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키스탄 훈자 (15년)

카라코람 3일차 (1) - 협곡길을 따라

by 아침이슬산에 2015. 11. 30.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3일차 (1)
 
 
 
칠라스~길기트~훈자
 
2015-10-30 (금)
 
 
 
 
버스 이동으로 고단했던 어제의 긴 하루는 그런대로 잠을 잘 잔 덕분에
또 하루에 대한 호기심을 발동하며 이른 아침부터 또 갈 길을 서둔다
오늘은 대망의 훈자로 입성하는 날이지만
인더스강 험준한 계곡을 타고 이어지는 높은 고도의 산 허리를 타고 가는 험난한 길이라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아침을 먹고 잠시 호텔 앞 정원에 나가서 보니
어제밤 늦게 어두워 못본 호텔의 모습이 근사하다
샹그릴라 호텔 체인중 하나인데, 인테리어가 중동의 엔틱 분위기로 잘 되어 있어 나름 인상적이다
 
 
 
 
 
 
 
 
 
 
 
 
 
길에서 본 호텔 정문쪽
인더스강이 보이는 호텔이라는 안내판이 있고.... ? 웬 우체통이 다 있네
 
 
 
 
 
칠라스가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이 쉬어 가는 거리상 주요 도시인 모냥이다
이곳을 벗어나면 바로 허벌판에 모래흙 날리고 썰렁하다
아직 이른 새벽바람에 멀리 썰렁함이 느껴진다
 
 
 
길 반대방향에서는 일찌감치 출근하는 염소떼가 길을 나섰다
그런데 파키스탄 옷은 남자나 여자나 저렇게 크다란 쇼울을 뒤집어 쓰고 있어서
뒤에서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가기도 한다. 
 
 
 
 
높은 산위로는 아침해가 들어 오네...
 
 
 
 
인더스강을 끼고 난 험준한 협곡길을 가야 한다
 
 
 
 
어딘가에서 밤을 보낸  많은 트럭들도 이른 아침부터 갈길을 재촉하며 마주 오고 간다
깊은 협곡이라 지금까지처럼 길이 좋지도 않고 마을도 흔하지 않다
보이는것은 험준한 산과 오고 가는 트럭들 뿐 !!!
 
 
 
 
 
 
 
 
 
어느 트럭이 예쁘고 화려한가?  이제는 골라가면서 찍는다 ㅋㅋㅋ
 
 
 
 
 
 
 
 
 
 
 
 
 
 
협곡 아래라서 아직 빛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나름 맘에 드는 장면이다
인더스강을 끼고 황량하고 척박해서 쓸쓸해 보이기 까지 하는 거대한 산자락길을
멋드러지게 장식하고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파키스탄 트럭들
 
 
 
 
 
 
 
 
 
 
 
 
 
 
 
 
 
 
 
이런 낭떠러지 절벽 위 좁은길에서 마주치면 교행하는데 간이 콩알한 해 진다
 
 
 
 
 
 
 
 
 
 
 
 험난한 협곡길을 지나오니 포장이 잘된 그야말로 카라코람 하이웨이다 
그러나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전 구간이 다 포장 된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도로 이정표도 마주한다. 
쿤자랍까지 32Km 훈자까지 160Km, 길기트까지 68Km...
우리는 길기트에서 꺽어져서 훈자로 들어가게 된다
실상 고속도로, 아니 일반 도로에서 168Km면 그닥 먼거리가 아니지만
이런 험난한 협곡길이 또 계속 이이지므로  3배이상 먼 거리만큼 시간이 걸린다.
위험해서 긴장도 되지만, 지루하기 짝이 없는 길이다 
 
 
 
 
 
우리 도착 10일 전에 아프카니스탄 국경근처에서 발생한 진도 7.5 지진 여파가 여기저기 보인다
심지어 인도에서도 진동을 느꼈다고 하니
아주 멀지 않은 이곳 파키스탄 북주 지역도 영향을 받은것이다
평소에도 작은 산사태등 흙등이 자주 흘러내리지만
유난히 많은 크고작은 산사태 흔적들이 많다
 
 
 
 
아직은 좋은 아침빛이 들어오는 심심구곡 오지이다
막막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신비함이 어딘가에 숨어 있을것도 같고....
 
 
 
 
 
비교적 탁트인 너른 지역에 다다르자 다시 쉼을 한다
달리는 방향의 뒷쪽, 사진의 왼쪽 협곡 건너 설산이 보이는 산군이 히말라야 산맥이다
멀리 뒤로 낭가 파르밧이 있다는데, 아직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도
난, 하얀 설산과 장대한 산군에 마음을 빼앗긴다
 
 
 
 
 
 
 
 
 
 
 
 
 
 
 
 
 
근처 주변은 마치 지구 탄생시 모습처럼 모든것이 황량하다
그저 매마른 흙과 크고 작은 돌덩어리와 바위들이 무질서하게 펼쳐져 있고
인간의 교만을 압도하듯 거대한 산군들과 위압적이지만 도도한 모습의 설산들은
감히 인간은 주위의 작은 모래알 보다 나을것이 없다고 느끼게 한다
 
그런곳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듯 반듯하게 길을 내고 포장을 하고
차가 다니고 사람이 다니고 있다
 
속이 탁 트이는듯 시원하고 기분마저 좋아진다 
 
 
 
 
 
동행하는 무장 경찰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우리들을 지켜보며 임무를 다하고 있다
 
 
 
 
사진 한장만 찍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한다 ㅋㅋㅋ
표정은 없지만 가만 보니 무지 잘 생겼다.  
 
대부분 파키스탄 사람들이 이렇게 서구적인 이목구비에 키도 크고 잘 생긴 용모인데
이는 기원전 3세기경 알렉산더 대왕의 5명 병사들이
훈자의 아름다움에 삐져서 눌러 앉게 되었다는 설이.... 그래서
그 후손들이 지금의 주민들 외모가 서구적으로 이어져 온것일것이라는 추정이다 ㅋㅋ
 
 
 
 
 
 
 
 
 
 
 
 
 
 
 
 
 
 
앞으로 갈 방향이다 
 
 
 
 
 
하라무시 설산을 배경으로 척박해 보이는 땅
그래도 생명을 잇는 길기트 강이 세월처럼 흘러드는 이 오지에
오로지 바람 소리만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적막한 아름다움이여... 
 

 

 
 
 .
.
.
 
계속