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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12]
몽골여행 4일차 1번째 - 끝없이 펼쳐지는 몽골 초원을 달리다
흡수골에서의 2박후 여행 4일차 새날이 밝았다
오늘은 흡수골 들어올때 지나쳤던 무릉을 다시 거쳐 볼강으로 나가서 점심후
오르혼을 경유 바양항가이 까지 약 200Km (약 4시간)를 이동하면서 현지 유목민 풍경과
오르혼 화산지대 풍경 촬영이 예정 되어 있다
이른 새벽 잠을 깨워 다시 흡수골 습지대쪽으로 나갔다
어제아침 이곳에서 말, 야크등을 넣고 나무 사이로 밝아 오는 흡스골 일출을 봤으니
오늘은 아예 바다같은 흡수골 본호수가로 가서 혹시나 하는 구름을 걸치고 태양을 크게 잡아볼 양이다
그런데, 우째 하늘이 두터운 구름에 덮혀 있고, 일출 여명은 감감 무소식이다
새벽 푸르름이 아직 꺼지지 않는 호숫가
일출도 없고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참을 기다리니 일출이 끝난 시각
동녘하늘이 옅은 구름사이로 쬐금 붉은빛이 돈다
주변 게르촌 앞에 모래밭에는 밤사이 휴가를 보내러 온 많은 사람들의
텐트가 쳐져서 이곳도 제법 복잡복잡해 진다
더이상 일출을 기다릴 일은 없으니 바로 철수 한다
흡수골을 빠져 나오는데 근사한 뿔을 단 순록이 보여서 환호를 지르니....
근처에 주인이 있고, 혹시나 이 순록들을 모델로 촬영하면 돈을 받는 모냥이다
우린....그냥 통과 !
언덕배기를 넘어서 흡스골을 빠져 나와
다시 허 벌판으로 나가는 길
차량이 달리면 폭풍 먼지를 일으킨다
무릉 근처까지 왔다
무릉은 국내 비행장도 있고 좀 큰 도시이다
알록달록한 합판류의 지붕을 한 가옥들이 장남감처럼 보인다
체육관인지, 학교인지, 관공서인지....(몽골 전국이 휴가중이라).....어느 건물 앞에
징기스칸 모습의 동상들이 보이는데 전형적인 몽골인 형상이다
키가 작고 근력이 좋은 몸에 특히 하체가 튼실하고 짤딸막 하니 다부진 몸매의 몽골인상이다
물등, 약간의 보급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시내에 잠시 정차한다
여전히, 허벌판에 형성된 작은 도시의 모습은
어쩐지 썰렁해 보이기도 하고
넓은 땅에 비해 인구수가 적으니 지나 다니는 사람도 별반 없어 더더욱 한갓져 보인다
유일하게 영어로 된 슈퍼마켓 간판이다
그 슈퍼 내부 모습이다
뭔가 엉성하고 부족해 보이지만....카트까지 있는걸 보니
꽤 큰 슈퍼인 모냥이다
슈퍼 앞에서 또롱또롱한 눈망울의 여자 아기가
쥐어준 막대사탕 먹느라 여념이 없다 ㅋㅋ
슈퍼 길건너편 건물도 상가 건물 같긴 한데
온통 러시아 문자이니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언어는 몰골 크릴어를 쓰지만 문자는 45년 사회주의로 넘어 오며 러시아 문자를 갖다 쓰고 있다고 한다
티벳이나 중극등에서는 곳곳에 사람들이 몰려 있어
사람사는 느낌이 물신 나느데......
몽골은 황량한 벌판 만큼 도시도 모래벌판 한 부분처럼 매말라 보인다
아마도 시외버스 정류소인듯 싶다
물등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싣고 다시 우리의 25인승 현대차 버스는 길을 떠난다
인구 겨우 300만에 우리나라의 7.4배에 달하는 1,564,116㎢의 넓은 영토를 가진 몽골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국이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이 이어지는 길........
게다가 가도 가도 비슷한 풍경이 이어지는길........
지루하도록 달리면서 창밖을 내다 보지만
다 그만 그만한 풍경에 사람구경은 가뭄에 콩나듯 하다
끝없는 초원 벌판에 살아 움직이는것은 멀리 꼬물꼬물 보이는 가축떼 뿐이고
가끔인 이런 초원이 아닌 사막화로 변해가는 모습도 보인다
아주 가끔,
말대신 기동성 있는 오토바이로 염소며 양떼몰이를 하는 목동들이 보인다
어디서 왔는지 가이없는 벌판 어디에서 사는지....
그런데 왜 몽골 남자들은 이렇게 배를 내놓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지 몰라 ㅋㅋ 배탈 안나나?
얼마를 달렸을까
화장실 볼일도 볼겸 잠시 정차 했는데
멀지 않은곳에 게르와 원주민이 있어서.....어찌나 반가운지 ㅋㅋㅋ
사실은 허 벌판에 딱히 아스팔트든 비포장이든 정식으로 길이 있는것이 아니라
차들이 많이 달린 흔적이 있는 길이 초원의 길인지라.....따라 가지만
그 길도 아닌 길 같은 길이 비가 오든지 상태가 안좋으면
차들이 그 옆으로 주변으로 초원을 마구 달려 차바퀴 자욱이 여기 저기 많으면
지도도 내비도 없이 가는 우리 같은 차는 방향 감각을 잘 찾지 못하면 길 잃기 쉽상이라........얼마를 가다
'여그가 아닌가베?" 하며 기사가 차를 이리 저리 돌려서 헤메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던중 마침 이 원주민을 만나서 길을 물어보게 된 터였던 것이다
한 가족으로 보이는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꼬마 둘이
다행히 가는 방향을 잘 일러 주어 차를 돌렸다
저기 나무들이 울타리 처럼 쳐져 있는 곳을 비켜 왼쪽으로 가야 한다
그 울타리 안쪽은 얼핏 보니 관리가 되고 있는듯
풀도 풍성하게 많고 나무도 여러그루 있었다
길을 제대로 찾아 다시 달리는 초원
목축을 하며 살아가는 영토 답게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에
잊을만 하면 게르가 나타나곤 하여 내 마음을 안심 시키곤 한다 ㅋㅋㅋ
가끔 나무로 동굴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 종종 보이는데
가축떼를 모아두는 곳이다.
겨울이 무척 춥고 길다는데....... 그 많은 가축들 겨울엔 다 어디로 가서 뭐 먹고 사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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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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