디 흔한 이 계곡의 물은 어디로 흐르나?
다시 한참을 먼지속을 달려 잠시 또 쉼을 한다
제법 고도를 많이 높혔는지 높은산이 마주 보인다
멀리론 만년설산도 보이고
산위엔 황금빛 낙엽송이 점점이 박혀서
만산홍엽의 당령설산을 오르게 될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그리고 또 달리고 달리고...
계곡이 아래로 흐르는 옆길을 아슬아슬 통과하기도 하며
드디어 천당계곡입구를 지나는 다리에 다다른다
아직 짙은 가을색 옷을 입고 있는 계곡에 오후빛이 내려
화려함과 청아한 하늘공기와 상쾌함이 더없이 좋다
이런곳에서 잠시만 살수 있다면....ㅋ
그리고 이 작은 집이 보이는곳까지
정말 흔들흔들 불안불안한 길을 겨우 기다시피 차를 몰아왔다
이곳에서 부터는 당령설산 등반을 위한 훈련차
당링마을까지 걸어서 가기로 한다
약 두어시간 거리가 되는것 같다...기억이? 아물가물?
평지길이라 복잡할건 없지만...
워낙 느린걸음인 나는 맨 후미조에서 세월아~ 네월아~하며 따른다
당링으로 들어갈 수록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고 있다
만추의 늦가을이 아니라
초겨울의 쓸쓸한 숲을 연상케 하며
어쩐지 만산홍엽을 만끽하기엔....좀 늦은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그렇게 걸어걸어 당링이 가까이 왔는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 뒷쪽 산아래는 여지없이 타르초가 마을을 지키고 있고
마을 앞쪽으론 말을 사육하는 곳인지
그림같은 초원위에 말들이 한가로이 서 있다
멀리서 원주민이 말을 몰고 이동하는 모습을 봤지만.....
또 망원렌즈탓에....겨우 이게 다다
가장 보고 싶어 했던 그림이다
그네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이 담긴 그림....
아~ 아까버~
당링마을 입구
이 오지 마을도 중국의 지배와 급격한 산업, 개방화에 따른
변화의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듯
가옥도 늘여서 어쩌면 관광객 상대로 객잔을 만드는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새로 집을 짓고 있는곳이 많다
마지막 다리를 건너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 당링마을 김희선집으로 들어간다
근데, 난 김희선의 의미를 몰라서
그 집이며 김희선을 사진에 담지 않았다는....ㅋㅋㅋ
짐을 내려놓고 잠시 마을을 돌아보는중..
사진 왼쪽 옆모습의 통통한 사람이 빵차 운전을 했던 "빤마"이고
그 김희선이라 불리우는 예쁜 아가씨의 사촌 오빠인 이곳 원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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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지고
저녁먹고, 지겨운 기름진 중국음식이 아닌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으니 살것 같았다
삼겹살 구이는....저녁 다 먹고 배부른데 먹으려니....쩝~
갖고간 쏘주가 매운 빠이주 보다 훨 좋았던 저녁을 그렇게...보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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