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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3]
몽골여행 5일차 (1번째) - 비오는 초원에서 만난 위기
4일차인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위기는 계속 이어진다
어제 점심후 출발부터 내리던 비는 어느새 엄청난 폭우로 이미 변해 있었고,
비오는 초원길에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예상보다 상당한 시간을 소모한후 저녁이 다 되어서야 도착한 (마을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아주 예쁜 마을에서 위기중에서도 운좋게 민박을 얻어서 하루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좁지만 그런대로 방 2개에 나누어 자고
아침일찍 출발을 서두른다
라면을 끓여서 준비해온 밑반찬등으로 아침을 먹고
여전히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쏟아지는 폭우속을 뚫고 일단 출발한다
초원에서의 드라이빙,특히 어두워지면 현지 지리가 아주 익숙치 않은 경우
딱히 길이 정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어 엉뚱한 곳으로 가기 쉽상이라
중간에 당일 목적지까지 무리하지않고 숙박한 것은 잘 한 선택이었음도......곧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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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목적지를 지나
원래 오늘 목적지인 바양항가이 까지 가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는 엄청나게 먼 거리인지라
아직도 어둑한 새벽빛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선다
........여전히 억수같은 빗속을 뚫고 마을을 벗어 나려고 하는데
얼마를 못가서 차 바퀴가 진흙에 빠져 헛돈다
가이드가 내려 밀어도 보고,,,,결국 우리도 내려서 밀어 보고...
▽ 인증용 핸펀 사진이다
그러나 차는 요지부동이고 뒷바퀴가 헛돌기만 한다
겨우 한 7~8센티 깊이로 빠졌는데도 워낙 진흙길이라 감당이 안되다....ㅠㅠㅠ
이른 새벽녘이라 지나는 차도 아직 없고, 결국
비 줄줄 맞으며 한 200여 미터에 보이는 게르를 찾아가서 부탁하니
고맙게도 자다가 짚차를 몰고 와서 견인을 해 주어 첫 위기를 벗어난다
마음이 조마조마........
기사는 진흙길 보다 초원쪽으로 차를 몰기도 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데............. !!!
또 얼마를 못가서 다시 진흙길에 빠져서 웽웽 헛돈다
뭔가 조심이....심상치 않아 ~
비는 오지만 카메라를 꺼내 우비속에 넣었다 뺏다 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이제부턴 행군이다
여차 하면 우리는 내려서 걷는다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면 버스가 점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을까 싶어서
조금이라도 언덕이나 비탈이 보이면 무조건 내려서 걷는거다
이 길이 평상시에 찻길인 셈인데
폭우에 패인 부분에 물이 많이 고이고 게다가 진흙길이다
풀이 자라는 초원의 흙이 입자 고운 진흙 재료 같다
아~~흑 !!!! ㅠㅠㅠㅠㅠㅠ
몇번을 우리는 또 내려서 걷고 버스는 잽싸게 추진력을 이용
물탕길, 진흙길을 통과 한다
조마조마한 가운데 다행이 물탕길을 통과하는 버스
저기 약간 언덕 위까지 아예 쉽 없이 탄력을 이용, 내닫는다
사진에서 보다 실제로 상당히 먼 거리를 걷는다
걸어 가면서도 난 여전히 주변 풍경을 두리번 두리번......
못말리는 찍사 본능이다
저만치 버스가 좀은 안전(?)한 곳에 서서 기다리는데....
뭐 그닥 좋아할 일도 아님은..... 금방 탄로 난다
언덕을 넘어서니 더 한심한 상황이 또 기다리고 있다......................미틴다 정말 !!!
기사와 가이드는 애간장이 타고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나무 판대기를 구해다 바퀴 밑에도 깔아 보고, 돌고 구해 낑겨도 보고..
ㅎㅎㅎ 가이드가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몇번째 돌아서서 쉬를 하고 있다 ㅋㅋㅋ
그곳이 냇물이 흐르는 물길이라 불어난 물로 강이 되어 버린것이다
역시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책을 서로 의논중인 다른 차량들...
