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행·여행 이야기

제주도 (16) - 사라오름

by 아침이슬산에 2013. 6. 6.
.
.
.
[13-5-19]

전날 18일 가파도를 나와서 저녁후 늦 비행기로
일행 5명중 마스, 정열 2명이 서울로 올라갔다
살다보며 일이 계획대로만 되겠는가......피치못할 사정이 생겨서
전체 틀이 조금 삐걱거리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는거다
난자리는 금방 표시가 난다
갑자기 5식구에서 3식구로 줄어드니
민박집 방은 널널하지만, 어쩐지 휑하니 마음도 썰렁해지는것이 사실이다
밤새 잠을 설치고, 다음날 아침 늘상의 버릇처럼 창을 열어 하늘을 보니
두텁고 매캐한 서울하늘가와 다른  제주의 깨끗하고 청량한 공기가 들어오는 바닷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약간의 연무가 있지만 이름 모를 어느 섬 머리위에 꽃처럼 피어난 작은 구름무리 잠시 낭만적인 기분을 느껴본다 200mm도 짧은 먼거리... 창밖 풍경은 오로지 이것뿐.... 그래서 색온도도 낮추어 보고, 잠시후 하늘가로 피어나는 흰구름무리들도 잡아보고... 날씨가 좋을듯 하니 한라산 사라오름을 오르기로 하고 바쁘게 아침을 챙겨먹고 성판악으로 달린다 혼자라면 가지 않았을 사라오름을 지난 겨울 하얀 설경에 마음을 빼앗겼던 진영이 극찬을 아끼지 않으니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까지 보태서 청아한 햇살 받으며 성판악으로 향한다 엇저녁 제주공항에서 내려오는 5.16 산악도로에 무섭도록 휘감아 치던 안개가 아직도 하늘가에 남았나.......한쪽으로 무거운 구름이 남았지만, 곧 좋아질것 같은 하늘이다 연휴의 마지막날 일요일이라 등산객이 많은지 주차장은 이미 만원사례....길가로 나가 주차 오늘은 어떤 그림을 볼 수 있을까....사뭇 기대하며 산행 시작

하얀눈으로 치장했을때만 왔었던 성판악에 초록으로 만나는 모습이 웬지 낯설기도 하지만 오월 눈부신 햇살에 피어나는 초록들의 싱그러움은 무어라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화사하다 이 주변에 자생하는 '굴거리' 나무가 지천에서 초록노래를 불러주고 눈부신 햇살이 초록잎새들 사이로 초록비를 뿌리주는데... 가슴속까지 연초록 물이 들것 같은 초록 숲속이다 한겨울엔 소담스런 눈꽃을 달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던 하얀 풍경속 삼나무숲 이 오월엔 이렇게 더해진 모습으로 또 만난다 초록잎새들의 인사로 하여 지루한 성판악길 어느덧 속밭대피소까지 도착 간단한 간식을 하며 잠시 쉼... 휴식후 다시 걸음하여 사라오름 전망대로 좌회전

 

 

분화구는 특성상 아주 높은곳에서 내려다 봐야 제격인디...ㅎ

백두산 천지처럼... 그리고 만난 첫인상 산정호수중 가장 높은곳에 있다는 250m 둘레 분화구이다 .................

 

 

전날 비가 제법 왔는데도 물이 그닥 많지 않다

분화구는 물이 잘 고이질 않으니...ㅠ

 

 

 

 

 

그래도 운해등은 없어도

내 좋아하는 새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두둥실 떠서 다행이다

 

 

 

 

 

자그마치 세로 6자을 붙여본 파노라마~~~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봉우리를 조망하기 좋은

조망대로 올라가며 뒤돌아 보니 백록담이 구름에 쌓여있다

 

 

 

 

 

 

 

 

 

 

 

 

 

 

 

전망대 도착

정상의 구름은 이동하였고

동쪽에서 어머어마한 양의 해무가 치고 올라오다가 한라산 정상을 넘기지 못하고

벽에 부딛혀 하늘로 솟아오른다

 

 

 

 

이제부턴 그저....저 해무의 현란한 춤사위를 구경한다

 

 

 

 

 

 

 

 

 

 

 

 

 

 

 

 

 

 

 

 

 

 

 

 

드디어 구름도, 해무도 걷히고

맑은 햇살 아래 백록담 정상이 말끔하게 보인다

 

 

 

 

전망대에 앉아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먹고

마침 혼자 올래길 여행온 등산객과 함께 김밥도 얻어 먹고 수다도 나누고

그이는 먼저 하산한다.

 

 

 

 

 

 

 

 

산정호수 주변에 예쁘게 피어 있는 야광나무

 

 

 

 

얜 뭐지??

 

 

 

 

 

 

 

 

 

 

 

 

 

 

 

 

 

 

 

 

나도 기념 사진 한장 부탁 나무 그늘이 얼굴에 얼룩을 만들었구마..ㅋ

배낭에, 카메라에, 스틱에.........그냥 산행만 하면 나도 잘한다 웬만큼 걸어도 발도 견디고 체력도 견딘다 그러나 무거운 중형카메라와 렌즈, 베터리등 기타 부속 장비들 다 짊어지고 메고 산행하는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가끔은,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먹거리나 물까지 지참해야 하는경우엔.....정말 힘들다 언제가부터 그래서인지 힘겨운 산행이나 여행을 피하게 된다 오기나 깡으로 버티던 시절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체력을 안배하고 미리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나만의 여행을.........이제 시작해야 할까부다.... . . . 시원한 사라오름을 마치고 하산 완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