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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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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2]
몽골여행 4일차 (3번째) - 광할한 몽골에서 악재를 만나다
흡수골을 출발해 무릉을 거쳐 볼강으로 가는 길이 멀기도 멀다
흡수골 들어올때도 하루반나절이 걸렸으니 다른길도 그만큼 멀수밖에...
쉼을 하는곳마다의 지명 이름도 모르거나 없다
또 어느 산...(산이라야 평평한 구릉같지만..) 을 넘어가며 길을 찾는다
모처럼 갈림길에 처음보는 안내 표지판도 있다
지도도 내비도 없으니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앞에서 오는 차량을 마주 보며 거꾸로 가면 되는것 같다 ㅋ
제법 고바위 길도 오르고 한참을 이리 저리 돌고 돌아
드디어 어느 작은 마을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몽골 전국이 휴가중이라,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아서
한군데서 한참을 기다려 현지식 만두, 국수등으로 채운다
땅덩이가 넓으니 길도 집도 널직 널직하다
긴긴 초원길을 달리고 달려도 길에 가계같은건 아예 없고
아니, 마을이라는 것이 없고 드믄드믄 게르만 있다가
사람 모여 사는 마을에 오니 마음이 다 놓이는 기분이다
모처럼 사람들이 보이니 좋다
틀림없는 슈퍼마켓이닷 !! ㅋㅋ
몽골 전통 복장은 두루마기처럼 한통인데
앞 여밈이 오른쪽 옆으로 깊게 들어가 있고 허리를 끈으로 묶어서
앞 가슴쪽을 주머니처럼 사용한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점심 식사후 출발 하려는데 소나기가 쏟아 진다
계속 먼지만 쓰고 다니다가 비좀 시원스레 쏟아 졌으면....하는 마음들어서
모처럼의 소낙비가 시원하고 기분좋다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출발, 다시 초원길에 들어서서 한참을 가고 또 가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을것 같은 산과 초원
동서남북이 어데고 어디가 길인지....
용케 기사 아저씨는 초행이라는 이 코스길을 잘도 찾아 간다
또 다른 초원을 한없이 달리는 길......
저만치서 쏘나기가 퍼 붇는다
초원길에 먼지가 풀풀거려서 비라도 좀 시원하게 내려 주었음 했는데
신나게 쏟아지는 비가 원망으로 바뀌는 시간이.....그리 길지 않았다
갈수록 빗방울도 굵고 비는 거세지져 간다
초원에서는 빗줄기도 눈에 다 보인다
비............
비............
막 퍼붇는 빗속을 달려 나간다
어쩑 좀 많이 온다 싶은 이 비를 맞으며 얼마를 못가서
초원의 흙길이 상당히 미끄러운지 차량 속도도 줄고 가끔 이지저리 미끄러지기도 한다
처음 맞닥트리는 초원의 빗길....비포장이고 초원이긴 하지만 평지나 나름없는 길을 지나는데.....
뭐 별일이 있겠는가 하며 안심하고 있는 사이~
물길이 지나 가는 자리를 건너는데
앞서 4륜구동 차량이 불과 1m 남짓 높이를 못올라가서 비틀비틀 위험한 모스을 연출한다
조심 조심 뒤로 조금 뺏다가 겨우겨우 정말 가슴 조이며 통과했다
큰일이다
SUV 차령이 못오르면 우리 25인승 현대버스는 무용지물인데......
겁도 나고 일행은 모두 내리고
앞서 올라간 SUV 차량이 고맙게도 밧줄을 꺼내어 견인을 도와주어
겨우 겨우 손바닥(?) 만한 위험지역을 통과하여 다시 달린다
물론, 평시 같으면 별 문제 없는 길이지만
몽골 초원은 비가 조금 오면 표면 흙이 진흙으로 변하니,
불과 10센티 높이라도 차바퀴가 헛돌게 만든다
그런데 갈수록 갈수록 비는 거세지기만 하고 그칠 생각이 없는듯 하다
날도 흐려서 약간 어두워 지고 차는 요동을 치니 카메라도 집어 넣어야 했다
그렇게 얼마를 가다보니
멀리로 꽤 큰 마을이 보이는데........빗속에 알록달록 지붕 색감들이 선명하고
주변에 나무도 많고 냇가도 있고 무척 예쁘다만
도무지 사진을 찍을 형편이 안된다 ㅠㅠㅠㅠ
소나기가 아닌 제대로 폭우를 만났다
폭우를 뚫고 이 마을 옆길을 지나치려다 도무지 길이 미끄러워
마을을 통과하여 지나갈 양으로 마을 안으로 들어서서
이리저리 돈다. 우리차가 초원 빗길에 힘을 영 못쓰니
앞서 우리차를 견인해준 몽골인 (그이도 안내인이었다)을 찾아 나선것...
그런데, 그이는 이 마을 캠프에서 하루 묵어 간다는 것이다
*** 우리의 고난사는 이렇게 시자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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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예사롭지 않게 쏟아진다
이미 시간은 흘러 저녁이 다 되었는데
이 마을 이후 길은 산길이고 길이 험한데 우리 25인승 현대버스로는 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정에 없는 마을 숙박을 하고 다음날 일찍 나서자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엄청 쏟아지는 빗속에 몇개 안되는 쬐그만 집 같은 호텔들은 이미 만원이고
마을 끝에 있는 게르 캠프촌을 찾았으나 역시 방이 없단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 그 호텔 직원에게 물어 보니
게스트하우스 같은것이 있다고 데려다 주는데
조그만 구멍가게 뒷방인데.....한동안 안썻는지 먼지에, 비까지 새는집....ㅠㅠㅠㅠ
사정이 딱한 우리를 이집 아주머니가 몇집 건너 다른집을 소개해 주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작지만 방 2개가 있었고
맞은편은 PC방이라 동네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그래도 이게 웬 떡인가 싶다
그집 주방을 빌려 간단 저녁을 챙겨 먹고 어쨋던 비 맞지 않고 하룻밤을 잘 수 있었다
▽ 비가 너무도 많이 쏟아져 카메라가 젖어들어
사진 거의 찍지 못했는데...그나마 몇장 긴박한 장면들한 70여장이
어찌된 영문인지 다 날라간것 같다
아래는 일행이 방에서 핸폰으로 찍어 보내준 사진이다
빗소리가 장난 아니네
어쨋거나 비오는 창밖 풍경은 잠깐이나마 운치를 느끼게 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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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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