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8-10 ~11] 이제는 일년 내내 휴가인데...따로이 휴가가 필요 없지만 가끔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참 좋다 출사번개를 핑계삼아 후지포토 동호회 회원들과 강원도 양양 부연동 법수치리 계곡으로 여름 물놀이를 다녀왔다 10일 토요일 오전 09:00시 7명이 차 2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한다 올림픽로 끝에서 춘천행 고속도로 입구가 막힌다. 팔당으로 차를 몰았다가 더 막히니 다시 돌려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서종까지 밀려밀려 가다가 이후 쌩쌩 달려 한계령 가기전에 장수대에 잠시 정차 몇년전 대 홍수때 장수대휴계소며 등산학교 졸업등반으로 왔던 장수대 야영장등이 다 떠내려가 휴계소도 야영장도 새로 지었다. 부슬비가 내리는 중에 휴계소 뒤로 아스라이~ 수묵화를 연출하니..한컷. 한계령 고개를 넘고 흘림골 입구를 지나 오색도 지나고 양양으로......... 언제나 이 길은 설악으로 향하던 짙고 깊은 추억들로 가득하다 다시 봐도 가슴찡한 설악자락을 뒤로 하고 양양 농협에 들러 갖가지 먹거리를 잔뜩 사서 부연동 법수치리 계곡으로 들어서민박집인 '법수농원'에 도착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 11번지 법수농원 전화 : 033)673-1559 휴대폰 : 010-7128-1559 http://taksivillage.gwomen.net 법수농원 주변....깻잎을 말리고 있고, 집 뒷쪽으로 늦은 오후빛이 좋다 이즈음 많이 피는 배롱나무도 예쁘고... 잔뜩 흐리고 비까지 뿌리던 날씨는 어느새 파란 하늘에 흰구름까지 피우며 여름을 즐길 준비를 해 주신다 법수농원 주차장에서 보는 하늘...... 늦은 오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시원한 맥주부터 벌컥커리고 급하게 오리고기가 볶아지고 한쪽에선 야영의 맛, 숯불을 피워 바비큐를 준비 산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물가에 텐트를 치겠지만.....사진가들은....민박으로 해결~ 숯불이 피워지니 연기가 피어 올라 캠핑온 기분~업 ! 흠냐~~ 맛있다 !!! 법수농원에서는 집 옆에 갖가지 채소를 심어 놓고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절 약을 치지 않는 유기농 야채이니..꼴은 벌래먹고 이렇지만...당연 맛은 좋다 고추도 풋고추와 청양 다 있다.....구분 못하고 누군가 청양 먹었다가....듀글뻔 했다 ㅋㅋㅋ 어려서 시골에서나 보던 호박 넝쿨도 반갑다 낯선 손님들도 익숙한 냥이는 둘레둘레 돌아 다니며 고기도 얻어먹고 재롱이다 ㅋ 한바탕 먹거리가 끝난후 물고기를 잡는다고 계곡에 어항을 놓고 있다 근데.......한마리도 못잡았다는 ㅠㅠ 계곡물에 발 담그고 신선놀음 하고 있자니 서녘하늘에 황금빛 노을구름이 황홀하게 피어올라 멋진 하늘을 연출해 주시공... 점점 붉게 달아오른 빛은 흐르는 계곡물빛도 붉게 만들어 주었다 된장찌게도 맛나게 끓여 저녁도 먹고 끊임없이 괘기 굽고 마시고...킬킬거리고.... 캄캄한 밤이 오자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 괘적촬영에 열중인 진사들.............!! 난 카메라 슈가 망가져 삼각대를 쓸수 없어 별사진 포기하고 드라마 보았다 ㅋㅋㅋ . . . 