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4 동티베트 여행기 6일차- (5) 야칭스에 도착하다 2014, 5, 24 (토) 야칭스[ 亞靑寺 ] 동티베트 지역인 중국 쓰촨성 간쯔짱족자치주 바이위현 고산지대에 조성된 티베트 닝마파 승려들의 수행처이다. 중국 쓰촨성(사천성)의 3개 자치주 중 하나인 간쯔짱족(藏族)자치주의 바이위(白玉)현에 있다. 간쯔짱족자치주는 캄(Kham)이라고 불리던 동티베트 지역으로, 1956년 중국 쓰촨성에 편입된 곳이다. 해발고도 3,900m의 황량한 고산지대 구릉에 들어선 야칭스는 티베트불교 종파 중 닝마파(붉은 가사와 모자를 착용하여 홍모파라고도 불리며, 결혼이 허용되고 비구니의 수가 많은 것이 특징)에 속하는 승려들이 수행을 하는 불교 학원이다. 1985년 라마야추라는 린포체(활불 活佛; 환생한 고승)가 이곳에 사원을 세우자 그의 불법을 듣기 위해 승려들이 모여 들면서부터 집단촌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곳에는 비구니 약 7,000여 명과 비구 3,000여 명 등 1만여 명의 출가자들이 거주하며 수행하고 있는데, 비구니의 경우 절반 이상이 10~20대이다. 이들은 대개 1~3년간 수련을 한 후 고향으로 돌아간다. 야칭스는 비구와 비구니 거주지, 사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규모 쪽방촌 또는 난민촌을 연상케하는 비구니 거주지에는 3~4평 크기의 수많은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이 거주지를 빙 둘러 야룽강(雅礱江)의 지류가 흐르기 때문에 마치 섬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리를 지나 강을 건너가면 비구니 거주지와는 달리 제법 구색을 갖추고 있는 비구의 거주지가 나온다. 외벽 전체가 마니차(불경을 새겨 넣고 돌릴 수 있게 만든 둥근 통)로 되어 있는 사원과 화려한 금빛 지붕의 사원을 비롯하여 거대한 불상도 조성되어 있다. 언덕 이곳저곳에는 한 사람이 가부좌를 틀 정도의 크기로 비닐천막과 판자로 만든 허름한 창고 같은 공간이 산재해 있는데 이곳은 명상과 기도를 하는 개인 수련장소이다. 매일 오전 언덕에서는 수많은 학승들이 불법을 듣고, 강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아침 수행을 하며, 넓은 들판에서는 대법회가 열리기도 한다. 강가와 언덕, 다리 등에는 오색의 타르초와 룽다(불경을 적어 놓은 깃발)가 펄럭이며 장관을 이룬다. 티베트인들은 타르초와 룽다에 적힌 불경을 바람이 읽으면 그 바람을 맞은 사람은 불경을 읽은 것과 같다고 여긴다. 승려들은 티베트인들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곳을 눈엣가시로 여긴다. 자꾸 모여드는 승려들을 막기 위해 하루에 단 2시간만 전기를 공급하고, 집 짓는 것을 제한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통제하고 있다. 화장실과 세면장 시설도 아주 열악하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혹독한 수행을 승려들은 자부심과 긍지로 받아들인다. 세상과 격리된 오지에 조성된 비구니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야칭스 [亞靑寺] (두산백과) . . .
드디어 야칭스가 코앞이다
야칭스로 들어가는 길목....여전히 황량하지만
하늘은 참으로 푸르다......어떻게 저렇게 푸른지.......
차창밖으로 붉은 가사의 스님들이 여기저기 오고가는 모습을 보니
다소 흥분이 되기 시작한다
야칭스의 유일한 빈관 건너편
주변이 너저분하고 오명불에서도 봤건만 다소 생경한 이 특별한 풍경에
또 가슴이 먹먹해져서......
그럼에도 나는 저 높은 구름의 초원 넘어로 보여지는
하얀 구름에 잠깐 넋을 놓으며, 타임머신 타고 먼먼 과거 어느 별나라에 도착한 느낌이다
빈관 담벼락을 따라 저 멀리 벌판에서 코라를 돌거나
어딘가 자연속에서 불경을 공부하고 돌아오는 스님들이 줄지어 귀가하고 있다
유일한 빈관
예전엔 밤 9시면 불도 꺼버렸고, 유일한 식당에선 밥한번 먹으려면 한두시간씩 기다리기도 하고...
밤엔 사정없이 떨어지는 기온 때문에 전기장판은 깔았다지만,
우리는 질 좋은 침낭을 갖고 숙소로 여장을 풀기 위해 들어선다
저 뒤로 보이는 언덕 위에 화려한 금으로 옷을 입은 초대형 불상은 야칭스 가까이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 같다
짐만 올려다 놓고 오후빛에 야칭스를 담으려 다시 나서는데
제일 먼저 만난 스님의 강열한 인상~~~~~~~~~~~ !! 포스가 넘쳐난다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던 온통 스님들....
야칭스엔 학업을 위해 들어온 스님들이 많으니 십대후반~ 이십대 초반 스님들이 많다
애리애리한 스님의 수즙은 표정도 쉽게 볼수있다
오명불에 비하면 야칭스 스님들이 훨씬 더 순수(?)하여
사진도 잘 응해 주고 비교적 친절하다고는 하는데......ㅋ
빈관 옆의 백탑이 있는 큰건물이 주 법당인것 같고....그 옆엔 초 대형 백탑을 건설중이다.