물론 힘좋은 4륜구동 차량은 통과하고 있다
강으로 만들어 버린 냇가
여행사 사장님이 걸어 건널수 있는 돌다리라도 있나 싶어 찾아 나서는데...
그런데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차량 한대가 용감하게 수영을 하며 건너 통과한다.
와~~우 !!!
대기중이던 다른 차량도 용기 백배하여 도하 준비 !!
어푸~ 어푸~
옴마나 !!! 세상에 !!! 현대 수타락스닷 !!
중간에 시동도 안꺼지고 무사히 건너 왔다 다행히... 앗 싸 !!!!!
그나 저나 이쪽에선 어떻게 건너야 할지 걱정 이 태산이다
건너편에선 이미 강은 건넜지만 다시 진흙에 빠져 못 움직이는 차량때문에
밀어 붙이고 난리도 아니다
우찌우찌 우리 버스도 강(?)을 건넜고
역시 도하 성공하고도 다시 진흙탕에 빠진
현대 스타랙스 차량과 이 험난한 고비를 어찌 넘길지 걱정도 나누고 있다
비가 자주 안오는 몽골초원에서 모처럼(ㅎㅎ) 폭우를 만나 모두들 악전 고투중이다
몽골지역은 포장도로는 얼마 안되고 한없이 펼쳐지는 초원에 길을 만들며 험한곳을 다녀야 하므로
도시가 아니면 대부분 4륜구동형 짚차들을 보유하고 그보다는 '푸르공' 이라는
어제 길에서 본 그 맹꽁이 모양의 차가 적격이란다
한쪽에선 불어난 강을 건너느라 생 난리에 고민이 더해 가며
시간은 자꾸 흘러 흘러 벌써 3~4 시간은 소비한듯 하다
기사, 가이드, 여행사 사장등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기다리는 중에도
나는 눈을 돌려 보니 몽골 시골의 목가적인고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와 연신 셔터질이다 ㅋㅋ
장대비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어
하늘과 산위는 뿌옇게 보이지만
비에 젖은 초원은 초록이 이쁘게 살아나 더 없이 싱그럽게 보이기도 한다
이 와중에도 모델도 세워보고...ㅋㅋㅋ
어쨋던 버스가 강을 무사히 건넜으니
다시 탄력을 받아 좀 안전한 지역까지 꽤 한참을 달려 나가고
우리는 비을 맞으며 몽골의 초원을 하염없이 걸어간다
그래도 이 구간길은 양호하네.
길이 전부 이정도면 문제 없는데....
길이 진흙이 아니고 계속 마사토 같은 곳이면 정말 좋은데....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서 스타랙스 차량이 넘어 오는걸 보니
뭐.....그닥 걱정 안해도 될랑가 부다
버스가 어디까지 갔는지.....한참을 걸어 간다
하늘을 보니 시커먼 비구름이 무겁게 덮혀있다
이게 쉬이 그칠 비는 아닌것 같다.....온사방이 축축하고
무거운 습기가 내리 누르는듯하다
오마나, 그럼 그렇지
다시 험한 진흙탕 길이 나오고 버스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비가 계속 많이 내리니 급한대로 비닐을 카메라 덮개로 얹었드니
연신 바람에 펄럭거려 렌즈 앞을 가리기도 한다 ㅠㅠㅠㅠ
강같은 냇물도 건너도 한참을 고생한 곳을 벗어나며 뒤돌아 보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이거 이래도 괜찮은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우리 버스가 보인다
아니, 그런데 왜 하필 비탈에 저리 세웠을까?
어떻게 탑승을 하라고? 좀 평지쪽에 잘 세우지 하면서 다가 가 보니~~~~~~~~~ !!
소위, 길이라는 곳은 진흙탕이 되어 난장판이고
그 옆으로 주변으로 이 곳을 피해 주행한 흔적들이 어지러이 발자욱을 남기고 있다
우리 버스도 차 발자욱이 있는 좀 비탈진 길을 따라 가다가 스톱한것 같은데.....
그런데.......
이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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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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