마당 평상에, 안채 방에, 거실에......여기저기서 맘대로 실컷 자고 다음날 아침 해맑은 햇살이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서 피어 올라 산뜻한 아침을 만들어 주니 한여름이라도 계곡 마을은 가을 아침처럼 신선하다 새벽부터 벌써 선배님들은 카메라 들고동네 한바퀴, 계곡 한바퀴중에 따라나서 본다 2년전 트레킹 왔을때 보다 또 더 많은 팬션이 들어선것 같다 어쩌면 현지 사람보다 외지에서 팬션사업을 하러 들어온 곳도 많을것 같고... 계곡엔 벌써 일찌감치 낚시 나선 사람도 있다 역시 바다보담은 계곡이 좋다 근처 용화사라는 절이 있어 구경 가는길 절 입구에 있는 시골집.... 그새 여름 햇살이 퍼져서 뜨겁게 내리 쬐이는데... 꽤나 오지 마을이었던 시골집이 정겹게 보인다 참 오랜만에 보는 봉숭아도 있다 도시에선 이미 그림속 꽃들이 되어버린 어린시절 앞마당에 많던 봉숭아.... 용화사 스케치 모습들... 해가 중천이니 햇살이 뜨거워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다 다시 민박으로 돌아오니 아직도 일행들은 꿈속인지 취중인지...쿨쿨~ 민박집 앞 마당끝에 있는 정자로 Hq를 옮기고... 계곡에 와서 물고기 한마리도 못잡고 매운탕 재료가 울게 생기자 주인 아저씨가 엇저녁에 메기과인 '텡그리' 라는 민물고기를 15마리 정도 잡아다 주셨다 덕분에 매운탕도 끓여 아침을 먹고 오가피와 엄나무도 얻어 닭백숙도 시작~ 인심 좋은 주인 아저씨.....엇저녁 텡그리 잡은 어항 정리중이시다 후덕한 인심의 주인 아주머니는 맛좋은 김치도 주시고 옥수수도 삶아 주시고...... 팬션이 아니고 민박이 주는 정겨운 시골인심까지 더불어 먹었다 마침 부모님을 방문중인 외손녀와 외손자들의 귀여움도... 편안한 내집같은 '법수농원' 민박집 내부 모습이다 광장같이 넓은 거실과 주방, 2개의 욕실이 있다 손님용 2개의 방도 황토방 공기가 맑은 오지라서인지 이 동네엔 보기 힘든 곤충도 많다 처음보는 엄청 큰 말잠자리도 더운지 선풍기에 매달려 떠나질 않더라는... ㅋㅋ 큰 나방도 얼룩나비도... 이게...나방이란다 헐~~~ 내 손바닥만한 크기다 다시 닭백숙 싸 들고 물가로 나가서 신나게 동심으로 돌아가 놀아본다 물속에 아예 풍덩하고.......씽크로나이즈드도 해 보고......확실하게 놀아 주어야지....ㅋㅋㅋ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ㅎㅎㅎ 이곳 계곡은 유속도 빠르지 않고 얕아서 가족들이 와도 각자 놀곳이 많다 어른들은 낚시 하고, 엄마들은 물에 들어 앉아 책읽어도 좋고 아이들은 튜브타고 놀아도 좋고... 찍사 본능에 선배님 위험도 감수 하시다 ㅋㅋㅋ 실컷 물놀이하고 물가에서 백숙 먹으며 션한 맥주도 마시고... 아~~~~~~~ 이 시선놀음에 세월가는 줄을 모른다 아쉽지만 일박이일의 물놀이를 접고 서울로 고고씽~ 그려도 필수 코스인 라면은.....돌아오는길 38휴게소 한쪽에서 기여코 먹었다는것 ! ㅎㅎ 실컷 놀기로 작심한 차주들 덕분에 내가 서울행 운전을 맡아서 장장 8시간이 넘는 운전을 해야 했다 동홍천으로 들어선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그냥 저속도로........... 이렇게 차속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그래도 모처럼 즐거웠던 여름물놀이 여행을 마친다 . . . .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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