대략 15층 높이는 넘을것 같다. 앞의 청년은 이번 여행길의 기사
이 백탑벽을 따라 바로 언덕위로 올라가면 빈관 뒤쪽으로 해서 언덕위로 오르고
아니면 더 왼쪽으로 가다가 마을을 가로질러 올라가도 된다
저 언덕위에 가야 야칭스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으니 ....꼭 가야 한다 ㅋ
마을을 가로 질러 올라 가는길에 만난 참 귀엽게 생긴 꼬마숙녀
승려들만 사는 곳에 웬 아이일까?? 닝마파는 결혼이 가능하다니 혹 가족일까??
야칭스를 대표하는 그림을 보여주는 야롱강 지류 사이의 섬같은 곳은 비구니들 거처이고
입구에 있는 빈관에서 출발 오른쪽에 황금 불상이 있는 언덕이고 그 곳에서 야칭스를 상징하는 비구니들의 거주지역이 내려다 보이고
빈관 앞 길에서 왼쪽 언덕에는 비구스님들이 거처하는 집단촌인데......그래서 이 골목엔 비구스님도 많이 보인다
마을을 가로질러 황금 불상이 보이는 언덕으로 오르기 시작
서녘 해지는 방향으로 올라서려니 눈부시고 곱배기로 힘들다
그래도 완만한 구릉이라 천천히 오르면 된다
멀리서 입구부터 보이던 황금불상이다
불상도 모습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이 있던데....고기까진 모르겠다
언덕위엔 황금불상과 큰 탑이 상징처럼 서 있다
저 타르초가 펄럭이는 탑 앞에서 사진의 왼쪽 방향 아래에 야칭스 비구니 집단촌이 있다
이곳에 이미 해발 4,000m 고지....저 멀리 거대한 산군들도 눈높이가 얼추 같다
불심하곤 상관없는 관광객이라서인지......좌우간 난 풍경에 폭 빠진다
대형 불상과 마주 보고 있는 탑 (이름은 몰라요~)
5가지 색상의 타르초가 화려하고 바람에 나부기고 있다
타르초에 새겨진 경전이 이 바람이 읽고 또 세상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고 믿는 티베티안 불교
캬~~~~~~~~~~~~~~~~~~~~ !!
드디어 만났다 야칭스 !!!!!
오후 4시 가까이 되어 오후빛을 그대로 순광으로 받고 있는 비구니 집단촌......
앞쪽으로 빙~ 돌아 흐르는 야롱강 지류 때문에 마치 섬처럼 보여서 더욱 신비감을 자극한다
언덕 아래로 비탈 주변에는 손바닥 만한 허술하고도 남루한 쪽방들이 즐비하다
비구니들의 개인 기도처
모든 종교가 대부분 그렇듯이, 신앙의 기초는 가난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안에 욕심이 자리하는 한 나를 극복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카톨릭에서 신부님들이 사제서품 받을때
팔을 벌리고 바닥에 납작 엎드리는것도 하느님앞에 가장 낮은 자세로, 내 모든것을 내려 놓는 것임을 의미한다
내가 비어 있어야 남을 받아 들일수 있는 것.......
저 스님들도 욕심 없이 가장 낮춘 생활로 마음도 몸도 다스리지 않을까?!
야칭스에는 유독 주인없는 길거리 개가 무척 많다
티벳불교에서는 스님들이 살아 생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게을리 살다 죽으면
이렇게 개가 되어 환생한다고 믿는단다. 그래서 돌아댕기는 개에게 먹을것도 주고 쫒지도 않는다
문제는 이 개들이 좀 싸나워서.....아차 하면 물기도 한다니.....ㅠㅠㅠㅠ
쳇, 세상에 더없는 개팔자로세 !
언덕에서 동쪽 바향은 야칭스 비구니 집단촌
왼쪽으론 이런 풍경이다
언덕 아래로는 마을이 있고 그 마을 지나 (사진의 온쪽방향으로) 배탑이 즐비한 대형 법당이 있고 그옆에 초대형 법탑 신축중이고
다시 그 옆에 하얀 3층 건물이 빈관이다
뒤로 큰 민둥산 아래로 형성된 집단촌은 비구스님들 집단촌인데
비교적 집도 살림살이도 섬에 형성된 비구니촌에 비해 나은편이라 한다
우스게 소리로 이쪽은 강남이고 섬쪽 비구니촌은 강북이라고...ㅋㅋㅋ
타르초는 5색으로 각 색마다 의미가 다른데
이런 깃발은 뭔지....길다란것은 롱다다고 부른는데.
암튼, 바람이 경전을 읽어 세상으로 훨훨~ 실어 나르는지.......그 펄럭임이 유난히 의미심장해 보인다
함께 여행한 스님 두분....근사한 모델 역활도...ㅋ
스님들이나 불자들은 아주 좋은 성지 순례길이어서.....무척 감동적이고 감격스러워 하셨다
섬모양의 야칭스 집단촌을 배경으로
붉은색 가사의를 입은 스님들이 없으면 섭하다
고맙게도 비구니 3분이 올라오셔서 모델을 허락하시니.....정말 고마웠습니다
손에는 염주나 마니차가 항상 들려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으려.....
나부끼는 경전을 읽어 세상으로 전파하는 바람을 보는듯....
한시간여 머물자니 그 바람이 어찌나 세차고 추운지
해발 4천 미터 고도임을 잠시 잊었나 보다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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