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티벳 (14년)
6일차 (5) - 야칭스(亞靑寺) 가는길
by 아침이슬산에
201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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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동티베트 여행기 6일차- (4)
2014, 5, 24 (토)
거친 거대한 산군속으로 들어와 고도를 높히며 줘다라산을 넘어섰다
그리고 점점 더 깊은 오지 속으로 들어가며 점점 더 거칠고 황량한 풍경들을 만난다
얼마나 높히 올라온 것일까
이제 웬만한 산능선들은 다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발아래 놓이기 시작한다
사진 왼쪽 윗부분...아주 멀리로 하얀 설봉들이 보이는곳
그 산군을 넘어서야 '은둔의 땅' 야칭스가 있다
참으로 멀기도 멀다
사진의 오른쪽에 산 8부능선을 가로 지르는 가느다란 길을 지나
한없이 고도를 낮추어 이어지는 길이 사진 가운데에 보인다
저 길은 지나는 차량은 작아서 보이지도 않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봐도...아득하다
살아생전 다시 이 풍경을 만날까?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다
또 그렇게 오만가지 생각과 거대한 산군에 갇혀 달리다 보니
사람들이 보인다. 볼일도 볼겸 잠시 정차
아마도 동충하초를 채취하는 사람들인 모냥이다
스촨성 거의 전부가 그렇듯
여전히 매마른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과 이 머나먼 곳을 바삐 오가는 차량들로
이 오지속에도 생명과 삶이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고도를 얼마나 낮춘것인지.....제법 풍성한 계곡도 만난다
그리고 얼마후 눈앞에 펼쳐지는 이 광경!!
마치 혹성 어디쯤에 잠시 불시착한것은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낯설은 풍경 !!
사람 눈에 보이기전 이 지역은 바다속이었다 한다
한 4~50 센티 정도의 억센 잡초같은 나무들로 덮힌 그러나.....참으로 황량하고 척박해 보이는 땅에도
한쪽 어드메서는 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썰헝해 보이는 그 억센잡초 같은 나무에서도 꽃이 피어 있고
잔디가 있는 지역에는 구슬뱅이, 양지꽃 앵초들이 피어서
바람에 실려오는 경전에 귀 귀울이며 살아가는 그야말로 태고의 모습, 천연의 모습 그대로의 자연이다
이런 모습들이 티베트를 더 신비한 곳으로 느끼게 하고
사람의 손이 타지 않고 문명의 발에 치이지 않는 천연의 모습을 그대로 남겨졌으면 좋겠다
이 지역은 '차칭쑹둬 자연보호 구역' 의 일부이다
달려온길이 보이고...여전히 먼지 날리며 차량이 달리는것을 보니 아직 지구이다 ㅋ
이 황량한 벌판을 지나 아주 멀리로 설산 연봉들이 희끗희끗 보이지만
생명체가 살까.....싶은 거친 벌판이다
멀리서 얼핏보면 온통 가시가 달린 키작은 잡목처럼 보이는것들....자세히 들여다 보면
진달래꽃 모양을 한 자잘한 꽃들이 피어서
이 땡볕 하늘아래서 숨쉬는 땅임을 보여주고 있다
무려 8장의 세로 사진으로도 눈앞에 펼쳐진 벌판은 다 잡을 수가 없네
왼쪽의 뿌연먼지는 이제 우리가 가야할 길, 다른 차량이 지나고 있다
차창밖으로 이어지는 황량함......목이 마르다 ㅠㅠ
매마르고 황량하기 그지 없는 거친땅에서도 이어가는 생명
위로 뜨겁고 바람불고, 땅은 매마르고...그래서인지 땅바닥에 붙어 있다시피한 야생화들이다
그럼에도 8월 즈음에는 새파란 잔디에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서 다시금 이곳이 샹그릴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단다.
달려온길.........목구멍이 탈것 같은 매마름이 느껴지지만
저 멀리 흰눈을 이고 있는 거대한 자연의 한면을 대하고 있다는것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거대한 땅 스촨성을 실핏줄처럼 이어 놓은 크고 작은 길을 통해
저 36톤급 초 대형 트럭이 정말 개미처럼 오고간다
생필품, 건축자재등등.......산간 오지에도 오명불학원에도 아이스크림이 있으니...
사실 이런 이유등으로 숨겨진땅, 은둔의땅이라는 티베트의 신비로움도
개발과 문명의 이기들이 자리하면서 많이 사라지고 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야칭스로 가는길 만나는 라롱초(拉龍錯)호수
중국 깐쯔현 신룽현에 있는 라롱초 호수는 길이가 얼핏 2키로는 족히 되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을 한 호수이다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 아닌 앞쪽에서 정차하여 호수모양을 찍지 못하였다
야칭스로 꺽어 들어가는 길목 어귀에 있는 안내판
다 왔나 싶었는데.....여기서 또 7키로...
위 안내표지기 뒷쪽에 있는 공안 검문소
작년에도 이곳에서 검문을 하며 통제를 하여
이 머나먼곳 까지 왔다가도 야칭스로 입장을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경우도 허다했다는데....요사인 별일 없는지...아무도 없어 무사 통과
몇키로인가 진입을 하니 꿈결같은 연녹색 초원같은 구릉들이 넘실대듯 눈앞에 나나타고
자주빛 승복의 승려들이 깨알처럼 초록 능선을 오르내리고 있어 진정 야칭스에 도착했음을 실감하는데
개울가에는 몇몇 승려들이 머리도 감고, 빨래도 하고 있다
저 아래쪽에 황금빛 사원탑이 보이니, 저기가 야칭스다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을 대하고 있자니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짖고 ♪ ....하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 난다는.....
은둔의 땅이며 샴발라,
꿈속의 샹그릴라가 이런 모습 아닐까?
숨이 차서 납작한 야생화 담기가 힘들다
한낮엔 타 들어 갈듯한 뜨거움과 매마름, 밤엔 한겨울 같은 추위
이런 거친 환경속에 버티고 있는 야생화들의 생명력도 참으로 대단하다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야칭스...!!
그 은둔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호흡도 가다듬으며
잠시 이 신비의 땅에 내가 서 있음에 감동하며 이 귀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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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