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티벳(12년)
아름다운 촌락 단빠 갑거장채
by 아침이슬산에
201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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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7일차; 10월 28일, 일요일]...계속
갑거장채는 하늘의 별무리가 산간에 내려 앉은것 같이
산비탈을 따라 바둑판위에 놓여진 바둑과 흡사하여 '티베트지역의 동화세계' 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갑거"란 티베트 말로 백호의 가족이란 뜻이다
대도하강 (大渡河江) 상류지역 고산 협곡속 산자락에 수천년 살아온 장족(藏族)들의 아름다운 가옥이 모여 있는
갑거장채(甲居藏寨)는 사천성 깐쯔장족자치주 단파현에서 6K 거리에 위치하는데
대금하협곡으로 부터 카버마군봉 산기슭까지 1,000여미터 뻗어져 있다
가옥건축은 주로 3층으로 짓는데, 1층에는 가축을 키우고 사람은 2, 3층에서 생활한다
집을 지을때는 남향을 선호하고 기본 골격은 나무로 틀을 세운후
나머지는 주변의 돌을 이용해서 짓는데 기둥과 처마는 붉은색, 벽의 위 아래는 흰색으로 채색한다
실내는 더욱더 화려한 색상으로 장족 전통 문양과 불교적 문양을 혼합한 형태를 그려넣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한,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하여 세워진 높이 20~30m의 망루도, 이곳 갑거장채에서는
아름다운 가옥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하나하나의 티베트식 가옥은 2005년 "중국국가지리" (중국판 지오그라픽) 잡지사로 부터 갑거장채를 대표로 하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향촌고진(中國 最美的 六大 鄕村古縝)의 첫번째로 뽑힌바 있다
갑거장채의 면적은 약 5제곱 킬로미터이고, 약 140여 호의 가종장족들이 살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모계사회로 1처 다부제로 한 여성이 여러 남자를 거느리고 살았다고 한다.
마을 전경
멀리서 보면 요새같이 보이는 티베트인들의 집 빠랑장짜이(巴郞藏寨)... 장짜이(장채藏寨)는 단빠의 명물이다
주로 3층으로 지어진 가옥 1층에는 가축을 키우고 사람은 2, 3층에서 생활하는데
붉은색의 처마와 기둥, 흰색의 벽면은 주기적으로 칠을 해주어
화려하고 깨끗하다
까마득히 수천길 비탈 아래로 대도하 협곡이 아래로 흐른다
험준한 산동네입구...등산하는거 같다
마을 뒤쪽 높은곳에는 망루도 여기저기 세워져 있다
이 험준한 산위에서 어떻게 살까 싶었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충분한 밭이 있고 각종 과일도 가꾸며 살고 있다
갑거장채 가옥구조에서 중요한 것은 '사방신'을 모시는 왕관 모양의 맨꼭대기.
이곳에 사는 사는 가융장족 (嘉絨藏族)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다른 티베트 문화권에서는 볼 수 없다.
지붕마다 왕관을 쓴듯한 모습, 아님 작은 성채같은 갑거장채의 독특한 형태의 가옥은
가융장족이 서하(西夏) 왕조의 후예로 추정되는데...그래서 왕관모양을 한것인지도...ㅎㅎ
중국이 장족(藏族) 이라 부르는 '티베트인'은 8종족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박파(搏巴), 낙파(洛 ), 강파(康), 당고특(唐古特), 과낙(果洛), 강인(강人), 가융(嘉絨), 고종(古宗)
왕관모양 같기도 하지만, 내 눈에는 성(城)같이 보인다
흙벽돌로 세워진 2~3층의 티벳 전통가옥은 평평한 지붕 위 네 귀퉁이에
마른 나뭇가지를 몇개 세워 거기에 깃발을 걸고 ( 룽다 )
명문이 새겨진 오색의 타루쵸를 줄로 엮어 걸어 놓는다.
뭉게구름 드리운 짙푸른 가을하늘 아래 티벳마을의 원색으로 채색된
가옥은 물론 동네입구, 산마루, 개울가 줄다리, 심지어 까아지른 절벽에서
룽다와 타루쵸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은 상쾌하면서도
티벳인의 비원을 보는 듯하다.
정말 그림처럼 아름답다
싱싱한 계절 채소가 아직도 밭에...
작년에 방문했던 동행자 덕분에
어느 가옥을 방문할 수 있었다
관광객이 많아진 요사이는 개인이 민박도 하고
아예 민박을 업으로 하는 집도 있다
입구가 화려하다장족의 전통 의복도 그렇고 가옥도 무척 화려하다
예전 우리네 궁궐의 단청처럼 일일이 창문이며 대분틀에 그림을 그려넣어 대단히 화려하다
1층은 가축용이고
이집의 2층이고 메인 생활공간 안 마당이다
산꼭대기에 매달리듯 지어진 집들 같았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집들이 꽤 크고, 따라서 안채 마당도 상당히 넓다
빨간 고추도 여기저기 묶어 매달아 말리고 있고
온사방에 옥수수를 많이도 말리고 있다.
2층 앞쪽의 너름 옥상같은 공간
시원하게 앞으 트여 멋진 대 자연의 경관을 늘 보며
공기좋은 아름다운 자연속에 사는 이들의 마음이 순수하고 선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2층에서 본 3층과 건다다 보이는 옆집도 다 화려하다 작은 룽다와 타르초가 화려함을 더해 주었다
3층도 넓다
붉은색으로 치장한 가옥덕에 화려함이 대단하고
그들의 주식인지 옥수수를 옥상에 펼쳐 말리고 있다
가옥의 지붕 네 귀퉁이에 뽀죡 올라온 모습은
물론 가융장족 티벳인들의 전통 양식인데
옛날 징키스칸에게 멸망한 서하(西夏) 왕조가 수천 미인 궁녀를 거느리고 (그래서 미인이 많은 미인곡이 되었다고 함 ㅋ)
이 대도하 깊은 오지로 숨어 들어와 산꼭대기에 정착하면서
멀리서 외적이 볼때 마치 성(城)으로 착각하게 하려고 이런 주택모양을 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2층 안쪽 어둔방은....고기창고이다
무슨고기인지 모르겠으나, 이 지역의 건조한 기후가
고기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것 같다
쏘파같이 생긴 티베트 전통 침대
역시, 실내도 화려하기 그지 없다
주 생활무대인 2층에 있는 상당히 넓은 주방
집구경 잘~하고 가는길....검은소가 안녕히 가시라고 배웅을 하는듯 ㅋㅋㅋ
튜어 예정에 없던 터라
5명이 50원씩 갹출 차를 이용하고, 입장료도 내고 들어왔지만
아름다운 갑거장채 마을 구경이 즐거웠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