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 10일차; 10월 31일, [수요일]....계속 당령설산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간밤에 어찌나 무섭게 바람이 불어대던지 캠프파이어는 고사하고 볼일보러 나갈수도 없을 정도였다 내 생전에 침낭속에서 12시간 버텨 보기도 처음인듯 하다 징글징글 침낭속에서 주리를 틀며 비비꼬고 있자니 새벽여명빛이 느껴지는데...텐트가....꼬져서리....조금 건드리니 성애가, 아니 눈이....쏟아지는듯... 추위를 무릎쓰고 나갔더니, 이미 바람은 자고 조용해졋고 설산 아래로 호수주변에 운해가 만들어 지고 있었다 용수철처럼 튕기듯 카메라 들고 나간다 바람때문에 기대 못했는데..........근사하게 운해가 감돈다 아~~~~ 하늘이시여 !!! 감사하나이다 !! 그. 리. 고....... 주홍빛 선명한 햇살이 하얀 설산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빛이다 아직 잠이 덜깬 하얀달은 마지못해 아쉬운 인사를 남기듯 설산 능선뒤로 서서히 자리를 옮겨간다 숙영지에서 보는 샤치앙라의 찬란한 일출빛은 잠시 숨을 턱 멎게 할 정도로 황홀한 아름다움이다 샤치앙라 설산군에서 흘러내린 빙하수가 만들어낸 조롱박 모양의 조오용추어 호숫가 위로 형성되는 하얀 운해띠가 어찌나 예쁜던지....... 샤치앙라 바로 아래에 조오용추어 호수가 있고 다시 그 물이 흘러 50여 미터 아래에 888호수가 있는데 그 888 호숫가에서 설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지는 풍경을 중국 작가들은 찾아와 찍는다 황금빛 머금은 일출빛이 이토록 아름다울줄이야~~ !! 주변 두견화가 아직 초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욕심까지 부려가며.... 그래도 힘겹게 이 먼곳, 이 높은곳 까지 온 보람이 있는듯 하여 행복하다 빠른 속도로 해가 솟으며 심심산속 오지에 숨어 있던 산등성이가 빨간빛 옷을 입는다 삽시간에 운해는 다시 퍼지고 온 설산을 감싸려는듯 빠르게 움직이고 내 심장은 더 빠르게 요동친다 신나게 이리뛰고 저리 뛰다가 해가 떠오른 뒷편을 우영히 돌아다 보는데 순간 뭔가가 하늘위로 휘~~익 솟구친다....머지? 계속....머지? 머였지?? 그러다 다시 호숫가 안개가 치고 올라와 숙영지 주변까지 온통 휩싸 감으니 바람을 재우며 아침을 준비하던 햇살이 치열하게 솟아 오르는듯 하다 얼마후....안개는 소멸 되고, 엇저녁 아쉽게 못 즐겼던 캠프파이어 ㅎㅎㅎ 한쪽에선 마른 나뭇가지들 줏어다가 불피우며 추운밤을 떨어내고 잇다 어제 당링마을을 출발하며 준비해온 주먹밥 밤새 꽁꽁 얼다시피한 것을 불속에 넣었더니....누룽지도 생기고...맛나졌다 ㅋㅋㅋ . . . 설산에서의 흥분을 안고 기념촬영 나를 찍어 달랬더니......핀이 산에만 꽂히는가 부다..잘됬네, 고산에서의 야영후라 고산병 증세중 하나인 얼굴이 많이 부어 있는데... 대~충 나와서, 잘됬다 ㅋㅋㅋ 사진이 선명치 않아서 답답~ 사진을 포토웍스에서 편하게 리싸이징을 하는데 리싸이징 과정과 인터넷상에 올리는 과정에서 선예도가 확 떨어진다는...... ㅠㅠ . . . 계속
'♣˚˚ 동티벳(12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의 호수 후루하이 푸른호숫가 (0) | 2013.01.05 |
---|---|
동티벳 당령설산 샤치앙라 (0) | 2013.01.02 |
동티벳의 아침이슬 (0) | 2012.12.26 |
축복의 샤치앙라 일출 (0) | 2012.12.24 |
신의 축복, 당링쉐산에 올라서다 (0) | 201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