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9일차; 10월 30일, 화요일]...계속 . . . 그리고 올라선 마지막 능선의 4,400m의 안부에는 예외없이 타르초가 티벳의 산을 지키며 우리의 안녕을 빌어주듯 바람에 나부낀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당령설산 산군과 호수가 보이는곳 마지막 고개를 그렇게 넘어선다
능선을 넘어서서 뒤돌아 본 쪽빛 하늘가와 방금 넘어온 능선 안부 눈물 나도록 파란 코발트빛 하늘이 어찌나 아름다운지...티벳의 하늘이다
아~~~~~~~~~~~~~~~~~~~ 드디어 다 왔다 !! 저 아래는 설산과 호수와 사람들과 말이 보인다...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의 숙영지...
그런데 서녁 하늘쪽 하늘가에 구름이 많아지고 바람도 불어서 설산의 웅장한 모습이 아쉽다
김희선의 두 동생들도 열심히 텐트잡업중..바로 내 탠트 옆동 아마도 자주색옷의 라마승려로 생각되는데... 저녁 기다리는 동안 텐트에서 들려오던 티베트 노래...아 !~~ 그것이 일반 노래인지, 아니면 불교관련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야말로 티베트의 영혼이 담긴, 오리지날 원음으로 들은, 기가막힌 가락이었다 근데, 왜 그걸 녹음할 생각을 못했을까??? !! 바부탱이 나중에 그 스님에게 한번만 더 들려달라고...아무리 애원해도 안들려 주었다 아마도 높은 산에 올라와서 뭔가 교감하는 소리가 아니었을까...라고 짐작만...ㅠㅠ 이제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행복한 시간
사진상 왼쪽 안부를 넘어서 이곳까지 왔다
숙영지 (약 4,300m고지)에서 보는 당령설산 산군과 최고봉 샤치앙라(5,470m), 그리고 조오용추어 (4,270m)호숫가 히말라야와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오지속에 숨어 있는 비경이다 이 높은 4,300 고지에서 야영을 할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감동인지 이 날을 위해 먼길을 달려왔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오래 오래~ ㅋ
. . . 그런데 얼마후 바람이 점점 거세져서 어찌나 세차게 불어대던지 체감온도가 뚝뚝 떨어지니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 겨우 요기만 한채 침낭속으로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까지 무려 12시간을 나오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ㅠㅠㅠㅠ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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